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많이 있는데
그 속에서 잘못된
즐거움을 찾는 이들을 본다.
잘못된 시각으로
부도덕한 일들을 즐거움으로 삼고
그것을 삶의 철학으로 여기는 이를
만나기도 한다.
영화 곡성의 한 대사가 떠오른다.
“뭐시 중헌디...”
찾아야 할 것은 외면하고
옳지 못한 것과
부정적인 것을 찾아내는 것이
진보거나 정의는 아닐진대...
마약과 알콜은 아니더라고
환상과 환각에 젖어 살고
비속어와 욕설을 입에 달고 행동조차 돌출해 가며
주변을 힘들게 하는
인생들을 본다.
아름다움에 취(醉)하지 못하고
앵속을 취(取)하려는 자와 버금가는 이를
꽃밭에서 만났다.
동조하지 못하고
그들과 휩쓸리지 못하고
함께 어울리지 못하는
내가 비정상인 것 같다.
도도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