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마니아님과 조르바님께서 준비해주신 케잌과 큐트님의 원두커피 맛나게 먹으며
철학공부 모임에서는 좀처럼 보기드문 각자의 소개시간도 갖었습니다.
(서로를 애써 소개하거나 그렇다고 애써 관심을 갖거나 하지않으면서
서로 읽은 책이야기만 나누다 그야 말로 각자 헤어지기 바쁜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그런 모임의 날이 이어지는 모임, 오는 사람 막지않고 가는사람 잡지않는
이런 평상시 모임의 성격과는 조금은 다른 날이었지요.)
남경태철학을 읽는 본수업전의 0교시 모임에도 많이들 와주셨구요~
본 수업에는 프로이트&라캉을 읽기 시작 했습니다.
정독 도서관이 남향으로 위치해서 겨울날에도 밝은 햇살이 비치는 방안의 느낌이 저는 개인적으로 참 좋습니다.
정독 도서관 앞뜰의 모습은 겨울임을 잘보여 주고 있습니다.
저 하늘 멀리 멀리 또멀리 그리고 또 멀리 한번만 더멀리 한번만 한번만 ....더가면 무엇이 나올까요?
화요일의 남경태의 철학공부중에는 이데아(보편자)의 실재론(보편자는 있는게야~ 신은 있지 있어~)과
유명론(보편자, 이데아는 이름만 있는게야~)에대해 논하던
철학자에 대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글쎄요?
가시적으로(물론 이말에도 어패가 있지만서도... 일단 본것을 기준으로 생각을 이어감을 전재로 하고
아 물론 태어나서부터 볼수 없거나 들을수 없었더라도 만지면서 느끼는것을 전재로 ....)
보거나 느낀것을 기준으로 생각을 이어가거나 , 감각을 지나 추상적 사고를 이어가는 대부분의 사고 과정을
거친다고 가정한다면 ....
보거나 만지지 못한것에 대해서는
일단 소리 큰사람의 주장이 받아 들여지는 것일까요?
저녁에 친구들과 동창모임이 있었는데요, 한 친구가 그럽니다.
"네가 철학 모임을 소개하는것이 마치 종교적인 느낌이나!"
"뭐 나쁘다는 뜻은 아니고, 꽤나 재미있어 보이기도 하구, 좋아 보이기도하구 !"
음~ 철학공부라는것이 한곳으로 치우치지않고 좀 더 객관적?으로 세상을 보고자 함이 목적이 아닌가 !
다시한번 저를 돌아 봅니다.
나는 또 어느곳으로 치우쳐 가고 있지는 않은가?
음~
하늘을 쳐다보면 저는 조금 멍해지면서도 뭔가 희망이 느껴지는 그런....느낌이 듭니다!
실재론을 가져다 유명론 으로 상품화하여 우리들 주변에서 큰소리로 판매되고 있는 듯한 많은 실재론을
진정 실재론으로 보고 만지고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이것이 제가 철학을 공부 하게된 계기이기도 하구요.
(물론 보편자를 느낀다면 그순간 이를 이데아라고 규정 지을수 없는 모순에 봉착할수도 있지만 ...
보편자는 그 이상의 것이 없는 본질인데, 본질이 규정지어지면 그밖의 그무엇이 또생기게 되니
이는 모순이라고 주장하는 철학자들 주장도 있지만....
그래도 그냥 편하게...우리들의 일상의 방법그대로... 만지고 보고 느껴보고 싶은....)
어르신들께서는 가끔 그러시죠~
위를 보지말고 아래를 보고 살라고~
뭐~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지혜를 주시려 한 말씀이겠지만 ...^^
물리적으로도 제법 맞는 말이지요~
하루에 적어도 두세번은 반드시 아래를 보며 자기 보존(세끼먹기)을 해야 하니까요~^^
심지어는 자기보존을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기도 하구요.
이날 아트마니아님께서 사오신 케잌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큐트폰드님의 집에서 직접 원두를 볶고 내리신 커피맛도 일품이었구요~
(역시나 어르신들 말씀이 틀린것이 하나 없습니다. 아래를 보니 즐겁네요.^^)
함께 하셨던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82의 모든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그리고 마지막 한가지더~
이글을 읽고
혹시나 마음이 아주 조금이라도 동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주저 없이 정독도서관
첫째주 셋째주화요일에 발걸음을 옮기시는 행운이 따르시길 ....
혹시라도... 저의 모습을 보시지는 마시구요~
저는 철학모임의 발제도 할수없는 공부내공은 진정 바닥 이랍니다....^^
25년간 이어오신 매달 화요일 친목 모임을 마다하시고 , 과감히 철학모임으로 발길을
돌리셨다는 레몬글라스님의 간증?을 끝으로 글을 마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