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눅눅한 봄의 향기
비냄새에 풀물이 들듯
익숙하게 하루 하루 가는 순간을
샅샅이 느끼는 것이라면
어린시절
찬장 위에 올려둔 꿀단지처럼
나를 전생의 인연으로 여겨주는 이
담아내고 있을 아린맘까지
고이 감싸 아껴두고 싶다.
사무치는 그리움이 죽어야만 산다.
눅눅하고......
오래된 향기가 되어
피어오르는 낯선 외로움으로
아끼고 아껴둔 그리움은
추억으로 간직된채 남겨져 있었다고........
타지에 있는 우리둘째 하는말.......
어느날인가부터
엄마를 닮아 가고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였다며
당연스레 받아들이듯
경쾌하게 귓전에 울리는 아이 말중에
내가 아이에게 그리움의 대상이구나...
짠하게 맘시립던 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