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헐뜯고 비난하고
욕하면서 속상해하는 동안에
자신의 마음과 인성은 파괴되고
점점 피폐해진다.
그 수다를 듣는 사람도
유쾌하지는 않다.
세상에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모양과 크기가 다르고
드러내지 않을 뿐이지
모두가 같은 세상과 같은 공간에서
지지고 볶으며 살아간다.
정직하지 못한 것들이
정의를 말하고
매국하는 자들이
애국을 부르짖으며
할 일과 본분을 잊고
손가락질과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그것이 마치 본분이고 의인으로 생각하며
자신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줄 안다.
조직 사회의 일원으로
좋은 것을 보고 말하며
가슴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보는 이들까지 속상하고
눈살 찌푸리게 하는 일로
외면당하는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
나이가 들어도 유약한 내가
무얼 할 수 있을까?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할 뿐이다.
도도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