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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헤는 밤

| 조회수 : 967 | 추천수 : 1
작성일 : 2018-10-03 07:40:49
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두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유진초이랑 동매랑 술 한잔 하고 거리로 나서자 
희성이 머리 위로 하얀 벚꽃잎이 흩날립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일본인과 미국인 사이에서 난 날마다 죽소. 오늘 나의 사인은 화사요.”

미스터 션샤인의 김희성을 보며,
생각 났던 시
너무나 너무나 유명한 그 시 를 
올려 봅니다

리뷰는 밑에 링크로 달아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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