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 누군가가 버린 방부목들......
20T에 150미리폭의 비싼목재인데
아까워 비를 맞아가며 차에 들어갈 길이로 잘라 실어왔습니다.
산채의 마당이 너무 좁아서 고민이었는데
더군다나 얼마후면 아이들 방학이라 농장에서 지낼 시간이 많아질텐데
덕분에 간단하게 구조재를 대고
데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뭐~ 남이 쓰다가 버린것을 주워왔으니
마감이 그리 깔끔하게 나오기도 그렇지만
천성이 깔끔한 성격은 아니다보니
그럭저럭 테이블 하나 놓을 공간이 생겼습니다.
한켠에는 역시 주워다 놓았던 침대용계단을 붙여
아이들 놀이터로도 쓸수있게......
전생에 고물상을 했었는지 아니면 구걸을 해먹었었는지
길거리며 여기저기 버리는 물건들을 보면
참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곤 합니다.
사실 저 방부목만 해도 그렇습니다.
저 나무를 버리면 -물론 재활용으로 다른 용도로 쓰이겠지만-
저만한 목재를 생산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고
요즘 문제가 되는 밀림의 벌목에도 한발 걸치게 될텐데......
우린 너무 지나친 풍요를 누리는 것은 아닌지......
바닥은 깔았으니 이제 구조목으로 난간이나 만들어야겠습니다.
장난질 심한 아들녀석이 굴러떨어질 확률 99.9%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