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심심한 제 텃밭.

| 조회수 : 9,731 | 추천수 : 2
작성일 : 2012-07-02 10:43:18

강원도 산골 해발 700고지라 봄도, 여름도 늦습니다.

이곳 텃밭은 아직 이모양입니다..

작년에 어렵게 구해서 파종한 보라색아스파라거스.

10개 심어 4개가 올라와 애지중지 텃밭에 심었는데

올봄에 안올라와 죽었나 싶었는데 오늘 아침 풀 뽑다 발견했어요.

자칫 잡초인줄 알고 뽑을뻔 했다는...

주변 정리 좀 해주고 비료를 듬뿍 주어야 겠어요~

무늬잎옥수수.

관상용인데 옆의 잎처럼 일반 잎처럼 나왔다가 하얀 줄무늬가 생기고

그 줄무늬가 자라면서 붉은색을 띄어요..

이쁘죠.. 다 자라면 잎에 모두 붉은 무늬가 생겨서 관상용으로 좋지요~ 

피클오이.

이 오이로 오이지를 담그면 훨씬 아삭하고 맛있다는 김치강사님의 말에

작심하고 심었는데 일반오이보다 훨씬 잘 자라고 많이 달리네요..

첫번째 수확한 4개를 지금 소금물에 담궈놨습니다.

맛보고 정말 더 맛있으면 제 텃밭의 고정멤버가 될듯합니다~ 

노란색쥬키니.

매년 물건너 공수받아 심었는데 올핸 국내종묘사에서도 판매하네요..

내년부턴 쉽게 심을 수 있을거 같아요~

일반쥬키니보다 더 나은건 없는데 그냥 노란색이 더 맛있어보이죠....ㅎㅎ 

올헤 제 회심작, 상추들..

10여가지가 넘는 상추를 심었어요..

맛도 크기도 생김새도 모두 다른 상추들이라 뜯어서 잘 손질해 밥상에 올리면

나름 볼만하기도 하고 별미네요~ 

개중,  주의깊게 심은 몇가지 종류..

우선, 다즐이라고 하는 이름의 상추인데

아주 진한 붉은색인데 잎은 살짝 두께감은 있어요.

그래도 마치 양상추처럼 연하고 맛있습니다. 

햇빛을 받지 않은 안쪽은 연한 초록색.. 

위의 상추고랑의 사진 중 맨 아래쪽에 있는 까매보이는 상추.

판테로라는 이름인데요,

사진은 좀 밝게 나왔지만 검은색에 가까운 진한 청자주색이예요.

두꺼운 감도 맛도 위의 다즐이란 애랑 비슷해요. 

요것도 햇빛 안받는 안쪽은 이렇게 초록색이니 햇빛을 잘 받아야 색이 나오나봐요.

쓴맛이 전혀 없는 상추입니다..

요건 리틀잼중에 탄탄이라는 이름의 상추입니다.

리틀잼은 로메인과 양상추의 중간정도 되는 포기상추입니다.

사진은 올해 처음 심어본 아이구요. 

욘석은 정통리틀잼.

정말 맛있구요..

아삭하고 물도 많고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워요..

잎을 뜯어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 포기로 수확해서

양상추처럼 샐러드로 먹어요..

양상추는 약간 쌉싸름한 맛이 있지만

애는 씹는 질감은 양상춘데 맛은 일반 상추처럼 부드럽고 고소해요~ 

욘석은 유고슬라비아레드라는 이름의 상추인데

무척 연하면서도 부드럽고 색도 이뻐서

작년에 심었다가 저에게 낙점받아 채종까지 해서 먹게 된 아입니다.

크기도 손바닥만한 둥그래서 쌈싸기도 좋구요,

가운데 심도 별로 없어서 쌈을 싸도 흉하지(!!)않아요...ㅎㅎ 

욘석은 브론즈상추라는 이름인데

위의 유고슬라비아레드가 붉은색 무늬가 있다면

이 아이는 청자색무늬가 있어요..

크기도 맛도 위에 녀석과 비슷합니다.. 

원래 봄이 늦어 이것저것 심었지만

겨우 먹거리가 달린건 저것들 뿐입니다..

