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이사준비하면서 여러가지 정리하다가 퀼트 천을 발견하고 필요하신 분이 있을 것 같아 장터에 드림으로 올렸어요. 선착순 1번으로 답글올리신 분께 보내드렸는데 받으신 분이 그 천 조각으로 이렇게 예쁜 파우치를 만드셔서 편지와 함께 각종 먹을거리와 같이 보내주셨어요. 이사 후 정리하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새로운 주소로 받아봤는데 어찌나 마음이 찡하던지요. 최근에 많이 속상한 일이 있어서 저한테 좋은 일이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그 분의 편지와 선물로 하루종일 감동 깊은 날이었답니다. 이 세상에 이렇게 마음 예쁜 분들도 계시다는 것을 세삼스럽게 느끼게 해 준 특별한 선물이었어요. 안면도 없는 저에게 한땀 한땀 바느질해서 보내주신 파우치가 어찌나 귀하게 느끼던지요. 제가 이사갈 것을 대비해서 서둘러 만드셨다하셨지만 솜씨도 좋으시고 그 배려심에 더욱 마음이 벅차왔습니다.
혼자서만 감동받고 있다가 82회원님들과 같이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올립니다. (자유게시판엔 지금 사진이 안올라가네요.) 분당 사시는 김 xx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