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목요일 수업의 종강이었습니다. 기원전 7세기의 그리스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남는 시간에
인도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던 중 이 이야기가 바로 우리가 읽고 있는 시대를 다루고 있어서 생각의 힘이란
제목이 떡하니 어울리는구나 감탄하면서 보았지요. 그리고 종강하기 전 내년에는 이 책 이외에도 현대 그림에
관한 책을 하나 더 읽어보면 어떤가 제안을 하고 마무리지었습니다.
이번 목요일 반의 멤버중에서는 유난히 고등학교 3학년 엄마가 여럿이어서 오늘은 한 사람이 자청해서 밥을
사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평소라면 잘 못 갈 음식점에서 즐겁게 밥을 먹고 이야기꽃이 피었네요,
함께 해 온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날이었습니다.
올 해 아무래도 학교에 못 갈 것 같아서 재수를 결정한 집, 그런데 동생이 고2라서 내년에 입시생이 두 명
두 명을 합해서 축하할 수 있는 내년을 기약하기도 하고요, 내년 개강하면 그 때 우리 아이의 축하턱을 내겠다는
사람도 있었지요.
아이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각자 살아가는 이야기, 앞으로 하고 싶은 여행에 관한 이야기, 무엇을 하고 싶은가
언제 행복한가 이런 이야기가 가능한 사람들이 옆에 늘 있다는 것이 고맙다고 저절로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