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요즘 낯설고 새롭지만 이상하게 마음을 자극하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곰에서 왕으로라는 제목의 책인데요
사유의 체계가 다르면 그 안의 내용이 낯설지만 그래도 거기에서 눈을 떼지 않고 계속 읽다보면 내 안의 굳어진 것들을 자꾸 녹이는 힘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그렇게 한 시간 책을 읽고 나면 그 다음 만나는 책이 일본 문화사
오늘은 아즈치 모모야마 시대중에서 특히 가노파 그림이 등장해서 점심 먹고 들어와서 가노파 그림을 검색해보았지요.
가노파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한 사람이 아니라 한 집안에서 대를 이어 그림을 그렸다고 하네요. 당시의 화가들은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역시 귀족이나 사무라이의 우두머리들이 주문한 그림을 그렸지만
역시 그림에서 자신의 특성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겠지요?
그 전의 수묵화 전통에서 채색화로 넘어가는 시기라는 말에 주목해서 그림을 찾아보니 정말 여러 점 있더라고요. 자주 하다보니 검색에도 조금은 기술이 발전하는 기분이 들어서
재미있네요.
그림을 찾으면서 듣게 되는 것은 역시 노다메를 통한 강의입니다. 낮시간에 일본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선물로 고른 시리즈이지요
가토 에이토쿠의 작품입니다. 어제 점심 시간에 미경씨가 묻더라고요. 여러가지 다양한 수업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고요. 특별히 대단한 이유는 없고 함께 공부하는 것이 제가 혼자 하는 것의 불규칙성을 막아주기도 하고, 혼자
하기 어려운 것을 돌파하는 힘을 주기도 한다고, 예를 들어 금요일 밤 음악회를 포기하고 행복한 고전읽기 반을
만들었더니 여러가지 작품을 읽게 되더라고 대답을 했지요.
오전에 만난 화가를 집에 와서 보고 싶게 만드는 힘, 이런 것들이 스터디가 주는 효과라고 생각하는 것, 그런 소박한 마음이아주 오랜 세월 지치지도 않고 이런 모임을 이어가는 힘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