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혼수로 만들어본 짝퉁베개--초보의 재봉질
우리 딸내미 오월의 신부가 됩니다.
제가 시집 갈 때는 우리엄마가 아들 딸 낳고 잘 사는 지인을 불러
목화솜으로 색동요 만들고, 목단꽃 그려진 이불 만들고...
그날은 동네 사람들에게 맛있는 반찬만들어 점심 대접을 했었지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에게 길들여진 딸에게
손 수 만들어 주고 싶은 생각에
광목과 체크천으로 비뚤빼뚤 재봉초보가 베개를 만들었습니다.
남편은 재봉틀로 드르륵 박지 못하고 찔끔찔끔 박는다고 옆에서 흉 봤지만
사실 초보가 드르륵 박기엔 재봉틀이 겁이 납니다.
사용법을 잘 몰라 인터넷에서 찾아가며 만들었어요.
지금도 끝 마무리가 잘 안된다는....ㅎ
색실로 이층집 아짐님의 가드닝 앞치마 곁 눈질 해가면서
여학교때 수놓았던 기억을 되살려
체인스티치, 아우트라인스티치, 버튼홀스티치,
아...손가락이 헐었습니다.(피부가 좀 약하거든요)
우리 딸내미가 이쁘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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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꿀아가
'09.4.14 4:36 PM어머..너무 예뻐요..^^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워 보이네요.
수도 어쩜 저렇게 곱게 놓으셨는지..따님이 너무 좋아하시겠네요..^^2. 이층집아짐
'09.4.14 5:22 PM따님이 어머님 정성에 감동하겠네요.
너무 예쁘고 폭신해보여요.
이 베개 베고 누우면 눕자마자 편하게 소르륵 잠이 들것 같아요. ^^3. 소박한 밥상
'09.4.15 2:29 AM이쁘다고만 하겠어요 ??
눈물겹죠 !!!
이 베개에서 좋은 꿈꾸며 행복한 수면이 틀림없죠 !!
한달여 남았으면 요즘은 마음이 너무 바쁘시겠어요........
만감이 교차하시겠네요.........4. 뽀뇨
'09.4.15 4:04 PM저두 님과 같은 엄마가 되야 할텐데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5. 다망치
'09.4.15 4:17 PM정성이 가득하네요
6. 꽃보다 선물~~
'09.4.15 7:01 PM딸이 저 베개 베면서 찔끔할 거 같아요
엄마 생각하면서....
엄마 사랑이 진하게 묻어납니다7. apple
'09.4.16 11:59 AM꼭 끌어안고 자겠죠 ^^
산것보다 더 의미있으니까요.
저도 딸 시집보낼때 만들어 줘야겠어요. ^^8. 란2성2
'09.4.16 3:18 PM아까워서 못 베고 잘 것 같아요
그냥 꼬옥 끌어 안고 엄마 생각 할 것 같아요...9. 둥이맘
'09.4.16 10:17 PM엄마맘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베개네요
10. 예쁜솔
'09.4.17 3:14 AM저도 님과 같은 엄마가 되어야 할텐데...2
저 어릴 때...
엄마가 시집올 때 해오신 수 놓인 베겟닛이 얼마나 예쁘던지...
풀먹여 다듬이로 두들기고 다리기까지 해서 주시던
그 빠닥하고 산뜻한 느낌...
사랑하는 따님을 위해 손수 바느질을 하신 우향님을 보며
엄마 생각도 나고
그 사랑에 감동하여 눈시울이 핑~하네요.
정말 예뻐요.
따님...좋겠어요~11. 도야엄마
'09.4.17 7:17 AM딸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이 정말 잘 느껴지네요~^^
코끝이 잠시 찡~해졌어요...
저도, 저 시집가면 주신다고 엄마가 그릇이며, 살림도구며... 이것저것 챙겨놓고 숨겨(?)놓곤 하셨는데, 아빠가... 유행타는건데, 아낀다고 나무라셨지만...
결혼하면서 이것저것 엄마의 마음이 느껴져서 그 어느것하나 소중하지 않은것이 없었어요.
아~ 엄마 생각나요...^^ 한달뒤면 엄마의 네번째 기일이에요.
정말, 정성을 다해서 모셔드리고 싶어요...
엄마가 되고보니,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은 알듯 싶어요..... ^^12. 다정맘
'09.4.17 3:00 PM돌아가신 엄마가 사무치도록 그리워집니다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이 되겠는데요
저도 우리 딸에게 이런 엄마가 되야 할텐데..
존경스럽고 부끄러워집니다13. skynice
'09.4.17 6:00 PM베개벨때마다 엄마 생각나서 눈물바람나겠어요... ^^
14. toto
'09.5.4 5:50 PM저도 눈물이 핑..
15. 딸기우유
'09.6.5 11:52 PM작지만 엄마의 정성이 듬뿍 들어간 선물이네요^^
이런게 다 부모의 마음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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