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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8.8일) 아침 농부네집 일출전경

| 조회수 : 2,217 | 추천수 : 3
작성일 : 2012-08-08 14:11:43

 8.8일

 

 오늘아침 저희 집 앞 밭에서 바라본 일출전경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한밤중까지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위였는데

 

오늘아침은 서늘한 것이 완연한 가을날씨였습니다.

 

한낮이면 밖에를 나갈 수 없을정도로 덥던 어제까지와는 다르게 오늘은 그다지 덥지 않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덥다는 이유로 게으름을 부려왔는데

   

 이제는 덥다는 이유로 더이상 게으름을 부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ㅜ찌는 더위로 모두 고생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더위가 한풀 꺾이고 가을의 시작이니 더 이상 무더위로 고생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더웠으면 밭에 있는 참외가 다 삶아져 익었을까요?

 

 고라니, 까치, 꿩에 의해 약탈당한 참외입니다.

 

 이들은 심지도 않고 가꾸지도 않으면서 마음대로 먹어댑니다.

 

 놀고 먹으면서도 사람보다 더 고급으로 잘 챙겨먹는 것들이 바로 이들이 아닐까 합니다.

 

 심지도 가꾸지도 않으면서 무농약, 무첨가제로만 먹어대는 짐승과 곤충들이 저 보다 잫 먹습니다.

 

 짐승들이 먹고 난 참외를 개미와 파리들이 붙었습니다.

 

개미와 파리와 벌들도 약탈자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개미는 짐승들이 먹고 남은 것을 먹기도 하지만

 

 개미들끼리 잔치를 벌이기도 하며

 

 어 짐승들 못지 않게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이것은 전형적인 개미들의 피해 가운데 하나며

 

 아예 참외를 집으로 삼아

 

 살림을 차리기도 합니다.

 

 새로운 개미하우스

 

아주 저들 멋대로입니다.

 

 지금은 개미들의 타워팰리스 건충 중

 

벌어진 감나무 사이에 뿌리를 내린 풀의 질긴 생명력

 

 제가 사는 집의 외벽과 토방 사이에도 뿌리를 내리고서 살아갑니다.

 

 그 뜨거운 더위에 가뭄에도 죽지 않고 살아가는 풀을 보느라면

 

그 끈질기고 질긴 생명력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햇님이 방긋 웃는 이른 아침에

 

잠꾸러기 우리아기 일어나라고 나팔꽃아가씨 나팔불어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월요일 아침에
    '12.8.8 2:26 PM

    서울은 아직 낮에는 푹푹 찝니다만 제법 그늘에 있으면 시원하고
    어제부터 아침 저녁으로는 시원한 바람도 붑니다.
    더운날 제일 힘들게 일하는 분들이 농부님이지요...그 덕에 저희는 맛난 과일도 먹고 밥도 지어 먹을 수 있고요.
    힘겹게 농사지은 거 망가뜨리는 무심한 개미며 고라니들이 얄밉지만 그들은 나름 자기 구역에 열린 것이니 내것이다 하는 생각일지도...^^

    농부님 덕에 참외로 만든 벌레집 같은 신기한 모습도 예쁜 꽃도 멋진 일출도 봅니다.

    아직 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으니 늘 건강에 유의하세요.

  • 2. 아담삐삐
    '12.8.8 4:44 PM

    더위에 농부님덕에 자연의 아름다음을 보니
    입이쩍벌어지고 찬사가 저절로 나오네요.
    농부님!!!!!정말 멋진광경 보았습니다.
    멋지네요.

  • 3. 십년후
    '12.8.8 5:41 PM

    신기하죠. 절기가 가을 들어섰다고 날씨가 그렇게 달라지네요^^
    아침 하늘이 정말 아름답네요.

  • 4. ocean7
    '12.8.9 1:47 AM

    다양한 참외도동넘이네요
    달팽이 넘에 이어서 ㅎㅎ

  • 5. 카드생활
    '12.8.9 11:12 AM

    새벽에는 선선한것이 정말 가을인가싶어요.하늘도 높아진거같고..우리가 잊고 지나칠 풀한포기에서도

    감동을 느낄수있는것이 정말 행복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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