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여명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빗소리에 깨어 밖에 나가보니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멀리 있었습니다.
오늘 비가 온다기에 어제 광주보훈병원을 다녀ㅘ 쑥갓과 적축면 상추 씨를 뿌렸습니다.
애호박, 조선호박, 단호박, 찰옥수수는 진작에 심었습니다.
어늘 내리는 비에 심은 씨앗들이 잘 나기를 기다립니다.
그 사이 어둠이 멀리 물러가고
어제 쑥갓과 적푹면을 심은 텃밭입니다.
이미 몇 일 전에 적치마상추를 심은 밭입니다.
아직 세지 않은 머위를 잘라 생줄기를 껍질을 벗겨 데쳐 나물을 만들면 맛이 얼마나 좋은지 그냥 죽습니다.
현관을 나서면 천하대장군 백합과 천하여장군 백합이 좌우를 지키고 있어서 얼마나 든든하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