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 이어서 입니다.
기억들을 하시려나?
이번엔 좀 큰 공사를 했어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반신반의..오래도록 고민도 했구요.
결과는 아주 대대대만족입니다.
그럼..자칭 김목수 자랑 좀 하고 갈께요~~
이 사진은 참..여러번 올리네요.
첨 이사오기 전의 사진이예요.
안쪽으로 열린문이 화장실문.
그 앞쪽문이 주방에서 장독대가 있는 뒤곁으로 나가는 문.
그 문은 막아서 없앴구요.
화장실문도 작년에 판넬공사해서 바꿔줬구요.
안쪽으로 보이는 문이 판넬로 새로 공사한 화장실 문이예요.
화장실에서 외부로 나가는 분이죠.
그 앞에 다시 판넬로 창고를 더 만들었어요.
집이 시골집이다보니..아무래도 젤 불편한 것은 주방이랍니다.
효소단지며 각종 주방살림들은 싸이즈도 커지고
자꾸 늘어나는데..갈곳 몰라 방황하고..저두 힘들었어요.
징징 거렸더니..남편이 주방을 확장하는 차원으로 늘리자 하더라구요.
화장실 단열도 더 잘되겠죠?
외부에 있던 붉은 벽돌이 실내가 되는 과정이예요.
쪽창이 주방이라..그 창문과 연결되는 주방입니다.
그 창으로 아이들과 이것저것 주고받고 해요.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는 사진이예요.
100T 짜리 판넬로 짓고
사이딩으로 마감하구요.
문은 시어머님댁에 쓰던거 얻어다 재활용하구요.
문 앞쪽으로 지붕을 길게 덮어서 비 오는 날 빨래
안 걷어도 걱정없이 만들어줬어요.
죽을똥살똥 페인트 칠 해서 하얗게 하얗게 변신 시키고
화장실문도 하얗게 색칠해놨어요.
온통 사방이 하얀색으로 짠~ 변했답니다.
화장실문에는 그림 좀 그릴려고 비워둔 바탕하얀색인데
아직도 그림을 못 그리고 있어요.
그 하얀공간에 김치냉장고 옮겨주고요.
아일랜드 식탁 상판을 잘라서 들여놓고
각종 식료품저장고로..쌀독도 옮겨놓구요.
아이들 주전부리 상자도 옮겨오구요.
바닥엔 지난번 현관공사에 깔았던 타일도 깔아주고..
이렇게 2평정도의 공간을 늘렸어요.
우리집은 곧 100평이 될 예정..가까운 미래에..ㅎㅎ
타일 이쁘죠?
현관이랑 다르게..푸른색 계열로 했더니 상쾌합니다.
주방에 있던 김치냉장고랑 덩치큰 아일랜드 조리대가 빠졌으니
뭔가 또 허전하다고 뚝딱뚝딱 수납장을 정말 대~~충 만들었어요.
문도 없이 엄청 수납 빵빵한 수납장을 짜투리 목재로 만들고
알록달록 천으로 가려두고.
오 마이 갓~~
사진으로 보니 더 지저분하네.
모델하우스처럼 정리 잘 된 주방은 정녕 꿈에서나 가능한 일인가 싶기도 하고..ㅎ
정신사나워 돌아버리겠네요.
방은 아무리 좁아도 견디는데..주방 좁은건 정말 용서가 안됩니다.
이래서 주부들이 큰집큰집..노랠 부르겠지요?
다음은 아이들방 정리.
이놈들이 좀 컸다고 앉은뱅이 좌탁에서 공부를 하려 들지 않아요.
다리가 아프다나 어쨌다나?
공부도 꼴랑 안하는 놈들이 말은 많아서..ㅎ
결국 아이들방에 책상 들여놓아 주면서
후다닥 책꽂이 하나 짜서 책 정리 해주고
책상은 폭이 넓고 뒤쪽도 파여 양쪽에 둘이 앉아 공부하기 좋게.
첨에 이사할때 아이들방 벽지를 잘못 골라..두고두고 눈에 거슬렸는데
온통 하얀색 핸디코트로 처벌처벌 발라주기.
방이 터저나가도록 좁아졌지만..어쩔 도리가 없네요.
