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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wendy의 아이그림으로 인형만들기

| 조회수 : 4,063 | 추천수 : 48
작성일 : 2010-11-23 00:21:58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형을 만들었어요...^^

제가 후원하는 어린이 단체에서 얼마전 미술대회를 했답니다.
어찌어찌하여 제가 유치부 심사를 맡았는데요..
유치부에서 두명의 어린이를 수상자로 뽑고,
아이들에게 무언가 뜻깊은 선물을 하고 싶어서 수상작품을 인형으로 만들어
상장과 함께 부상으로 전달하기로 했지요. 뿌듯...^^

선정된 두 장의 그림 중에 한 아이의 그림은
아픈 누나와 같이 이불을 덮고 근심어린 표정으로 누워있는 것이었는데
왠지 누나를 걱정하는 아이의 맘이 찡~~하고 전달되는 것 같아 수상작으로 뽑게 되었어요.

그런데...그림이 온통 이불이라...인형으로 만들기가 난감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에게 다시 부탁해서 받은 그림이.......

자화상인.....얼굴입니다.

몸은 제가 상상해서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제 이 인형을 포장할  멋진 박스를 구하러 돌아다닐 예정입니다.
영화 속에 남자가 여자에게 줄 예쁜 꽃다발이 들어있는 그런 박스요...
박스에는 커다란 리본도 달아야겠지요?

제가 만든 이 인형이 7살 아이에게 좋은 말동무가 되어서,
누나때문에 의기소침해 있었을 아이에게 힘내라고 말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wendy (wendy6341)

아이가 그린 그림으로 인형을 만드는 아짐입니다. http://blog.naver.com/wendy634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단추
    '10.11.23 9:01 AM

    너무 행복해 보이는 얼굴이에요.
    박스 뚜껑에 창문이 달려 있는 그런 멋진 상자 구하셨음 좋겠어요.

  • 2. 홍한이
    '10.11.23 10:00 AM

    진짜 얼굴이 똑같네요. 티셔츠는 멋진 염색천을 입었구요.
    물론 좋은 말동무죠.
    저는 두마리 고양이한테 비밀이야기 속상한 이야기 하면서 살아요.^^
    들어주기만 하고 비밀단속 잘 되고 너무 좋아요. 조언은 안해주더라구요.ㅋ

  • 3. minimi
    '10.11.23 12:40 PM

    인형을 받는 순간 아이의 표정도 이렇게 되겠네요^^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이 인형처럼 늘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 4. 훈연진헌욱
    '10.11.23 2:13 PM

    웬디님.....^^

    정말 피터팬에 나오는 웬디누나 같으실거 같아요.

  • 5. 맛있는 정원
    '10.11.23 5:31 PM

    너무 따뜻하세요..
    멋지기도 하고
    아이에게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이 될겁니다.^^;

  • 6. Harmony
    '10.11.23 5:40 PM

    행복한 얼굴의 아이옆에
    오리 머리?에 사슴뿔인가요...뭔가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동물같아요.
    눈썰매를 끌어줄 산타가 보낸 친구 같네요.

    인형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 7. wendy
    '10.11.23 7:23 PM

    에효~ 지금 들어왔어요..
    단추님~ 박스를 사다가 제가 창문을 뚫어야 겠지요? 맥가이버 웬디입니다..ㅎㅎ
    홍한이님~ 제게도 무슨 얘기든 들어주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캐로리님~ 그림을 봤을때 저도 콧끝이 찡했어요. 누나옆에서 억지로 잠을 청하는 모습이었거든요. 누나가 빨리 완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minimi님~ 인형을 받으면 아이가 헤~ 하겠지요? 저도 보고 싶네요.
    훈연진헌욱님~ 우와 피터팬의 웬디요? ㅎㅎ 저는 무거워서 못날아요~ ㅎㅎ
    맛있는 정원님~ 뜻깊은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Harmony님~ 사슴인지..정체불명의 인형이랍니다. ㅎㅎ 머리에 뚜껑이 있는데 그 안을 열면 작은 조각들이 있어요. 윷놀이처럼 던져서 바닥에 떨어진 상태를 보고 운을 점쳐본답니다. 뭐..도아님 모인데(50%란거죠) 가끔 막둥이가 던지고 놉니다. 엄마가 일요일에 에버랜드를 갈까요? 안갈까요? 하면서요.. ㅎㅎㅎ

  • 8. 이층집아짐
    '10.11.23 9:30 PM

    아이가 저 인형처럼 항상 행복하게 웃었으면 좋겠어요.
    웬디님의 따뜻한 마음도 같이 전해질 것 같아요.

  • 9. wendy
    '10.11.24 12:52 AM

    이층집아짐님~ 작은 재주인데..이렇게 쓸 데가 있다는게 감사하지요. 아짐님이 참여하시는 신생아 모자뜨기도 참 좋은 재능기부잖아요. ^^

  • 10. 빙그레
    '10.11.24 10:02 AM

    제가 너무 거창하게 말하는거 같아요? 아니예요....
    정말 훌륭하세요.
    본받을거예요. 따뜻한 마음을 가지는 것도,,,
    그 마음을 표현하고,베푸는 것 까지도....
    분명 저도 그럴 날이 올거라 믿어요...

  • 11. 궁금해요.
    '10.11.24 10:53 AM

    전 wendy님 인형을 보면 눈물이 핑 도네요.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아이들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
    정성들여 바느질하는 그 모습에 감동하는 건가봐요.

  • 12. 샐리가든
    '10.11.24 11:29 AM

    웬디님 인형은 모두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재주가 있어요. 쭉 늘어놓고 보면 하루도 지루하지 않을 듯해요.

  • 13. cocoma
    '10.11.24 1:17 PM

    웃는 자화상을 그린 아이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따뜻한 선물을 하신 웬디님도 그로 인해 저희까지 다들 따뜻해 지네요.. 포근한 담요를 덮고 있는 느낌이예요.

  • 14. wendy
    '10.11.24 11:45 PM

    빙그레님~ 감사해요. 재봉질 마스터하심 제게 노하우 전수를 부탁드려요. ^^
    궁금해요님~, 아이들이 그림을 잘 그린거죠.. ㅎㅎ 아이들 그림이 없다면 제 인형도 없답니다.
    샐리가든님~ 저도 가끔 서랍속 인형들을 주욱~ 늘어 놓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한답니다.
    cocoma님~ 이리 칭찬을 해주시니...이런 재능봉사를 계속 해야될 것 같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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