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집 근처만 맴돌며 지냈습니다
자치센타에서 하는 컴교육을 갔더니 전부 친정어머니 아버지뻘이라 뻘쭘햇지만
두번,세번 물어주시니 덕분에 저는 단디 머리에 세기고 오는 좋은 기회가 되네요
작은 도서관도 함깨있어 보고싶은 책도 세권이나 빌리고 아이좋아라~하면서도
이젠 책을 멀리 띄워야 글씨가 보이니 쫌 난감합니다
흑석동 골짜기 골목에도 가을햇살은 골고루 비추어줍니다
이런 날씨도 몇일 지나지않아 창밖에 부는바람에 밀려갈 생각하니 마음이 휭~합니다
계단길에 옹기종기 앉아있는 소녀들의 웃음소리가 맑습니다
늘 닫혀있는 철문에 담쟁이가 주인인듯 문을 잡고있습니다
이큰집을 왜 놀리며 유령의 집같이 만드는지 이해불가입니다
주인대신 붉게 물들며 끝까지 집을 지킬 담쟁이가 대견합니다
옷들이 모이기는 하는걸까 싶은 재활용수거함도
가난한 동네 있어서 그런가요 유독 지저분해보입니다
남루한 옷을 벗기고 새옷을 입혀주고픕니다
밤낮없이 길거리에 내어놓는 쓰레기에 익숙해지기도했습니다
처음엔 시간도 없이 내어놓은 쓰레기가 뿜어내는 풍경에 진저리를 치기도했는데
역시 사람은 환경에 순응하는 습성이 있나봅니다
계단을 오르자니 숨이차오릅니다
이건 익숙해지지않네요 예전에 그높은 산은 어찌타고 다녔는지 웬~
곧 이사를 가야할 생각하니 심란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내뜻대로 살지 못한다는것은 슬픈일입니다
할수만있다면 저집으로 아들을 밀어넣고 혼자 조용히 떠나고 싶습니다.ㅠ.ㅠ
쓰레기를 버리지마시요란 글귀가 쓰레기는 모두 우리집으로 주시요로 보일만큼
주변이 지저분합니다 깨진 유리창법칙인지 ^^;;
작은 것도 소중하고 아름답게 보려고 노력하지만'
요즘 같을때는 참 힘이듭니다
시간이 흘러가는것이 무척이나 반갑지만 어찌될지모르는 다가오는 시간에 두려움도 많고
이가을같은 시간이 제인생에 다시 오지않기를 바랄뿐입니다
그저 신이 제곁으로 한발 다가서 주시기만을 간절히 소망하고 또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