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33년된 아파트 셀프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하기~
2년전에 올수리된 33년된 49평 아파트 (제 나이랑 같아요 ㅋㅋ) 를 샀는데
이런이런... 아래층에 물이 샌다고 해서 그곳을 파봤더니 33년된 쇠파이프 배관이 다 녹쓸어 ㅠㅠ 손댈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이 집주인은 계약할때부터 사기꾼처럼 사람을 그리도 고생시키더니
(지방에서 계약때문에 올라온 사람들을 돈 더달라는 속셈으로 5시간이나 기다리게 하고 헙박하고..
거래성사후에는 열쇠도 안주고 가버림...알려준 번호키는 안열림..
열쇠아저씨 부르고 또 3시간 기다리느라 집에도 못갈뻔함.. ㅠㅠ 게다가 붙박이장도 떼어감. 이건 계약위반인데 그땐 그냥 뭐밟았다 생각하고 제돈들여 다시 했죠. 다 썩어가는 쓰레기같은 가구는 세개나 그대로 두고갔죠 ㅋㅋ)
분명 제가 집 둘러볼때 물어봤거든요.. 난방배관공사.. 했다고 했는데 완전 어이상실이더군요.
예상은 했었죠. 방 하나랑 화장실은 겨울에 완전 시베리아라 쓸수도 없었거든요.
옛날 배관에다 그 위에 덮어서 마루랑 부엌 일부만 가스보일러 놓았더군요.
이건 뭐 파서 확인해 볼수도 없고.. 법적인 근거도 없으니 ㅠㅠ 흑흑..
혹시 오래된 아파트 수리되었다고 해서 사시려는분들 이부분 꼭 계약서에 명시하세요!!!
하지만 어차피 해야하는거 그냥 이번 기회에 거의 제 전재산을 털어 고치기로 했습니다.. ㅠㅠ
기분상으로도 반 사기꾼같은 이집 전주인의 흔적을 없애버리고 싶었거든요.
인테리어도 참 허술하게 저렴하게 했더군요.. 방문 필름이 벌써 떨어져서 너덜너덜~
그때 임신중이라 힘들어 자세히 못본게 한이됩니다!!
이보세요.. 혹시 우리 아닌가 하면 당신 맞을꺼에요!!!! 그러고 이사가서 잘 살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흥!!
하여간, 급히 해야해서 3군데를 알아봤죠.
인테리어 디자이너 1 :
친구의 친구들 소개로 연락. 전화상으로 1시간동안 본인자랑 하더니 (좀 유명)
10평마다 천만원씩 디자이너 비 받는다 함. 40평대면 4천이라 함. 헐....ㅠㅠ 물론 공사비는 최소 1억 2천.
본인의 페이만 4천이요!!!
물론 사진들 보니 잘하시긴 하는것 같은데... 돈도 돈이고,, 집같은 느낌이라기보단 까페나 갤러리.. 뭐 이런 상업공간같아서 편한 느낌이 안듬. 특히 아기있는집은 절대 안될듯.
인테리어디자이너 2 :
우리 윗집 인테리어 하신분. 제가 대강 할 곳을 알려드리니 견적을 뽑아줌.
이분은 프리랜서. 견적 8천 나옴. 부엌포함, 나머지가구 불포함..
인테리어 시공업체 3 :
동네 언니한테 소개받은 설비, 인테리어 업체 사장님.
디자인이라 할만한건 못하시지만 찾아서 알려드리면 시공은 깔끔하게 해주신다 함.
이동네에서 그언니가 소개한 사람 두명이 했는데 다 만족한다 함.
자재도 친환경&고급으로 써주시는것 치고 저렴하다함.
단 가구같은건(붙박이나 부엌) 스스로 골라야 한다함. 혹시 일일히 지적해주지 못하면 베이직하게 해주신다함
부엌가구, 붙박이, 화장실 인테리어 제외한 금액 2천 8백이 나옴
결국은 디자인 비용이 참 크더군요.
광란의 검색질 끝에 3번 선택.
발품을 좀 많이 팔아야 하고 제가 감각 있어야 잘 되겠지만..
부엌가구 브랜드 최고급으로 견적받고 화장실 전문 인테리어 업체에서 고급으로 꾸미고 붙박이 중간가격정도 해서
최종견적 6천5백정도 나왔습니다. (보관이사비용 2백 포함)
여기서 공사기간동안 변수가 생겨서 공사금액이 좀더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맥시멈 7천에서 원하는 모든걸 다 할수 있겠더군요.
그럼 인테리어 디자이너 2가 내놓은 견적에서 천만원 이상이 절약되는 거~죠?
고생할만한 보람이 있는것 같아요 ^^
다행히 발품좀 팔았더니 친절하게 알려주시는 분들도 많고~~
혹시 인테리어 계획 있으신 분들 중에
예산이 빠듯하거나 남이 골라주는게 성에 안차다 싶으신 분들 한번 도전해 보세요.
