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재우고, 낭군님이랑 한 잔 하면서
마지막 처리 중
(2012년에 떠 놓고 굴리다가 2013년에 신체 부위 합체 ㅋㅋ)
눈알을 달아야 하는데, 얼굴이 검다보니 검은 눈을 붙일렸더니 눈알이 안 뵈어요.
쥐시장 같은 것이 이 나라에도 있다면 눈알도 깔별로 골고루 쟁여 놓고 살겠구만........
까만 눈알 단추 가장자리에 하얀 메니큐어 를 발라서 말립니다.
가장자리를 발랐더니 바닥에 놓기도 그렇고 해서
이쑤시게에 꽂아 놓고 말리고, 초벌 애벌 삼벌칠,..(흰색 메니큐어가 물 같았서요 -.,-)
Timmy 완성 !
머리에서 솜 빠져나오고 ㅋㅋㅋ
뜨다가 딴 생각 한 번에 몸통 길이 늘어나고,
뜨다가 딴 생각 두 번에 머리통(욕이 아닌데, 어감이 이상하군요) 길이 늘어났습니다.
전 다시 푸는 거 안 좋아합니다.
Timmy 가 좀 똥글거려야 이쁜데요,
얘는 째끔 세로로 긴 듯한 감이....
그래도 딸래미가 보자마자 티미 티미 티미 타임~~해서 OK !
이제 몸을 연결해야하는 손이 많이 가는 동물은 좀 쉬어요.
(몇 개나 만들었다고 ㅋㅋㅋ)
꽃 꽃 꽃
이런 예쁜 꽃 만들어서 머리핀 같은 것 만들려고요.
그럼 또 헤어 악세사리 부자재 쇼핑이 필요하겠더라고요 ㅠ..ㅠ
그냥 가방에 달까요 ? 모자에 달까요 ?
더운 여름 시원하라고 뜨끈한(?) 뜨개실로 뜬 아이스크림
이것도 깔별로 만들어야 이쁘더라고요.
날 풀리면 만들려고요,
추운데 찬 아이스크림 만들면 더 추워요 ㅋㅋ
이젠 먹는 것 ? 해물 !
눈을 달았더니 음식 같지 않네요.
주먹밥, 새우 초밥, 통생선 ?ㅋㅋ
원래는 이렇게 깡통에 든 정어리예요.
(해외 싸이트에서 보고 떴는데, 다 뜨고 보니 고양이 장난감이더라고요 ㅋㅋㅋ)
우리집엔 고양이 보다 더 재밌게 놀아줄 아가 대기 중.
깡통 열어제끼려는....
(헉..반만 열리게 만든건데..)
그런데 갑자기 폭풍 울음 시작
왜?왜?왜?
짜증 부리고, 울고 불고 난리 난리
아니 왜 왜 왜???그래??? 왜 그러는 거야 ?
정어리 통조림이 뭐가 잘 못된거냐고 !!!!
급기야 머리 쥐어뜯기까지 !!
뭉크의 '절규'냐 ?
이렇게 절규하며 울었던 이유는....
세마리의 정어리가 깡통에 들어가지 않아서......였습니다.
두 개만 들어가는 사이즈 깡통이고, 하나는 뭐 장식이지요...
근데 얘는 이 세마리를 다 깡통에 넣고 싶어서 ㅠ..ㅠ이렇게 광분을...
에혀. 생선 하나 감찼습니다.
더 웁니다.
감춘 것 내 놓으라고~
아 놔~~~안 떠 안 떠
씩씩씩거리며 코바늘 팽개칩니다.
그런데 또 제가 아쉽지 남이 아쉽나요 ?
꼬물 꼬물 꼬물 꼬물 째끄만거 하나 뜹니다.
딸랑구가 좋아하는 삐요삐요 (병아리를 삐요삐요..라고 해요)
부리가 좀 넙대대...
에혀~~ 우리 딸 기분도 풀렸네요 ~~
소소한 재미가 가득한 코바늘 뜨기 재미있어요 ~
커다란 블랑켓 이런 것이 뜨고 싶을 때도 있긴 하지만,
제가 저를 알기에 ㅋㅋㅋ
작은 것으로 작은 기쁨으로 만족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