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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쉽고 싸고 - [오뎅]

| 조회수 : 9,584 | 추천수 : 179
작성일 : 2002-12-03 20:25:09
저 오늘 이신혜님 덕을 톡톡히 봤어요.
저희 집 오늘 저녁메뉴는 오뎅이었어요. 어제 넙적한 거, 길쭉한 거, 동그란 거, 이렇게 여러가지 어묵이 들어있는 어묵을 한 봉지샀거든요.
어제 잡채랑 돼지안심장조림이랑 해서 먹었으니까 오늘은 간단하게 때우려구요.

그런데 우리 아이가 멸치국물의 비린맛에 좀 민감한 편이에요. 그래서 이신혜님이 가르쳐주신대로 멸치를 잘 볶아서 국물을 냈어요. 물론 다시마도 조금 넣고 무우도 한토막 썰어넣고 혼다시도 차술로 반술 정도 넣고 했는데.... 정말 멸치국물에서 비린내도 안나고 어찌나 개운한지...
밥먹으면 얘기했더니 우리집 kimys"82cook 회원들, 정말 훌륭한 여성들이야"하지 뭐예요.

이렇게 맛나게 낸 국물에 뜨거운 물에 한번 데쳐서 기름을 뺀 어묵과 표고버섯 불린 걸 넣고 식탁위에서 끓이면서 먹었어요.

식탁에 간장병과 연겨자 연와사비를 함께 올려놓아 국물에 겨자를 풀고 싶은 사람은 풀고, 간장에 와사비를 풀어 어묵을 찍어먹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하고...
처음 끓일 때는 너무 많지 싶었는데 어묵 건데기가 하나도 남지않았어요. 국물도 바닥을 드러냈구요.

여러분들도 내일 저녁 오뎅은 어떠세요...(여진어머니는 좀 그렇죠??)
저는 유부주머니니 소시지니 삶은 달걀이니 하는 거 안 넣고 해요, 간단하게 끝내려구요.

제 요리는 순 엿장수 맘대로 죠?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미현
    '02.12.3 9:01 PM

    멸치 비린내는요 더 간단하게 없애려면 쓸만큼만 코렐접시에 담아서 전자렌지에서 1분30초만 돌린후 요리하세요 . 멸치볶음이나 국물낼때도 전혀 비린내가 없답니다.지금 바로 시험해보셔요.
    그런데 돌리고나서는 꼭 환기를 시켜야될정도예요 비린내 제거한 멸치는 김치국 끓인후 먹어도
    맛이 좋더군요,칼슘을 따로 먹을 필요가 없겠죠?

  • 2. 김혜경
    '02.12.3 9:02 PM

    미현님 고맙습니다. 다음번 멸치국물은 그렇게 해서 내볼래요.

  • 3. 김소영
    '02.12.3 9:07 PM

    음.. 어묵국.. 어묵국은 겨울에 먹어야 정말 맛나죠? ^^
    저흰 주로 아침에 잘 끓여먹어요. ㅋㅋ
    전날 쥔장님처럼 큰 솥에 무, 다시마, 멸치 넣고 국물이 반으로 졸 정도로 푹~ 끓여놓았다가..
    담날 먹을만큼만 떠서 어묵넣고 끓여 먹으면..
    그 뜨끈뜨끈한 기운이 뱃속 가득 퍼지면서.. 아침 출근길이 든든하죠. ^^
    어묵은 국물도 중요하지만.. 어묵 그 자체도 중요한것 같아요.
    갠적으로.. 동X 같은 이름있는 회사에서 나온것보단.. 약간 불-_-량식품 회사 같은데서 나오는
    어묵이 더 맛나더라구요. ^^;
    엄마는... 그런데건 튀겨내는 거라 안좋다고 질색이시지만.. ^^;;;;

  • 4. 윤희연
    '02.12.3 9:18 PM

    어묵에 대해 티비에서 잠시 하는 거 봤던 기억이 나는데요..
    어묵은 세종류래요...튀긴거..구운 거... 찐거...
    그러니까 아무리 이름있는 제품도 결국 튀긴건 튀긴거죠....
    아...낼은 우리집도 오~~뎅이나 해먹을까 보다...
    전 어묵국의 다시마랑 무우가 갠적으로 좋은데 ...울집 남자들은 싫어하더군요...

