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퀼트가 아닌 토마토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이 식목일날 학원에서 선물로 방울토마토 모종을 한그루씩 받아왔답니다.
처음엔 한뼘 정도인 토마토 모종을 작은 화분이 옮겨 심고 며칠이 지나니
키가 쑥쑥 크기 시작했어요.
화분이 작은듯해서 큰화분으로 옮겨심고 나니 노란 꽃들이 하나둘 피어나기 시작했지요.
토마토를 키워본 적이 없는 저는 그저 꽃이 떨어질세라 얌전하게 쳐다만 봤는데
꽃이 지면서 꽃봉오리가 똑똑 떨어져나가버리는 겁니다. 이상하다..
떨어진 꽃줄기를 쳐다보니 아무래도 열매가 다시 열릴거 같진 않고
저렇게 꽃이 피었다가 지면 과연 열매가 맺히나? 궁금증에 검색을 시작!
아. 이런. 아뿔사!!!
꽃가루 수분을 해야만 열매가 맺힌다는걸 알게 되었지요.
노지에서 키우는 것들은 바람에, 벌이나 나비 등에 의해 자가수분이 가능하지만
베란다 바람도 적은 곳에서는 사람이 손으로 꽃을 톡톡 쳐줘야지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떨어져서 수분이 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떨어져버린 꽃들이 아까워 속상해하면서 남은 꽃들을 열심히 오며가며 톡톡 쳐주었습니다.
그리고 쟈쟌~드디어 아주 작은 토마토 열매가 꽃이 진 후에 열리기 시작했지요.
그렇게 자라고 자란 토마토가 며칠 전부터 발그레 익기 시작해서
진한 주황색으로 익었네요. 언제 따먹을까 생각에 볼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