어서, 가지나 토마토, 호박, 줄기콩들, 완두콩들이 달려야

좀 더 다양한 밥상이 될텐데~~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이아
    '12.7.2 2:47 PM

    와... 상추가 이렇게 다양하군요. 다 싱싱하고 참 맛있어 보이네요.
    노란색 호박이라.. 신기하네요.

  • remy
    '12.7.2 6:58 PM

    네.. 일단 맛은 있어요..^^;;
    노란색호박은 요즘 대형마트에서도 간혹 볼 수 있던데요..
    맛은.. 그냥 주키니보다는 좀 더 부드럽고 연한것 같아요.
    그런데 볶거나 할때 노란색이 다른 채소들과 어울려 색감은 더 좋은거 같아요.

  • 2. 월요일 아침에
    '12.7.2 4:34 PM

    다양한 농작물을 잘도 키워내시는 분들 보면 멋진 작품을 탄생시키는 예술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상추만 해도 저렇게나 다양하고 예쁘고...
    관상용 옥수수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화분 몇 개도 제대로 건사 못해 쩔쩔매는데 저렇게 다양한 농작물을 쑥쑥 키워 내시다니!

  • remy
    '12.7.2 6:59 PM

    화분은 인공적으로 키우는 것이니 힘이 들지만
    이렇게 직접 밭에 심으면 더 잘 자라요~
    저도 화분은 꽝~이랍니다....ㅎㅎ

  • 3. 별꽃
    '12.7.3 12:23 AM

    오~~~상추가 청상추 적상추 두가지만 있는줄 알았더니 이래 종류가 많으네요ㅎㅎ

    보라색 아스파라거스, 무늬잎옥수수

    무늬잎옥수수에도 옥수수는 열리는건가요?열린다면 무슨 맛일까요?

  • remy
    '12.7.3 7:55 AM

    옥수수 열리는데 안먹어봤어요.. 씨앗받느라...^^;;
    올해는 먹어볼까 하는데 옥수수가 일반 옥수수의 반정도 크기고 알도 작아서...
    먹을건 별로 없는거 같아요..

  • 4. 앨리스나라
    '12.7.3 2:40 PM

    저도 텃밭 가꾸고 싶어요.. 이런 지식은 영 젬병이라서..
    노후에는 자급 자족 하고 싶은데.. 흑.. 부럽네요..

  • remy
    '12.7.3 9:47 PM

    저도 처음엔 젬병이었어요....ㅎㅎㅎ
    하나하나 심다보니 솜씨도 느네요..^^;;

  • 5. 부러워라
    '12.7.3 5:33 PM

    저렇게 직접 심으니 얼만 좋을꼬?..부럽습니다.

  • remy
    '12.7.3 9:48 PM

    시골에선 땅을 놀려도 욕먹고 텃밭에서 이정도 기르지 않음 손가락질받아요...^^;;
    그래서 봄마다 모종사다 심고 씨앗 뿌리고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 6. 완두콩콩
    '12.7.4 11:50 AM

    밭고랑하나에 쪼로록 자라는 상추들이 너무 예뻐요. 얼마나 흐믓하실까요. 저도 은퇴후, 꼭 텃밭에서 식물들 기르리라 다짐합니다.

  • remy
    '12.7.4 9:46 PM

    그냥 자라는거 보면 뿌듯해요....ㅎㅎ
    잘 먹지도 않으면서 쑥쑥 크는거 보는 재미로 이것저것 심어놓고 관리도 몬하고....ㅠㅠ

  • 7. 제니&대니
    '12.7.5 1:36 AM

    상추가 정말 맛있어 보여요. 나중에 저도 키워보고 싶네요.

  • 8. 바디갈바닉
    '12.7.5 1:36 PM

    부러워요.. 저도 다음에 나이 좀 더 들면 전원주택지어서 꼭 텃밭가꾸며 살고 싶네요.. 과일나무도 많이 심고 ㅎㅎ

  • 9. 메이플라워
    '12.7.5 3:16 PM

    오~~완전 부러워요
    저도 옥상텃밭에 상추 길러서 몇번 따먹긴 했는데
    남는 고랑 한개만 저에게 빌려주시어요 ㅎㅎ

  • 10. 크리스틴17
    '12.7.6 9:35 AM

    와~ 능력자이시네요.