제발 빨리빨리 커서 졸업하고 집을 나가기만 기다리는 수밖에.ㅎ
핸디코트 바르는 중.
실은..아직도 저 상태입니다.
한번 더 발라야하는데..짬이 안난다고 저 상태.
아마 내년 봄이나 되어야 마무리가 될려나?
제가 좀 그래요.
오늘의 하이라이트.
저희집 젤 큰공사는 머니머니해도
머니가 젤루 많이드는 지붕공사겠지요.
지붕은 어차피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이미 포기해버렸으니 관두고.
다른 공사 다 끝나고 나면 젤루 마지막에..돈 쫌 써야지요.
하여간 시골 살다보니 단열에 아주 목숨을 걸게 되더라구요.
앞으로 환경변화까지 생각해서 되도록이면 연료를 최소화할 수 있는 주택이 제 목표입니다.
전 주인 할매가 돈 좀 들여서
젤루 잘 보이는 곳에다 벽돌을 붙여..쫌 봐줄만은 한데요.
전 남들이 봐서 이쁜거..이거 뭐 별루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선은 내 가족이 따스하고 편한게 우선이다 싶어요.
창도 바꾸고 내부단열은 아주 꼼꼼하게 잘 했는데
그러다보니 허술한 외벽에서 결로가 생기더군요.
것두 북서풍이 불어닥치는 ..하필이면 아이들방 벽에.
그래서 이 벽에 단열을 하기로 맘 먹고
견적을 받았는데...자그마치 3-4백 정도.
남편을 허구헌날 일년넘게 졸랐어요.
직접 하자구.
"내가 미장공이냐? 미장을 해봤어야 말이지.."
해보지도 않고 손사래치는 남편 설득해서
올해 드디어 오케이 사인 나자마자 자재 주문.
드라이비트 자재들이 수북이 산처럼 쌓였네요.
저거 다 바르려면 울 영감 팔이 빠지겠다 싶어도...뭐 어쩔도리가 없습니다.
핸디코트라면 내가 대충 바르고
영감에게 아쉬운 소리 안하겠지만..그래도 외벽이라
도무지 제가 하기엔 무리가 있겠더라구요.
먼저 50T 스치로폼을 접착본드 발라서 붙여줍니다.
단열에는 드라이비트가 최고라고 하니..믿고.
먼저 꼼꼼히 스치로폼 바르고
그 사이사이 건을 이용해 우레탄폼 꼼꼼히 쏴 주고
바람 한 점 들이치지 못하도록 말이죠.
주말내내 작업해서 스치로폼 절반 붙였네요.
그 위에 매쉬(모기장처럼 생긴)망을 붙여 다시 접착제를
얇게 펴 발라줍니다.
이제 마감제만 바르면 끝인데..
남편 회사 갔다오고 술 마시고 노는 날 빼고
남는 날 밤 늦도록 불 켜고 하루 한 통씩.
보름넘게 발랐어요.
보시다시피 돌가루가 섞인 마감제라 숙련공이 필요하긴 한데..
전..이럴때만 남편을 믿어요.
팍팍 믿어주고 엉덩이 두드려주고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주고
팔도 주물러주고
돼지고기 주물럭으로 아부도 떨고...ㅎㅎ
다 했어요.
엄청 오랜시간 걸려 ...거의 한달만에 총 작업이 끝났나봅니다.
벼색이라고 고른 색이 좀 우중충해요.
그때가 황금들판이라...그 벼색인줄 알고 주문했는데
바르고 보니 쾌쾌묵은 볏짚색이드라구요.
얼마나 실망을 했는지..
그런데 며칠 전 건설회사 다니는 친구가 오더니
색상 선택 정말 잘 한거라고..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바래면 그 벼색이 나올거라고 좋다하네요.
괜찮아질거라고..
결코 시멘트 바르고 페인팅 안한 그런 색 아니라고 믿고 있는 중여요.
이제 이 벽면에 맞춰 지붕만 하면...다 되는건가?
그래도 저희집은 365일 주욱~~수리 중 일겝니다.
내년에 지붕공사 하고..삐까뻔쩍 해 지면 다시 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