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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에밀리 디킨슨-

| 조회수 : 1,261 | 추천수 : 0
작성일 : 2018-11-25 14:08:28
With a Flower
by Emily Dickinson

I hide myself within my flower,
That wearing on your breast,
You, unsuspecting, wear me too - -
And angels know the rest.

I hide myself within my flower,
That, fading from your vase,
You, unsuspecting, feel for me 
Almost a loneliness.


꽃으로
-에밀리 디킨슨-

그대 가슴에 피어 있는 나의 꽃
거기 들어가 숨는다
물론, 그대 역시 날 품어준다  - -
나머지는 천사들이 알리라.

그대 꽃병에서 시드는 나의 꽃
거기 들어가 숨는다
물론, 그대는 내 생각하며
고독이라 할 만한 것을 느끼리라.


딸아이 학교 곁에 있는 생가에 들려 만났던 시인. 
주인없는 시인의 방은 스산하기까지 했었지만  그 방에서 쓰여진 2,000여점의 시들은 
주옥같아서 오랜만에 꺼내 읽어도 한결같네요. 
운율의 격식도 탈피하고 대문자 소문자도 무시하며 문법기호도 아닌 -- --을 사용하기도 하는 시들.
흐늘거리는 낭만주의적이지 않아서 좋아합니다. 
딱 떨어지는 한글 번역이 쉽지 않은 시인이기도 하고요.
고 장영희님의 번역으로 기억합니다.


쑥과 마눌님의 시들과 사설이 뜸하여 응원 차 올립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순희
    '18.11.26 12:56 PM - 삭제된댓글

    좋은 시 감사합니다.

  • 2. wrtour
    '18.11.26 10:04 PM

    오오~~
    안녕하세요 무탈하시죠?
    넘 오랜만에 오셨어요!!

    난 소설가 찰스 디킨스인줄 ㅎ
    여류 시인 에밀리 디킨슨이군요

  • 변인주
    '18.11.27 7:19 AM

    올 겨울은 더 춥답니다.
    따뜻하게 겨울나시길.....

  • 3. 쑥과마눌
    '18.11.26 11:10 PM

    번역이 무척 예술이고만요
    감탄하며 읽어 내려오다, 나를 부르는 소리에 후다닥하였네요.ㅋ

  • 변인주
    '18.11.27 7:30 AM

    빙산은 일각만 보인다지요?
    수면위로 오르지 않는 독자의 박수소리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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