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보면 심란해지는 사진 몇 장...

| 조회수 : 7,604 | 추천수 : 20
작성일 : 2011-06-11 15:53:05
5월 14일은 저희 가족에게 역사적인 날입니다.
결혼 딱 10년 만에 내 집 장만을 해서 이사를 한 날이거든요.
전 날 세입자가 이사하고 바로 도배만 해놓고
이사하는 날 아침에 저희 이삿짐 싸는 동안 데코타일 깔고
이사들어가서 보니 손 댈 곳이 이곳저곳 많더라구요.

천천히 손보면서 정리하리~ 하고 도우미 아주머니도 안부른 터라 정신없는 와중에...
보이시죠..철딱서니없는 우리 새깽이들..... -.-

그나저나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는데...
인테리어 고수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내 집은 내 손으로 꾸며야지..하며 야무지게도 셀인디카페를 드나들면서 부푼 꿈에 젖어 있었는데..
막상 손 볼 곳이 너무나 많고...남편은 회사 일로 바쁘다보니 저 혼자 다~해야 하는데
힘도 없고 너무 지치더라구요.
작은 방에 쌓여있는 짐 들 좀 보세요..
저거저거...거의 다 제가 정리했습니다. 거기만 있나요..큰방 거실에도 잔뜩있었지요..
뭔 살림이 그리 많은지 이사 전 시간이 없어서 정리를 안하고 죄다 가져왔더니 장난아니더라구요.
일주일에 걸쳐서 이삿짐 바구니랑 박스 비웠어요.
정리만 하는 것도 힘든데 집꾸미기는 무신.....
열정만 가지고는 안되는 거 같아요.. -.-

조명도...도배할 때 다 떼달라고 해서 한동안 조명도 없어가지구
친정아버지께서 가게에서 쓰는 전구 갖다가 쓰고 있었구요.
녹물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서 옥내급수관 개량공사를 했더니
도배장판 새로 한 상태에서 수도관있는 자리를 파는 바람에 벽은 시트지로 데코타일은 아저씨 불러서 다시 붙이는 대형 불상사가 생겼어요..새로 한건지 원래 있던건지 알수 없는 상태랍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보관이사를 했을 건데...

지금 이사한 지 한달 다 되어가는데..
엄마가 남동생에게 그랬답니다.
니 누나 집 다 정리될라면 1년은 걸린다고..

그럴거 같습니다.
베란다 칠도 해야하고..방문이랑 틀도 페인트 칠하고..방문 손잡이도 새로 달아야 하고..
욕실 거울 깨진거 떼어내고 다시 붙여야 하고..욕실 타일에 핸디코트도 발라서 때깔 좀 바꾸고...
그 후에 선반이랑 수건걸이랑 등등도 달고..
베란다 창문에 잔뜩 붙였던 시트지 떼어낸 자리 아세톤으로 깔끔하게 닦아내야 하고..
애들 책장이랑 침대랑 옷장이랑 사서 박스채 있는 것들 정리도 해야하고..

집에만 있는 거면 슬슬 하겠구만...
부모님 일 거들면서 하려니 체력도 안되고 시간도 없고 그러네요..
다음에는 깔끔하게 정리된....아니 어느정도 정리된 사진 올릴께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써니
    '11.6.11 6:07 PM

    콩큐츄레이션~!♬추카드립니다.
    심란하면 어때요..누가 뭐라겠어요..
    내~!! 집인데요..
    저도 몇년전 내 집 입주때가 생각나네요. 정말 감동이었어요..
    이제 몇번 집을 사고 팔고 하다보니(사정상) 더 큰 집을 구입해도 그 첫 집의 감동만은 못하더라구요..
    전혀 심란하지 않아요.!!! 정말 그 집에서 행복 하시길 빌어요. 아이들도 잘 자라주길 바라구요.
    그리고..부자 되세요..

  • 2. 라이
    '11.6.12 9:32 AM

    벌써 시작 하셨으니 곧 집중력을 발휘 하시어 가속도가 붙겠지요~~
    내집 장만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 3. 정경숙
    '11.6.12 11:30 AM

    그래도 대단하세요..
    전 장이 아직 안 왔다는 핑계로 2주째 짐 방칩니다..
    신랑이 일 때문에 지방에 있고..
    한달에 한번 오니..아직 안 왔어요..
    혼자는 정말 힘드네여..
    내집..그래도 보고만 있어도 뿌듯하시겠어요..
    작년 전세 다니다 주택이고 낡았지만 내집이라 얼마나 좋던지..

