전엔 채소랑 과일파는 총각 하나가 다녔는데 지난주 부터는 과일 채소 생선 건어물 등 상인 4명이 같이 들어와서 장을 펴네요.
아마도 부녀회에 자리세 내고 들어와 장사하는 것일텐데, 주민이 열심히 팔아줘야, 싸고 좋은 물건 들고 계속 들어오지 싶어서 내려갔어요.
생선 아저씨 갖가지 생선 다 들고 왔는데 전어를 안가지고 왔대요.
팔릴 지 안 팔릴 지 몰라서...
그래서 담주에 사겠다고 예약은 했는데 그래도 좀 섭섭하잖아요.
오후 3시쯤인가 마포농수산물시장에 갔더니 여기 주차 장난이 아니네요, 회 먹으러 나온 손님이 많은 것 같아요. 시장에는 그리 사람이 많지도 않은데. 하여간 간신히 차를 대고 들어갔는데 전어는 횟감만 있어요. 전어 생산량이 적어서 서울까지 올라오지 않나요? 아님 전어를 회로만 먹어서 구이용을 갖다 놓지 않는 걸까요?
하여간 전어가 너무 작아서 구우면 뭘 먹겠나 싶어서 돌아서고 말았죠.
대신 닭 날개만 2㎏에 1만원 주고 사서들고요. 아, 다농 마트에서 옐로커리페이스트 샀네요.
닭날개는 시즈닝솔트 뿌려서 튀겨야지 했는데 문득 옐로커리 페이스트 맛이 궁금하잖아요.
그래서 과감히 봉지를 뜯어서 큰술로 2술 팍 퍼넣고 손으로 주무른 다음 녹말가루를 묻혀튀겼어요.

튀기는 동안은 기름 냄새 때문에 간을 보기도 싫잖아요. 약간 두렵기도 하고...닭을 2㎏이나 튀겨놨는데 맛이 이상하면 어쩌나 싶구요...
오, 그런데 이거 아주 괜찮네요. 닭 특유의 냄새 같은 것도 안나고, 덜 느끼한 것 같기도 하고.
맛은요, 레드커리페이스트보다 매운 맛이 덜하고 부드럽네요. 색은 노란색이 나구요.
근데 사진에는 노란색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 것 같네요.
담엔 이 옐로커리 페이스트로 카레를 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