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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어린왕자 믹서커버

| 조회수 : 6,080 | 추천수 : 159
작성일 : 2010-03-19 15:21:54
울집 아일랜드 수납장 위에 오븐과 나란히 올라가 있는 저것... 컴 온 베이베~


믹서커버예요.


도화지같은 린넨 위를 어떻게 꾸며볼까 고민하다가, 어린왕자님을 수 놓아보기로... ^^
수를 컬러로 놓으면 일이 커질 것 같아서 단색으로 놓았어요. 포인트가 되는 부분만 빨강색 추가~


뚜껑부분입니다. '소행성 B612호에 있는 어린왕자'
우글쭈글한 파이핑은 마음이 착한 사람한텐 안 보이는 겁니다... ㅎㅎ -ㅂ-);;;
뚜껑을 맨 마지막에 완성해서 녹색실 색도 좀 다르고, 노랑색도 추가되고 그랬네요.
페더스티치... 테두리 정리해주기에도 참 이쁜 스티치인 것 같아요.
글씨와 그림은 박음질하듯이 스티치했구요, 빨강꽃은 새틴스티치예요.


뒷태도 감상해보실까요...
바이어스를 이용해서 리본을 만들었어요.
원래 구상단계에서는 저렇게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없이 완전히 커버에 감싸이는 디자인이었는데...
아마추어 솜씨가 그렇죠 머~~ ㅜㅜ


커버를 벗기면... 이렇게 육중한 믹서가 나타납니다... -.-;;;;
용량 1600ml짜리 유리믹서예요. 오늘 사진찍는 김에 무게를 재봤더니, 유리그릇 무게만 2kg정도 나오데요.
이건 뭐... 믹서 한 번 쓰려면 큰 결심을 해야될 정도니 먼지가 안쌓이고 배기냐구요. 결국 추가로 핸드믹서 구입. ㅋ
그래도 가끔 얼음 갈아서 슬러쉬같은 거 만들 때는 유용하게 써줍니다. ^^


이 아래는 수놓은 부분을 확대해서 찍어봤어요.

바오밥 나무의 싹을 뽑아버리는 어린왕자


"여기에 그의 초상화가 있어요. 나중에 내가 그린 그림 중 가장 잘된 거예요."


어린왕자가 사랑한 꽃


"그는 풀밭에 엎드려 울었어요."


"가령 오후 네 시에 네가 온다면 세 시부터 나는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이제 너는 가 봐... 내려가야겠어."


ps. 인간지사 새옹지마라더니... 복실님 덕분에 사진에 워터마크 나오게 하는 방법을 다 배웠네요. ^^;
하긴... 작정하고 퍼가는 사람들에겐 로고고 워터마크고 다 소용없는 것 같긴 하더라만요.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apavero
    '10.3.19 3:29 PM

    정말 예쁘고 아름다워요.
    갑자기 저도 함 도전하고 싶은 충동이 이네요.

    그런데...B612를 본 순간 생각이 나는
    90년대 초 활동하던 꽃미남 밴드 B612는 어디서 뭘하나...

  • 2. 윤주
    '10.3.19 4:34 PM

    오마나 다들 왜케 솜씨들이 좋다요~
    나도 해봐야겠어요.

  • 3. 양평댁
    '10.3.19 4:44 PM

    와!!!!!!!!왜들 이러세요들.....살림하시고 도대체 언제 이런걸 만드시냐고욧~~~~ㅋㅋ
    너무너무 예뻐요--;;어느날 없어지면 제가 집어간 줄 아삼~~

  • 4. 예쁜구름
    '10.3.19 4:49 PM

    어느 날 없어지더라도.....절 의심하지 말아주세요~~~
    조기~ 위에 양평댁님을 의심해주세요 =3==3===3

  • 5. 아가다45
    '10.3.19 5:11 PM

    난 사진은 안가져 가요 실물을 가져가지 ㅎㅎㅎㅎㅎㅎ 조심하세요 없어지나 잘 감시하시구

  • 6. capixaba
    '10.3.19 6:49 PM

    음...
    집이 어디세요?
    놀러 갈께요.
    꼭 가고 싶습니다.(라고 쓰고 꼭 가져가고 싶습니다라고 읽는다.)
    그나저나 워터마크는 이왕이면 사진 한가운데 찍으세요.
    그래야 사진 테두리 잘라서 자기 거라고 올리지 못하죠.

