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갈려면 꼭 더 늦게 돌아가는 세탁기 !
그러면 그 사이 모로코를 좀 더 보여드릴까요 ? 계속 마라케쉬입니다.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예쁜 벽 무늬를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

꼭 레이스로 뜬 것 같지요 ? 다시 보시면, 돌을 조각한 것이랍니다.

이 동네 돌은 특히나 말랑말랑 한가요? 이 나라 장인들은 돌을 찰흙 다루듯이 하는군요.
하다가 끌 한 번 잘못 튀어나가면 .................어우, 생각만 해도 %$E#}@N@#!$
☺ 벽과 창이 예쁜 이 곳은 Bahia Palace 바히아 궁전이라고 합니다.
19세기 어느 술탄의 오른팔이던 정치가+재력가가 지은 궁전이랍니다.
이렇게 예쁜 문을 통해 들어가면 갑자기 실내 온도가 뚝 떨어집니다.
바깥은 아프리카의 태양에 떡뽁이 끓듯이 ♨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만,
이 건물 내부는 ! 정적과 시원함의 결정체 !

(삼복 더위에 얻어 먹는 공짜 팥빙수 같은 ! )
(써 놓고 미리 보기로 보니 비쥬얼이 서로 맞지 않습니다만....그냥 갈랍니다)
사랑하는 여인들이 아주 많았는지, 궁전에 여인들의 방이 헤아릴 수도 없이 많고,
(지금 찾아보니 방이 160여개 라고 합니다, 혹시 부인들이 160여명 ? ㅠ..ㅠ )

각각의 방을 모두 다르게 꾸며 놓았습니다. 그야말로 의 경지입니다.
건물 한 채를 벗어나면 다음 건물이 나오기 전에 정원이 있습니다. 오렌지 나무가 정원수입니다.
이 나라에는 흔하디 흔한 정원수와 가로수가 오렌지입니다.
너무 흔하니 익어서 뚝뚝 떨어져도 아무도 먹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물어 보고 제가 몇 개 먹어드렸습니다. 누가 뭐라 하지도 않고,
지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그러슈~ 그럽니다 ^^)

고운 단청이 인상적인 문을 넘어 오렌지 정원으로 가면서…
허리를 제끼고, 고개를 꺽어 찍은 사진입니다.
권력이 하늘을 찌르던 왕국의 세력가는 어디로 사라지고,
이후에는 어느 프랑스 장군이 공관 및 사저로 이용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투어리스트들에게 더운 사막 구경에 한 줄기 빛을 주는 시원한 구경 장소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오마나, 이 사진은 해가 쨍쨍나는 사진인데요 ? ㅋㅋㅋ
내부보다 외부가 더 예쁜 궁전 ! (또 말씀 드리지만 내부는 정말 시~원 합니다ㅋㅋ)

지금도 가끔 왕족들이 쉬러(?) (머물러? 놀러?)오신다고 합니다.
그럼 관광객은 안 받는다고 하니,
모로코 국왕님 가족 행차시 민초들은 여행 스케쥴 미리 점검 하여야 하겠습니다.
☺ Ben Youssef Madrasa 벤 유세프 마드라사
라는 왕국의 술탄님Ali Ben Youssef 알리 벤 유세프 이름을 딴 14세기에 세워진 이슬람 대학입니다.
중세 때만 해도 유럽은 암흑기네 어쩌네 하는 세상이었다고 줏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슬람 국가들의 건축, 철학, 과학, 수학, 의학 등은 전세계 최고 ! 하이테크를 달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국내외 최상급 내신/외신 등급을 자랑하는 학생들의 요람이었던 건물입니다.
이슬람 모자이크 타일로 꾸며진 마당은 가운데 물을 들였습니다.
오밀조밀한 학생들의 기숙사, 규모가 쫌 큰 강의실 ? 공부하는 곳 등 여러가지 대학 편의 시설이
마당을 둘러싼 건물에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학교 매점은 어디 있는 것인지 ???
지금 남아 있는 건물은16세기에 확장 된 건물이고, 1900년대 중반에 보수를 했다고 합니다.

14세기에도 공부 좀 한다 할려면 좋은 대학을 가야 했나봐요. (ㅅ..ㅅ)
이런 곳에서 공부했을 특권 학생층의 권위가 상상이 갑니다.

엇 ? 졸업생인이 지나가나요 ?
건물 내부 작은 공부방들.

제 생에에 가장 인상 깊었던 샹들리에.
여기에 초를 다 켜서 불을 밝힌다면 ! 오~~~~~~~~ 학교가 이렇게 멋있다니 !!

공공 장소인 너른 방에는 항상 손을 씻고 물을 마실 수 있는 샘이 있습니다.
바닥에는 심플하면서도 이국적인 3종 분수대가 종종종 놓여있습니다.
그늘의 시원함을 증폭시킨 건축과 물 ! 더운 곳에서 듣는 물소리는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 ! 입니다.
딴세상 같은 신비한 건물 내부에는 졸졸졸 물소리가 항상 백그라운드 뮤직으로 깔립니다.
내부도 외부도 벽이란 벽은 신비한 기교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예쁠게 만들수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또 다른 공간으로 넘어가는 아치형 문을 넘어가면서찍은 사진입니다.

또 고개를 꺽고 찍은 사진입니다. (아이고 목이야~)
나무문 장식. 아~ 예쁩니다.

제가 나중에 시간이 나면 이 모양으로 수를 놓아 보거나 그림을 그려 볼까, 도안 제작용으로 찍었습니다.
또 고개를 꺽게 만드는.... 단청 색깔을 다시 넣을 예정인지, 색깔이 빈 천정.

그나저나 모양이 꼭 떡살 같지 않습니까 ?
이렇게 딴세상 구경을 온~~종일 실~~~~~~컷 하고,
돈 주고 사먹는 (내가 요리 안 하는 ㅋㅋ) 맛난 저녁밥을 사 먹습니다.
입가심으로 …시원하게 "맥주 500 한 잔 쭉 들이켜~" 좀 했으면 좋겠는데,
이 나라 국민들은 술을 안 먹는 종교를 택하신 분들 !이라서 (어흐흑 ! 이런 건전하신 분들이 있나 !!)

아보카도 쥬스와 아몬드 쥬스를 시켰습니다. 어찌나 내용물이 실(?)한지 빨대가 꼿꼿이 서 있습니다.
쭉쭉 젖먹던 힘으로 빨아 먹어야 했을 정도입니다.
그나저나, 아보카도 쥬스 컵도 맥주 컵을 연상시키는.................ㅋㅋㅋ
이렇게 또 북아프리카의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어,!?! 빨래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