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딸
파삭 추운 정월에 세상에 나왕
어멍이렌 해도
일찌거니 떨어져 살멍...
따슨밥 혼번 제대로 못해주곡
진..진 세월이 흘러 버렸구나
니는 심덕이 너미 조앙
홈세 혼번 안허곡
어멍 걱정허카브덴
늘 괜찮아...편안허댕허멍
피지 못헌 살림살이에
어멍 어깨에 힘실어주곡..큰 밑천 되어주어시녜
니안티 내남지기 해주지 못헌것이
가심에 한이 되엄고나
동생때문에 유학길 늦추는 니맘 어미가 모르크냐...
고맙고도 미안허다
어미 목숨 종그는 날까지 부지런히 살아보젠 햄쪄...
항상 첫째 생각하면
맘 한구석이 짜~안하게
아려오는 느낌을 숨길수가 어신게...
동생들 태어나고 생활에 부대끼며 살아오는동안
항상 스스로 모든일을 척척 처리하는 첫째였기에 ..
다 컷구나 하며 대견스럽게 만 생각하고 지켜보며
그이상의 사랑에 인색하였든것 같아서...
울 첫째는 우렁각시 여
말이 필요 없이 차분한 모습으로
자기굴레를 만들어놓고 항상노력하는 모습은
대견하다 못해 처절하리 만치 안스런 맘만 들던 아이여
첫째 에게서 많은것 을 배웠져
노력없이 좋은결과는 없다는것을.......
새벽까지 사투를 벌이듯 책상 을 붙들고 있는 모습....
일요일새벽. 책가방 메고 조용조용 도서관 으로 가는모습..
교육이란 등짐이 넘 버겁게만 보여
어린시절부터 줄곹 한번도 공부하여라 하는 말을 못하고 넘겼는데
더큰 기대치를 감수하여야 하기땜에 큰부담이 된다던 아이.
우리가 바라는게 아닌 ....
건강한 생각과 건전한 사고가 우선 이어야 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허여라
제주에 혼번 댕겨가랜 허민
6개월전에 이미 예약된 뱅기표를
계획된 일정속에서 놓고는
조근조근 설명하듯 풀어나가는
첫째이야기를 들을라치면 메몰차리만치 압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