  • 7. 윤옥희
    '10.3.19 6:52 PM - 삭제된댓글

    앙~~넘~예뻐요..배우고싶다. 살림도 야무지게 잘~하실것 같아요^^..부럽다..

  • 8. 나타샤
    '10.3.19 8:12 PM

    실내공간이 어디서 많이 본듯한 집인듯...

    혹시 영원한친구님댁이 대구화원쪽 주공아파트아니신가요.

    참 솜씨가 너무 좋으시네요

  • 9. 백만순이
    '10.3.20 9:17 AM

    책한권 읽은 느낌이네요
    저도 제 이름 사진 귀퉁이에 꼭 넣는데 그거 잘라내고 쓰더군요
    capixaba님 말씀처럼 이왕하실려믄 사진 가운데 턱하니 찍으셔야겠네요

  • 10. 영원한 친구
    '10.3.20 10:21 AM

    papavero님, 도전하세요~! ^^
    무대뽀 정신으로 도전하면 안되는게 없답니다. <-- 제 바느질이 다 이런식..;; ㅋ

    윤주님, 꼭 만들어보시고 완성품 구경시켜주세요. ^^

    양평댁님, 제가 살림을 좀... 안해요. ㅋㅋ 이제 아기나 태어나면 살림이란 걸 좀 하게 되려는지.. ^^;

    예쁜구름님, 아가다45님, 믹서커버 집어가셔도 좋으니 만나뵐 기회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

    capixsaba님, 저는 수원댁이랍니다. ㅎㅎ
    근데 도저히 사진 한가운데 워터마크 못 찍겠어요. 보고있는 제가 답답해서요...ㅜㅜ
    아직 험한 꼴을 덜 당해봐서 그런가.. 에휴~

    윤옥희님~ 오히려 이런것 만드느라 살림을 등한시하고 있답니다. 하핫;;
    돈 내고 배우지 않으셔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간단한 바느질부터 하나둘씩 해보시면 더 어려운 것도 만드실 수 있어요. ^^
    물론 이런 경우 엄청난 시행착오는 감수해야 하지만요. ㅜㅜ
    매번 뭔가 부족한 완성품이 나오면 '다음엔 더 잘해야지!' 라고 의욕이 생길 때도 있지만, 대체로 좀 허무한 기분이 든다는...;;;;

    물방울님, 속까지 초록색인 눈은 프렌치넛 스티치구요,
    속이 빈 초록색 눈은 박음질로 놓은거예요. 예상하신대로 바늘땀 무지 작아요...ㅎㅎ

    나타샤님, 주공아파트는 맞는데 대구는 아니고 수원이랍니다~ ^^

    백만순이님, 정녕 그 방법 밖에 없는 걸까요.. ㅡㅜ

  • 11. 민들레
    '10.3.20 5:37 PM

    와우.........댓글을 아니달수 없는...
    멋집니다.

  • 12. vayava
    '10.3.20 5:54 PM

    Oh~~~~
    대단하십니다.

  • 13. 와우
    '10.3.20 8:31 PM

    와~ 솜씨가 정말 좋으세요 ^^

  • 14. 노란새
    '10.3.20 9:09 PM

    저는 친절한(?)글이 참 좋아요
    이 수는 어떤 스티치로 놓았고 이건 어떤 스티치다 이런..ㅎㅎㅎ
    정말 멋지십니다.