  • 4. 예쁜꽃님
    '11.6.13 7:54 AM

    저가 결혼생활 20년 살아보니 생각데로 순서데로 안되는것도 많더ㅜㄴ요
    이것이 순리다 생각하시고 여유있게 정리하세요
    남의집 한 부분만 보면서 내 살림하고 비교하면 정말 틀리답니다
    언제나 내 삶은 내맘속에 있어요
    즐겁게 새집살이 시작 하세요
    그 집에서 겁나게 행복한 즐거운 인생의 한 부분을 만들어 가세요

  • 5. 아따맘마
    '11.6.13 10:14 PM

    써니님...감사합니당..저도 점점 더 큰 집으로 이사하면서 감흥을 잃는 때가 오겠죠...ㅋㅋ
    아이들의 건강까지 빌어주시니 더더욱 감사해요..
    라이님...집중력은 되는데..기력이 딸리고 있답니다..흑...곧 팔목에 깁스하게 생겼어요...
    정경숙님...저희 지금 이사온지 한달되가는데 저희도 마찬가지예요.
    오늘에서야 책장이랑 애들 서랍장과 옷장 주문했구요..수요일은 되야 자리 찾아 갈거 같아요.
    어제 내내 신랑이랑 문짝 페인팅하다가 브러쉬 던질 뻔했어요. 정말 힘들더라구요.
    혼자는 정말....정말 진전이 없겠어요. 가까우시면 우리 품앗이...라도....^^
    예쁜꽃님...정말이지 모든 일을 다 거꾸로 하고 있다 생각하니 짜증이 많이 났는데...
    살다보면 그런 거 보다도 더 큰 일들도 내맘대로 안되고 하는게 많겠죠..
    님 말씀대로 여유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살께요. 좋은 말씀 감사해요...

  • 6. 준&민
    '11.6.14 7:35 AM

    딱 지난달 울집 모습이에요^^;;
    저야 공사할건 없었지만 2/3정도로 평수 줄여서 이사하니 도저히 답이 안나오더군요
    그래서 차근차근 2주일동안 짐풀어 정리하느라고 몸살났어요.
    안아플 정도로만 하세요. 내집인데 뭐 어때요....

  • 7. 준&민
    '11.6.14 7:35 AM

    우리애들도 딱 저랬어요. 복잡해 죽겠는데 레고 다 엎어놓고 ㅋㅋㅋ

  • 8. 아따맘마
    '11.6.14 8:50 AM

    준&민님....^^ 그래서 님글 읽으면서 남일같지 않았던가봐요.,,,,^^
    그래두 3층이라서 애들이 쿵쿵거리고 뛰어다니면 우짜나...걱정했는데 안그래서 고맙네요..^^
    그나저나...이번 주 안으로는 죽으나 사나 짐을 다 낑겨 집어넣어서 일단 훤해보여야
    다음주에 왕똥꼬님 동료직원들 집들이를 할터인데 첩첩산중이니..
    남자들은 엄청 단순한게...이사하자마자부터 집들이 노래를 부르네요. 왕부담시럽게...

  • 9. 피코크
    '11.6.15 9:31 AM

    저도 정리 못하고 사는 주부이긴 하지만요...
    늘 느끼는 거지만, 버리는 게 진리입니다.
    저도 어제 옷장 정리를 하면서, 살 빼면 입어야겠다고 놔둔 옷. 안 입지만 낡지 않아서 그냥 놔둔 옷들을 정리하니 3박스가 나오더군요.