  • 5. 꽃게
    '02.12.4 9:18 AM

    저는 멸치국물의 비릿한 내음을 즐기는 사람이라 비린내를 없애려고 하지는 않는데요...

    다시용 멸치는 좀 큰것을 사용하잖아요.
    이걸 사서 바로 볕에 바짝 말리세요. 바삭바삭하도록.
    그러면 냉장고에 넣지 않고 실온에서 보관해도 되구요, 비린내도 안나요.
    냉장고가 비좁은 사람에겐 희소식이죠.

    그리고 다시용생선인데 멸치 말구요 '디포리'라고 하는게 있어요.
    이건 거의 비린내가 없고 멸치국물보다 맑고 감칠 맛이 더 나거든요.
    생김은 조그만 생선같아요. 크기는 10cm정도 되구요.
    이것도 아주 바짝 말려서 쓰면 좋아요.

    또 다시 내는 비법 한가지...
    바짝 말려둔 멸치나 디포리를 조그만 통에 몇마리 물에 담궈서 냉장고에 넣어둬요.
    노랗고 맑은 물이 나오거든요 그걸 쓰는 거예요.
    기름기도 전혀 나오지 않고 오래 끓일 필요가 없거든요.
    저는 거의 일년내 이렇게 해두고 쓰거든요.

  • 6. 현수연
    '02.12.5 4:02 PM

    저두 오늘 어묵백반(?), 어묵전골(??) 을 해보려구요..
    방금 외근나갔다가 들어오는 길에 수협마트에 들러서 포장된 꼬치어묵이랑 넙적한 어묵이랑 등등과 다시마를 샀어요.
    오늘 저녁 집에가서 멸치랑 다시마랑 무우랑 넣고 어묵한번 끓이려구요~~ㅎㅎ
    아~ 저두 다른분들처럼 맛있게 끓여서 꼭 신랑에게 칭찬들어야 할텐데~~~~~^^;;

  • 7. 최경임
    '02.12.5 5:52 PM

    전 요리책이 이렇게 재밌는지 몰랐어요 소설책보다 더재미있다는걸 일하면서 밥해먹기를 보면서 알게되었답니다.너무 너무 감사드려요 빠르면서도 너무맛있고요리하는 재미가 솔솔 생기거든요전 표고전 해먹었는데 너무 맛있게먹었답니다아이들도조아하구요 다음엔 생선 조림 하려고 해요 맛있게 되어야 하는데.................

  • 8. 지난이
    '02.12.5 8:52 PM

    오뎅은 일본말인 것 알면서 쓰시나요?
    어묵, 생선묵등 되도록이면 바르게 쓰셔야죠...
    여러 아줌마들이 보는 본보기신데요

  • 9. 김혜경
    '02.12.5 8:56 PM

    오뎅이 일본말이지만 고유의 음식이름이에요.
    스파게티 이태리말이지만 그대로 쓰잖아요, 아무도 이태리 짜장면 하고 부르지는 않죠.
    오뎅이라고 불러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 10. 광주리
    '04.12.18 10:03 PM

    그런데 국물낼때 혼다시는 뭐에요 제가 아무것도 모르거든요 창피해서...

  • 11. 잠비
    '05.4.1 8:39 PM

    이웃에서 무우 구뎅이 헐었다고 무우 두 개를 주더군요.
    무우 본 김에 오뎅국 끓이겠다고 작은 걸로 사다 놓고 냉장고에 그냥 있는데...

    유통 기간 확인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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