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벌써 2년. 신랑이 만든 신혼집 풍경.
soso |
조회수 : 10,515 |
추천수 : 142
작성일 : 2008-10-28 18:04:16
이제 겨울준비하는 거실 창가예요.
조 아래 이사가기 아쉽다고 한장 올려놓은 그 집입니다. 이제 여러장도 올릴 줄 알아요. 하하하.
날 좋은날이면 북한산이 다 보이는 달동네랄까. 꼭대기라 아랫집 지붕도 보입니다.
창가에 화분들은 이번 겨울이 걱정이네요. 그 죽기 힘들단 산세베리아 두분께서 .. 겨울내 얼어 돌아가신..
그 창가거든요. 이번 겨울엔 들여놓고 신경써서 잘 키워야겠어요.
이름잊어버릴까봐 어린이용품인 칠판에 화분들 이름을 써놨습니다. 그럴듯하지 않나요. 인테리어효과.
저 커텐. 아주 두껍고 빳빳하고, 닫아놓으면 암막처럼 되요. 아침이면 햇빛 쏟아지는 우리집에 여름내
햇빛 지켜준 커텐이예요. 저거이 겨울에도 바람 막는데 톡톡히 공을 세울듯 싶네요.
그런데 저런 너무나 두껍고 그런 커텐 세탁은 어찌 하죠.. 세탁소에 맡겨야 하나..
거실 티비쪽 모습이예요.
저 티비장 역시 신랑이 만들었답니다. 싱크대가 작은편이라 저기안엔 접시들이 들어있어요.
가운데 서랍엔 각종 설명서들 하나도 버리지 않고 모아놓았습니다. 설명서들 보관하시나요?
결혼사진을 티비위에 놓았는데 1년쯤 지나고 떼어 바닥에 놓았어요.
결혼사진 . 몇년이나 걸어놓으시나요?
저 커튼의 효과입니다. 창가쪽은 양면이 아닌데 벽쪽커튼은 두꺼운 양면이예요. 저 뒤쪽은 연한 보라색
벨벳이어서 암막커텐 효과를 줘요.
저 커텐이 신기한게 한장이 아니라 4장인데 찍찍이가 붙어있어 붙이는거예요.
레미안 모델하우스에서 건진 .. 완소커텐입니다.
그런데 너무나 길어요. 손바느질로 줄여준 상태구요. 너무나 무거워서 반 접어 모양내는 양면커텐인데
싹둑짤라 반은 쇼파쿠션 만들어버렸어요. 재봉틀은 사놓은지 2년인데... 하질 못하는지라.. 맡겼다죠.
오늘 맘먹고 사진을 찍은건 오늘 침실 커튼을 달았기 때문이예요.
신혼때 거실용으로 쓰려고 동대문 커텐가게서 벨벳천 골라 주문한 저 진핑크 벨벳커텐을
쌀쌀해지는 날씨에 보온효과를 보려나하고 생각나 꺼내 침실에 달았습니다.
살림 인테리어 관심 없는 결혼전 저는 커텐이 저리 비싼건지 몰랐어요.
천값만 16만원. 해놓고 보니 별것도 없는 그냥 벨벳커튼이었죠.
그런데 막상 거실에 달아놓으니 어찌나 어울리지 않는지.. 그냥 고이 접어 보관하고 있었던 건데
침실 벽지랑 딱 어울리네요.
지난번 글에서도 신랑이 만든 여러가지를 썼는데. 신랑이 만든것 중 젤 야심작인 게 바로 이 침대입니다.
침대 상판 아래엔 신랑 이름이 아주 촌스런 글씨체로 파여있어요.
혼수 장만할때 신랑이 가구는 본인이 만들겠다면서, 무슨색으로 할래. 그러길래. 그냥 하얀색.
해서 저희집이 가구들이 다 하얗습니다.
그때 앤틱 이랬으면 .. 집이 갈색이었겠지요.
침대는 어떤 디자인 하길래 그냥 심플한걸로 했더니, 정말로 심플하게 그러나 유용하게 만들어 왔어요.
침대 밑엔 바퀴달린 서랍이 있어 겨울옷 한트럭이 들어가요.
침대옆 콘솔대신 저런 박스 네개 붙여서 화장품 약 자질구레한것들도 보관하구요. 가습기도 올려놓는답니다.
내년 초 이사가기 전에 저의 첫 신혼집 모습을 기억해두려고
생각날때마다 카메라에 담아놓으려구요.
일단 사진을 찍으려면 정리 필수.. 사진찍어 올리시는 분들 대단하시다 생각듭니다
하지만 이거 해보니 재밌네요. 시간이 훌쩍 한시간이 지나가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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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자 아자
'08.10.28 8:20 PM분홍 벽지가 은은해요,,,,
정말 이전 제 신혼 집과 닮았어요,,
화분놓인 창틀하며 ,,,, 침대놓인 작은방 머리 방향까지,,,,,
아련한 기억을 떠오르게 해주시니 고마워요
집은 자그마했어도 ,, 그 햇살은 정말
공짜로 얻어지는 보물이었네요,,,2. 델몬트
'08.10.29 11:22 AM정말 신혼집 같아요. 어딘지모르게 여백이 보여져서요. 아기가 있다면 저런 풍경은 절대 나올 수 없거든요. 맘껏 즐기세요. 손재주 많은 신랑이 부럽네요.
3. 라나
'08.10.31 10:06 AM아늑해 보여요..
역쉬..집은 커튼이 완성이라니깐요..ㅎㅎ4. jennie
'08.10.31 10:57 PM감각있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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