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데로 떠나가 볼까~
도시락을 챙기는 언니도 있고 베스트 드라이버 동생도 있고 길 떠날 차비는 다된겁니다
저는 이러고 그냥 나서기만 합니다
무신 복이 이리도 많답니까 ㅎㅎ'

우리 어디로 가고있는 거니?
글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어떻한다니 조아조아~~

선창 옆 주차한 차 뒷편에 자리를 펴고는 가져간 도시락을 꺼내놓고
쓰러진 소도 벌떡 일으켜 세운다는 무안 뻘낙지로 진기명기 쇼를 한바탕 부려봅니다
길 시던 목포아저씨 아짐씨들이 지대로 뭐할줄안다시며 칭찬을 하십니다 뭘요 보통임당^^;
라고 하려니 두아짐들이 난리도 아닙니다
저랑 다르게 두여성은 온실의 꽃이거든요
보통이란말 취소여 취소랑게 해명하느라 땀 삐질삐질^^;;
배를 채우고는 먼 바다로 나가는
것이 아니고 가가운 바다에 떠있는 갈치낚시배로 향합니다
미끼 꽁치를 이리 잘꿰어 두어번 닐을 풀어 6m 수심아래 낚시줄을 드리웁니다

캬~~ 미인들이 왔다는 소식을 들은 모양입니다
입질이 잦습니다
매일 시장서 해산물보고 사는 동생 어쩔줄 모르고 좋아합니다
역시 당진 여성낚시계의 달인이십니다
연신 입질을 해대는데 옆에서 부러워 팔딱거렸습니다

잡았으면 갈치가 어떤 맛인지 경험해야합니다
미안타 갈치~

걍 갈치맛입니다 배타기 직전 낙지와 씨름한데다 맛난 도시락을 나눠먹은 후라
갈치가 남아도는 안타까운 사태가 @#$

갈치 낚시 뱃전에서 밤을 꼴딱 새운 이가 누구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쓰레기 봉투를 다리에 감고 비닐 자리를 둘둘 말아
뱃전 한귀팅이서 새우잠을 잔것이 누구라고 말하지도 않겠습니다
여명을 맞으며 우리는 다짐했습니다
다시는 갈치를 잡으러 다니지 않겠습니다 허엉~

집으로 돌아와 입은 옷 그대로 아랫목으로 슬라이딩을 하려했으나
우리는 다시 갈치잡으러 다니지 않겠습니다!!! 라는 맹세를 전하고저
컴앞에 앉았습니다 ^^
하지만 그 갈치배에서 아이스박스에 얼음채운 갈치를 가져 내리는 것도 우리들
입질이 전~혀없었던 이웃 총각 무리들한테 선뜻 갈치회를 한접시 맛보게 한것도 우리들
접시에 남아돌도록 갈치회가 천대 받은것도 우리들 이었음을 알카드립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