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가 까만냥이 '미'에겐 조금 관대해 진것 같구요..아니면 어쩌면, 나비가 이넘은 포기한 듯 싶어요. 너무 끈질기게 쫒아다니니까요. 이 녀석 하는 짓을 보고 있노라면, 성격이 유들유들한 사람과 흡사해요. 싫다고 해도 옆에서 자꾸 추근덕 거리는.. 아침 먹는데, 또 부지런히 쫒아가서 저렇게 나비 꽁무니에 앉아있네요.
나비가 밖에 나가 있고 이녀석들이 침대에서 신이났네요. 아래 왼쪽으로 노끈이 하나보이죠. 나비가 제일 애지중지하는 장난감이예요. 작년 겨울에 보스턴에서 뭘 샀는데 이 종이노끈으로 묶여져 있었어요, 이걸 풀러내자마자 그렇게 좋아하더군요. 몇번 저와 가지고 놀다 끊어져서 여러차례 매듭을 지어 이어 놨는데 점점 더 짧아져서 걱정입니다. 동일한 걸 구할수도없고.. 제가 컴퓨터를 하면, 이 노끈을 입으로 야옹거리면서 물고와서 제 발밑에 떨어뜨려요. 같이 놀자 이거죠. 그러다 또 잘땐, 이걸 또 물고 침대위로 올라와요. 놀자고 너무 징징대면 피곤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귀여워요.
'시'도 뒤늦게 헐레벌떡 뛰어올라옵니다.
낮에 나비가 밖에 나갔다 들어와서 입이 떡 벌어지는 광경을 보고 할말을 잃은 듯 싶어요. 보미새끼들 네마리가 침대위에 널브러져 자고 있네요.
이쯤 하면 스토거 맞죠? 나비가 밖에나와 캔을 먹고 있는데 이 녀석 또 쫒아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