  • 10. 빙그레
    '11.6.15 4:42 PM

    이사한번 하는일이 보통이 아니잖아요~~~~
    내집마련이시라니...얼마나 기쁘실지 이해가 갑니다....
    저는요...전에 이사가는동안 한번도 안열어본 박스가 있다는 것도 알았어요~~~~
    바쁘다 보니 이러고 살더라구요~~~~천천히 다치지 마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시다 보면 분명 집이 궁궐처럼 변해있을것 같아요~~~~축하드립니다~~~~~ㅋㅋㅋㅋㅋ

  • 11. 아따맘마
    '11.6.16 12:16 AM

    피코코님..정말....버리는 게 진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알면서도 쉽지 않더라구요. 애들 낳고나서는 아이들 짐에 치여서 저희 부부꺼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애들 짐은 한도끝도 없이 늘어나기만 하네요.
    빙그레님..어제는요..새로 들여올 책장에 넣을 책 정리를 했는데요.
    그동안 아이들 책때문에 창고에 쳐박아두었던 박스 중 하나에서
    초등학교때 친구들과 주고 받은 크리스마스카드들...고등학교때 야자시간에 몰래몰래 주고받으며 고민을 나누던 쪽지들..대학교때 친구들과 졸업을 앞두고 받은 편지들을 찾았답니다..
    잊어버렸던 내 학창시절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소중한 보물들이지요..
    이런 때도 있었구나....하면서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여행을 떠나는 느낌이요..
    집안을 한번쯤 뒤집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을 조금...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948 간만에 마음에 드는거 만들었어요~~ㅋㅋ 16 빙그레 2011.07.14 6,385 21
1947 집에서 입을 원피스 잠옷 만들어봤어요. 7 바나나 2011.07.14 6,494 22
1946 지퍼 파우치 1 위즈 2011.07.13 4,020 20
1945 여름용베게커버 만들려고 하는데요.. 누빔지를 넣어야 할.. 4 행복공주 2011.07.08 4,640 21
1944 셀프디자인 인테리어 2 <입주1주일전~!> 17 헝글강냉 2011.07.06 13,385 18
1943 이 더운날 겨울 조끼를 떠봤어요. (데뷔~~~~~) 15 루팡 2011.07.04 5,765 19
1942 새로운 집 인테리어 49 은지 2011.07.01 14,812 15
1941 가방에 도전해보았어요 7 보라네 2011.06.26 7,391 13
1940 무스카리 수놓기 4 소금빛 2011.06.25 6,247 14
1939 용머리입니다. 10 보라네 2011.06.24 5,491 24
1938 요즈음 뜨게질에 빠졌어요 4 해와바다 2011.06.24 5,686 16
1937 여름에는 머리를 땋는게 최고~~~ 15 보라네 2011.06.23 7,785 16
1936 어린이 여름용 인견 이불입니다. 9 보라네 2011.06.23 7,515 15
1935 티슈 커버, 소파 커버링~ 6 2011.06.22 5,874 20
1934 손바느질-가방 7 꼴마르-희아 2011.06.19 6,496 16
1933 미니케이프 20 미고사 2011.06.18 6,675 34
1932 한지로 은은한 테이블 거실등 DIY해봤어요 8 해피모드 2011.06.16 7,352 21
1931 도배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원단 추천 및 검수) 10 발상의 전환 2011.06.15 7,885 26
1930 딸아이거예요...저보다 커요.. 10 빙그레 2011.06.15 5,733 19
1929 여기까지 진출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반짇고리 추천.. 6 발상의 전환 2011.06.15 4,925 16
1928 야생화자수 12 소금빛 2011.06.15 7,677 24
1927 셀프디자인 인테리어1 <보관이사, 철거> 16 헝글강냉 2011.06.14 7,916 20
1926 뽄~ 구할수있을까요 3 난쟁이오야붕 2011.06.14 3,552 24
1925 오래된 다리미판 천갈기 6 azumei 2011.06.13 5,736 25
1924 프레임 파우치 만들었어요.. 4 위즈 2011.06.12 4,851 13
1923 보면 심란해지는 사진 몇 장... 11 아따맘마 2011.06.11 7,604 20
1922 33년된 아파트 셀프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하기~ 14 헝글강냉 2011.06.11 13,880 26
1921 동생이랑 조카에게 잘보이려고 또 만들어봤는데요~~~ㅋㅋ.. 8 빙그레 2011.06.06 4,793 17
1920 휴일 완성한 손뜨게 작품들 6 선인장 2011.06.05 7,030 23
1919 손바느질 배우고 싶어요 4 진저 2011.06.04 4,68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