  • 15. u.s 맘.
    '10.3.21 7:46 AM

    저도..오.마.나...."
    믹서커버 하나에 어린왕자" 모든 스토리가 들어 있네요.."
    예뻐요~`

  • 16. happyday
    '10.3.21 1:55 PM

    믹서기가 부럽네요 왠 호강이래요? (주인 잘 만나 좋~겠다^^)
    정말로 솜씨가 대단들 하세요~

    회원님들 수놓기 열풍에도 끄덕 없었는데..
    실 사러 가야겠어요

    영원한친구님 닉넴이랑 꼭 맞네요^^

  • 17. 우현
    '10.3.21 7:26 PM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대요?
    뭐 이런 아줌마가 다 있대요?
    뭐 이런 아마추어가 다 있대요?
    .
    .
    .
    .
    .
    아, 정말 할 말이 없네..
    이 사랑스런운 재간둥이같으니라구..

  • 18. 꿀아가
    '10.3.21 7:29 PM

    저 어린왕자 이야기를 너무 좋아한답니다..^^
    어릴적 출판사 다니시던 외삼촌이 선물해주신 책도 어린왕자..
    커서 불문학 전공할때 썼었던 레포트도 어린왕자...동화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깊은 울림과 가르침이 있는 책이죠?
    전 특히나 그 "길들임"이란 것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해봤어요..
    아..이렇게 한 편의 동화책처럼 완성하시다니..너무 아름다워요.

  • 19. 려니
    '10.3.22 9:02 AM

    너무 조으네요.. 한땀한땀 정성이 느껴져요.. 저도 소형가전들 커버 만들어야지 벼르고 벼르고 벌써 몇달째 천 사놓고 째려보고만 있는데... 이렇게 이뿐 커버를 보여주심...ㅜ.ㅜ... 감히 따라는 못하겠고 한쪽 구석에 몇땀 수라도 놓아 보아야겠네요..^^ 훌륭하세요!!

  • 20. 영원한 친구
    '10.3.22 9:28 AM

    민들레님, vayava님, 와우님, 우현님, 고맙습니다. 과분한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

    노란새님, 혹시나 참고하실 분이 계실까 싶어서요.ㅎ
    사용하는 수 기법이 몇가지 없어서 금방 밑천이 드러날텐데 어쩐다죠.. ^^

    us맘님, 아~~~ 모든 스토리라고 하기엔... 미처 넣지못한 아까운 장면들이 넘 많아요. ㅜㅜ
    특히 제가 가장 수놓고 싶었던 장면은 어린왕자가 철새들을 따라 별을 떠나는 장면이었는데,
    책을 몇 번이나 뒤지다가 결국 찾는 걸 포기하고... 수를 다 놓고 나서야 표지 바로 뒤에 있는 걸 발견한 거 있죠. 아흑흑... ㅠㅠ

    happyday님, 이런... 닉넴 조만간 바꿀 생각이었는데 어떡해요~ 이런이런~~ ㅋㅋ ^^

    꿀아가님, 아... 진짜... 나이 먹을수록 점점 더 좋아지는 책들이 있더라구요~~
    어린왕자 이야기도 그렇고...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들... 진짜 감동적이예요.


    려니님, 려니님 작품도 기대할게요. 다른분들이 만드신 작품들 보는것 정말 큰 즐거움이잖아요. ^^

  • 21. 이층집아짐
    '10.3.22 12:29 PM

    저렇게 수놓아서 한권의 그림동화책을 만들어도 될 것 같아요.
    대단하십니다. ^^

  • 22. 대박이
    '10.3.23 4:42 PM

    그러게요, 그림동화책 만들면 대박일것 같은데요.
    너무 예뻐요.

  • 23. 수늬
    '10.3.24 12:33 PM

    어쩜..세상에나...~......님 때문에 미싱 꼭 사고파요.,..

  • 24. 화양연화
    '10.3.24 1:10 PM

    벽화네요,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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