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트 인테리어 TIP]
2014 S/S 디자인 가구 트렌드
매년 무수한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현대 가구 업계에서 디자인 가구는 기능 위주의 제품에서 벗어나
인테리어 및 건축을완성하는 기본적인 요소이자 디자이너의 예술성을 깊게 반영한 조형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 2014 S/S MAISON & OBJET와 imm cologne 2014는
저마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아낸 각양각색의 가구를 한데 모아 거대한 디자인 축제를 연상케 했다.
특히 브랜드 및 디자이너의 감각을여실히 표현한 디자인 가구는 모더니즘이라는 시대적 흐름 아래,
첫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사용할수록 편안함과 친근감을 느끼는 휴머니즘을
강조한 디자인이 강화된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치열해지는 경쟁구도의 사회를 반증하고
우리의 삶 속에 자리 잡은 디자인 가구를 통해 잠시나마 심신의 안정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박람회에 소개된 제품 중 사용자의 몸에 가장 밀접하게 닿는 의자 및 소파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테이블및 수납장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Comfortable’, ‘Natural’, ‘Amusing’의 세 가지 키워드 아래 시각적 이미지 및 소재의 특징으로
제품을 구분하여 브랜드가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디자인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Tip 1. Softness & Unison [ 부드러운 디자인으로 만족감을 높이다 ]
감각적인 컬러와 유선형 모서리 디자인을 채택한 디자인 가구는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하여 높은 활용도를 지닌다.
이는 의자 및 소파를 통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인체의 라인을 포근하게 감싸는 안락한 형태를 구현할 뿐 아니라
공간 및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디자인을 변형할 수 있도록 모듈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북유럽의 장인 정신을 계승한 모던 스칸디나비안 브랜드 &tradition은 디자이너 Jaime Hayon이 완성한 1인용 의자
‘CATCH CHAIR’를 선보였다. 블랙 컬러의 심플한 다리와 결합된 상판은 팔걸이와 등받이가 군더더기 없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지는데, 이를 감싸는 핑크 및 블루 컬러의 패브릭은 시선을 강하게 사로잡는 동시에 기분 좋은 공간 분위기를 형성한다.
이와 더불어 Bretz의 ‘Cloud’는 청아한 블루 컬러를 소파의 전면에 적용하여 공간 내 생기있는 분위기를 형성한다.
팔걸이와 몸체가 일체형으로 디자인된 제품은 비스듬한 등받이와 갈수록 넓어지는 좌판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공간의일부분을 장악하는 부피감으로 눈길을 끈다.
Tip 2. Nature in the Space [보다 가벼워진 자연스러움]
중세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구를 만드는데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목재는 특별한 장식이나 부수적인 소재 없이
나뭇결 자체만으로 뛰어난 아름다움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이에 최근에는 묵직한 원목을 사용한 곡목가구 대신 합판을
곡면에 따라 성형하여 평면 및 너비의 한계를 극복하거나 원목을 얇은 두께로 재단하여 가벼우면서도 견고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구들이 선호되는 추세이다.
이에 muuto의 ‘REFLECT DRAWER’는 단단한 오크 목재를 사용한 수납장으로, 천연 내추럴 브라운 컬러와 블랙 컬러 두 가지로
출시되었다. 27㎝ 길이의 네 개의 다리를 지닌 제품의 수납장은 아래로 갈수록 면적이 넓어지는 형태를 띠고 있으며,
전면 패널의 양끝이 들리는 듯 입체적인 구조를 나타내며 부드러운 곡면을 드러낸다.
이와 함께 브랜드의 ‘VISU CHAIR’는 베니어합판을 이용해 가벼운 느낌을 극대화함으로써 주거 및 상업 공간 등 어느 공간에서나 쉽게 매치될 수 있도록했다. 아울러 arketipo의 ‘Jig’는 다크 브라운 컬러의 월넛 소재를 활용한 베니어합판의 나뭇결 방향을 달리하여 비정형의팔각형으로 조합되었는데, 세 개의 면을 따라 떨어지는 평면적인 다리가 인상적이다.
Tip 3. Amusing Shape [디자이너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표출하다]
최근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하기보다 디자이너에게 내재된 아이디어를 강하게 표출하여 가구의 기본적인 형태와 컬러를
과감하게 탈피한 디자인 가구가 개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는 다리와 몸체로 구성된 전형적인
형태를 탈피하고 이색적인 도형이 조합된 형태를 띠거나 고채도의 컬러를 배합하여 톡톡 튀는 이미지를 전하기도 한다.
먼저 Schönbuch의 ‘MILLE-FEUILLE’ 는 2개 혹은 4개의 서랍을 갖춘 수납장으로 출시되었는데, 최하단의 화이트 컬러부터
옐로, 오렌지, 핑크, 레드, 그린, 블루 등 21개의 컬러를 다양한 명도로 표현한 모듈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화려한 컬러 스펙트럼은 어린 시절 얼기설기 쌓던 블록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유니크한 공간 이미지를 형성하기에
충분하다. 이와 함께 사이드 테이블 Böwer의 ‘Disk’와 ‘Drift’는 블루, 블랙, 그레이, 우드 네 가지 컬러로 구성되었으며,
기본적인 사각형과원형의 패널을 조합하여 획일화된 테이블의 형태를 벗어던졌다. 사용자의 관점에 따라 자유롭게
디스플레이한 제품은 공간 내 아트 오브제와 같이 이색적인 조형미를 완성한다.
이밖에도 B&B Italia의 테이블 ‘TOBI-ISHI’는 디자이너 Edward Barber와 Jay Osgerby가 일본 정원의 장식용 돌을 모티브로 삼고, 지극히 개인적인 시선에서 파악한 형태적인 특색을 테이블 디자인에 적용한 것이다. 이에 모든 모서리는 모난 데 없이 부드러운 곡면으로 처리하고, 미끄러질듯한 표면 광택을적용함으로써 유기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