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꽃으로 -에밀리 디킨슨-

| 조회수 : 1,247 | 추천수 : 0
작성일 : 2018-11-25 14:08:28
With a Flower
by Emily Dickinson

I hide myself within my flower,
That wearing on your breast,
You, unsuspecting, wear me too - -
And angels know the rest.

I hide myself within my flower,
That, fading from your vase,
You, unsuspecting, feel for me 
Almost a loneliness.


꽃으로
-에밀리 디킨슨-

그대 가슴에 피어 있는 나의 꽃
거기 들어가 숨는다
물론, 그대 역시 날 품어준다  - -
나머지는 천사들이 알리라.

그대 꽃병에서 시드는 나의 꽃
거기 들어가 숨는다
물론, 그대는 내 생각하며
고독이라 할 만한 것을 느끼리라.


딸아이 학교 곁에 있는 생가에 들려 만났던 시인. 
주인없는 시인의 방은 스산하기까지 했었지만  그 방에서 쓰여진 2,000여점의 시들은 
주옥같아서 오랜만에 꺼내 읽어도 한결같네요. 
운율의 격식도 탈피하고 대문자 소문자도 무시하며 문법기호도 아닌 -- --을 사용하기도 하는 시들.
흐늘거리는 낭만주의적이지 않아서 좋아합니다. 
딱 떨어지는 한글 번역이 쉽지 않은 시인이기도 하고요.
고 장영희님의 번역으로 기억합니다.


쑥과 마눌님의 시들과 사설이 뜸하여 응원 차 올립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순희
    '18.11.26 12:56 PM - 삭제된댓글

    좋은 시 감사합니다.

  • 2. wrtour
    '18.11.26 10:04 PM

    오오~~
    안녕하세요 무탈하시죠?
    넘 오랜만에 오셨어요!!

    난 소설가 찰스 디킨스인줄 ㅎ
    여류 시인 에밀리 디킨슨이군요

  • 변인주
    '18.11.27 7:19 AM

    올 겨울은 더 춥답니다.
    따뜻하게 겨울나시길.....

  • 3. 쑥과마눌
    '18.11.26 11:10 PM

    번역이 무척 예술이고만요
    감탄하며 읽어 내려오다, 나를 부르는 소리에 후다닥하였네요.ㅋ

  • 변인주
    '18.11.27 7:30 AM

    빙산은 일각만 보인다지요?
    수면위로 오르지 않는 독자의 박수소리도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0597 안성 평강공주 보호소 화재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2 테미스 2018.12.10 1,172 0
20596 앵무새를 만나다 4 도도/道導 2018.12.07 1,226 1
20595 수다 / 유기견, 유기묘 , 길냥이 다들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7 스냅포유 2018.12.07 2,075 3
20594 커피타임을 함께해준 착한 고양이^^ 23 체리망고 2018.12.06 4,467 5
20593 많은 동굴을 밖에서 보다 도도/道導 2018.12.06 863 0
20592 가을에 물든 잎사귀 한장을 담았다 4 도도/道導 2018.12.05 1,083 0
20591 엑셀 좀 도와주세요.. ㅠㅠ 4 봉덕엄마 2018.12.04 1,150 0
20590 인생여정이 한장에 담기다 2 도도/道導 2018.12.04 1,236 0
20589 ‘앉아서마늘까’면 눈물이 나요 2 쑥과마눌 2018.12.04 1,266 0
20588 고양이 미미 왔어요 ^^ 16 토리j 2018.12.02 3,423 0
20587 새로운 창작의 세계를 열다 4 도도/道導 2018.11.30 1,153 0
20586 쑥, 그녀에게 4 고고 2018.11.27 2,342 2
20585 효자견 시위 중! ㅠ ~ 3 나니오에 2018.11.27 2,668 0
20584 어두워 지는 일 3 쑥과마눌 2018.11.26 1,445 2
20583 맥스 9 원원 2018.11.26 1,515 1
20582 꽃으로 -에밀리 디킨슨- 4 변인주 2018.11.25 1,247 0
20581 지리산 실상사 & 백장암 8 wrtour 2018.11.22 2,084 1
20580 여원치와 운봉 황산전투 wrtour 2018.11.22 1,454 1
20579 분홍이.ㅋㅋ 15 흠흠 2018.11.22 10,448 0
20578 유지하고 보존하기 힘든 시대 2 도도/道導 2018.11.22 832 0
20577 다만 마음을 놓아보낸 기억은 없다 2 쑥과마눌 2018.11.21 1,279 0
20576 저마다 살아온 이야기가 모두 다르다 2 도도/道導 2018.11.21 1,033 0
20575 겨울을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6 도도/道導 2018.11.19 1,413 0
20574 두 얼굴 1 고고 2018.11.18 1,208 1
20573 남원 교룡산성&선국사 (feat 최제우,김개남) 2 wrtour 2018.11.18 1,12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