디자이너들한테 가는 페이가 공사비의 최소 5~10프로에서 ..4천만원? ㅎㅎ 돈도 너무 아깝구요.
전 그닥 스타일리쉬한 집보다는 제가쓰기 편한집이 좋기 때문에 좀 힘들지만 천만원 번다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있는 중입니다. ㅋㅋ
모레 이사가고 한달뒤 입주입니다. (공사가 그안에 끝나야 할텐데 ㅠㅠ)
혹시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시다면 공사 중반이랑 다 끝내고 비포애프터 결과계시물 올려 드릴께요~~^^
고생하고 있는만큼 모든 노하우를 기록해놓고 있는 중입니다~
답글 많이 안달아주시면 안올려용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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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살림열공
'11.6.11 12:49 AM궁금합니다.
꼭 올려 주세요, ^^2. 여니
'11.6.11 1:20 AM일부러 로긴했어요.
저도 완전 궁금해요.
발품을 어떻게 팔아야하는지도 상상이 안가는 아짐 씀.3. 카페라떼
'11.6.11 7:13 AM저도 궁금해서 답글 달아요^^
이사 잘하시구 정리되시면 올려주세요.4. 진선미애
'11.6.11 9:16 AM어머~저도 얼마전 제가 꼭 가고 싶었던 아파트 로얄층 게약했다가 누수가 걸려서
계약파기했어요
이미 저희집은 팔린후이고
또 가고싶던 곳이라서 수리해서 살까 고심 고심하다가 다음기회를 노리기로
맘정하고 걍 부동산비만 제가 물고 계약파기.......
(여긴 지방인데 전세랑 매매 모두 귀한 상태거든요
집값도 엄청 올랐구요)
이래저래 저도 맘고생 좀 했습니다 그래서 헝글강냉이님 맘 절절히 공감됨 ㅎㅎ
나중에 비포 에프터 꼬~옥 올려주세요^^5. 쏨
'11.6.11 9:53 AM꼭 올려주세요. 중간 과정도 빼놓지 말고 부탁합니다. *^^*
남의 집수리 구경은 언제나 재밌어요.6. 헝글강냉
'11.6.11 12:18 PM네..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역시나 있으시군요 ㅎㅎ
지금 이사준비중이라 일일히 답글은 못달아드리지만 꼭 과정포함해서 올릴께요~
별일없이 잘 진행되길 빌어주세용~~~^^7. Sue or 쑥
'11.6.12 1:44 AM와우! 임신중에 집알아보기 힘들죠. 저도 애낳고 4개월정도에 전혀 생판 모르는 곳에 번갯불에 콩구워먹듯 이사왔는데 이사하면서 이것 저것 big big결정 할것에 살 것도 많고 그 스트레스란!!!
아무리 뭘 사는 것 좋아해도 육아와 걸리니 정말 힘들더이다. 인테리어 관련쪽 지출 이젠사양입니다.ㅎ 애기 제법 컷을 테니 꼼꼼히 잘 체크하면서 예쁜집 꾸미세요. 글도 올려주시와요..8. 라이
'11.6.12 9:30 AM정말 대단한 일에 도전 하셨군요~!
하지만 주부라서 하고 싶고 또 할 수 있는 도전 이겠지요?
부디 건투를 빌겠습니다!!
화이팅~!!!^^9. 피어나
'11.6.12 11:27 AM아잣! 순조롭게 잘 되시길! 멋진 후기 기대할게요.^^
10. 자작나무
'11.6.13 1:03 AM인테리어 비용이 그렇게나 많이 들어가는군요..
우리집도 33년된 29평 아파트인데.
친정오빠가 배관공사까지 정말 싸게 잘 해줬네요...
오빠한테 고맙다고 다시한번 전화해야겠어요11. 아이보리
'11.6.13 1:44 PM집수리 머리 포개지죠^^
집 한 채 지어보면 불가능한 일이 없어진다더군요..
순조롭게 진행되길 기원드리며.. 후기 꼭 보고싶습니다~~12. 이수미
'11.6.13 5:54 PM저요 저
막내딸 마저 시집보내구 부엌을 고치려구요
조그만한 방 없애구
부엌에서 차두 마시고 바느질도 한번 해보구 싶어서요
혹 서울에 사시면 지금 하시는 분 일단 견적 받아보고 싶어요
너무 작은 공사라 ? 좀 그렇긴 한데요
꼬 오옥 후기 올려주세요13. 세누
'11.6.14 8:34 AM너무 기대되서 잘안다는 댓글 답니다
저는 새집도 큰돈들여 고치는 사람이라
남의집구경 엄청 좋아합니다
꼭 구경 시켜주세요
큰공사 하시느라 엄청 고생하셨겠네요14. 헝글강냉
'11.6.14 10:04 PM1편 올렸습니다. 별 내용은 없어요 ㅎㅎ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니 시간날때마다 올릴께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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