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에 새로 시작하게 된 일본어 기초반, 그녀들에게 무언가 선물이 될 만한 것을 찾다가 만난 동영상이
바로 노다메 칸타빌레 애니메이션의 대사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애니를 거의 보지 않는 저로서는 그 대사가 정말로
애니에 있는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 처음만 조금 볼 계획이었지만 역시 조금이 줄곧이 되어 오늘까지 10편 정도
시간이 될 때마다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다 보니 드라마와 조금 다른 부분이 있고 덕분에 드라마에서는 만나지
못한 음악 (혹시 기억에서 지워져서 처음 듣는다고 느끼는 것인지도 모르니 자신할 순 없네요 ) 도 듣게 되네요.
역시 선의로 시작한 일은 다른 길로 계속 가지 뻗기를 해서 즐거움이 내 안에서 배가되는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작곡가가 되고 싶어하는 고등학교 3학년 승민이와의 만남도 제겐 신선한 바람이 되고 있습니다. 영어와 멀리
지내왔던 그 아이가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이 생기자 불같은 정열로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밖에서 미는
힘과 안에서 타오르는 불꽃의 차이에 대해서 주목하게 되더라고요. 모르는 부분을 조금만 건드려주면 바로 감탄하면서
그것을 수용하는 아이를 보는 것은 참 오랫만이구나 싶어서요. 그래도 역시 너무 서두르면 체하기 쉬우니 가능하면
이런 정열을 간직한 채 반복하면서 구문과 친해지는 방법을 고민하는 중인데 고등학교 3학년이 읽어야 하는 영어지문은
사실 마음속으로 공감하는 좋은 글들이 많기 때문에 의미의 수용이란 측면에서 함께 보는 것을 늘려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곡가 지망생에서 발레리나 발레리노 지망생에 이르기까지
갑자기 예술가를 목표로 하는 제자가 많아지면서 저도 뭔가 탐색을 해서 아이들에게 관심이 갈만한 글을 영어로도
우리말로도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불어모임 사람들과 점심을 먹다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올해 하고 싶은 일
두 가지를 말했더니 그 중 한 멤버가 제게 말을 하는 겁니다.선생님 혹시 전생에 나라를 구했어요?
아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물었더니 그렇지 않으면 이번 생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그렇게 에너지를
집중해서 살 수 있는 행운이 쉽지 않을 거라고요. 얼마나 웃었던지요!!
혹시 이 글을 읽고서 발레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이
보기에 좋은 글, 작곡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글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실 수 있는 분들은 리플로 화답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