    처음 보는 상추가 많네요^^

  • 11. 먹보공룡
    '12.7.11 7:19 PM

    어머 정말 신기한 상추들이 참 많네요. 저도 시골에서 농사지으면서 텃밭에 가꾸어 먹지만 늘 먹는 것만
    심었는데 오늘 새로운 종류들을 많이 배워갑니다. 고맙습니다. 잘 키우셨습니다~

  • 12. 게으른농부
    '12.7.17 10:01 PM

    해발 700고지면 사람이 살기에 가장 이상적이라던데...... 넘 부럽습니다.
    아내와 연애하던시절 운두령인가요? 2박3일 민박집에서 여름을 잊고 지내면서
    결혼하면 꼭 강원도로 가자고 했었는데......

    밭둑의 돌들이 아주 정겹습니다. 아마 쥔장님의 손길 때문일 것 같은...... ^ ^

  • 13. 카드생활
    '12.7.31 2:57 PM

    상추종류도 정말 다양하네요..저도 키워보고싶어요..

  • 14. 알뜰똑순이
    '12.8.1 4:48 PM

    보고만 있어도 장이 튼튼해지고 건강해지는 기분입니다.
    다들 쑥쑥 잘 자라서 좋은 결실 얻길 기대해볼게요

  • 15. 축복두울
    '12.8.3 12:00 AM

    나도 이런밭이 있는 곳에서 살고 싶네요..

    그날이 언제가 될련지~~

  • 16. 천사의한숨
    '13.10.10 2:35 PM

    저두 텃밭 갖고 싶네요. 부럽부럽~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848 자투리천을 활용한 가방 만들기 3 얼렁뚱땅 2024.10.18 2,412 0
2847 나의 외도... 뜨개 15 wooo 2024.10.14 2,473 0
2846 풍납뜨개 도깨비 모입니다.^^ 2 Juliana7 2024.08.27 4,532 0
2845 똥손 프로젝트 11 wooo 2024.06.08 5,692 0
2844 프리스쿨 학년말 선물 2 학교종 2024.04.20 5,492 0
2843 가방만들기에서 생활형소품 만들기도 시도 4 주니엄마 2024.01.07 10,680 0
2842 겨울이 와요. 6 wooo 2023.10.17 10,557 1
2841 매칭 드레스 3 학교종 2023.10.08 10,836 1
2840 누가 더 예뻐요? 20 wooo 2023.08.11 16,528 1
2839 에코백 꾸미기 4 anne 2023.08.02 13,524 1
2838 오! 바뀐 82 기념 실크 원피스 아가씨 7 wooo 2023.07.10 16,292 1
2837 가방장식품(bag charm)이 된 니퍼의 작은 인형 10 wooo 2023.04.06 13,925 1
2836 봄과 원피스 18 wooo 2023.04.05 12,301 2
2835 지난 겨울 만든 가방들 그리고 소품 9 주니엄마 2023.03.16 12,265 2
2834 아기 가디건을 떴어요. 6 쑥송편 2023.03.14 10,072 1
2833 늦었지만 3 화안 2023.02.14 6,253 2
2832 개판이 아니라 쥐판입니다 ㅋㅋㅋ 18 소년공원 2023.01.20 12,187 2
2831 디즈니 무릎담요 - 코바늘 뜨기 12 소년공원 2023.01.11 9,198 1
2830 가방 만들기 8 얼렁뚱땅 2022.12.20 7,368 2
2829 크리스마스 리스 2 wooo 2022.12.18 5,502 2
2828 나의 인형들 11 wooo 2022.10.03 8,505 1
2827 여름 뜨개질을 하게 된 사연 16 소년공원 2022.06.20 18,330 0
2826 만들기와 그리기 14 wooo 2022.05.29 13,886 0
2825 5월의 꽃들 8 soogug 2022.04.29 14,210 1
2824 1/24 미니어처 서재 만들기 9 wooo 2022.04.17 16,623 1
2823 미운곳 가리기 2 커다란무 2022.04.12 15,663 0
2822 니퍼의 작은 인형 21 wooo 2022.02.21 16,153 1
2821 가죽 가방을 만들어 보았어요 3 그린란드 2022.01.26 18,511 1
2820 새로운시도 1- stumpwork(입체자수라고 하긴엔... 6 wooo 2022.01.18 16,152 1
2819 도마와 주방장갑 걸기 4 커다란무 2021.12.03 20,947 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