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골 해발 700고지라 봄도, 여름도 늦습니다.
이곳 텃밭은 아직 이모양입니다..
작년에 어렵게 구해서 파종한 보라색아스파라거스.
10개 심어 4개가 올라와 애지중지 텃밭에 심었는데
올봄에 안올라와 죽었나 싶었는데 오늘 아침 풀 뽑다 발견했어요.
자칫 잡초인줄 알고 뽑을뻔 했다는...
주변 정리 좀 해주고 비료를 듬뿍 주어야 겠어요~
무늬잎옥수수.
관상용인데 옆의 잎처럼 일반 잎처럼 나왔다가 하얀 줄무늬가 생기고
그 줄무늬가 자라면서 붉은색을 띄어요..
이쁘죠.. 다 자라면 잎에 모두 붉은 무늬가 생겨서 관상용으로 좋지요~
피클오이.
이 오이로 오이지를 담그면 훨씬 아삭하고 맛있다는 김치강사님의 말에
작심하고 심었는데 일반오이보다 훨씬 잘 자라고 많이 달리네요..
첫번째 수확한 4개를 지금 소금물에 담궈놨습니다.
맛보고 정말 더 맛있으면 제 텃밭의 고정멤버가 될듯합니다~
노란색쥬키니.
매년 물건너 공수받아 심었는데 올핸 국내종묘사에서도 판매하네요..
내년부턴 쉽게 심을 수 있을거 같아요~
일반쥬키니보다 더 나은건 없는데 그냥 노란색이 더 맛있어보이죠....ㅎㅎ
올헤 제 회심작, 상추들..
10여가지가 넘는 상추를 심었어요..
맛도 크기도 생김새도 모두 다른 상추들이라 뜯어서 잘 손질해 밥상에 올리면
나름 볼만하기도 하고 별미네요~
개중, 주의깊게 심은 몇가지 종류..
우선, 다즐이라고 하는 이름의 상추인데
아주 진한 붉은색인데 잎은 살짝 두께감은 있어요.
그래도 마치 양상추처럼 연하고 맛있습니다.
햇빛을 받지 않은 안쪽은 연한 초록색..
위의 상추고랑의 사진 중 맨 아래쪽에 있는 까매보이는 상추.
판테로라는 이름인데요,
사진은 좀 밝게 나왔지만 검은색에 가까운 진한 청자주색이예요.
두꺼운 감도 맛도 위의 다즐이란 애랑 비슷해요.
요것도 햇빛 안받는 안쪽은 이렇게 초록색이니 햇빛을 잘 받아야 색이 나오나봐요.
쓴맛이 전혀 없는 상추입니다..
요건 리틀잼중에 탄탄이라는 이름의 상추입니다.
리틀잼은 로메인과 양상추의 중간정도 되는 포기상추입니다.
사진은 올해 처음 심어본 아이구요.
욘석은 정통리틀잼.
정말 맛있구요..
아삭하고 물도 많고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워요..
잎을 뜯어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 포기로 수확해서
양상추처럼 샐러드로 먹어요..
양상추는 약간 쌉싸름한 맛이 있지만
애는 씹는 질감은 양상춘데 맛은 일반 상추처럼 부드럽고 고소해요~
욘석은 유고슬라비아레드라는 이름의 상추인데
무척 연하면서도 부드럽고 색도 이뻐서
작년에 심었다가 저에게 낙점받아 채종까지 해서 먹게 된 아입니다.
크기도 손바닥만한 둥그래서 쌈싸기도 좋구요,
가운데 심도 별로 없어서 쌈을 싸도 흉하지(!!)않아요...ㅎㅎ
욘석은 브론즈상추라는 이름인데
위의 유고슬라비아레드가 붉은색 무늬가 있다면
이 아이는 청자색무늬가 있어요..
크기도 맛도 위에 녀석과 비슷합니다..
원래 봄이 늦어 이것저것 심었지만
겨우 먹거리가 달린건 저것들 뿐입니다..
어서, 가지나 토마토, 호박, 줄기콩들, 완두콩들이 달려야
좀 더 다양한 밥상이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