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통 큰 갤러리를 아시나요?

| 조회수 : 3,650 | 추천수 : 285
작성일 : 2009-11-07 13:03:48


  
인사동 길을 지나다가 눈길을 끄는 갤러리 이름이 있었습니다.

마침 이 곳에서는 세네갈 출신의 지금은 파리에서 활동하는 화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고 하네요.






궁금해서 들어갔다가 정말 깜짝 놀라서 나오지 못하고 그림을 자꾸 바라보니까

큐레이터가 와서 그림에 관해서 관심이 있는가,그림을 사고 싶은가 물어봅니다.

그림을 사요?  가격표에서 0을 하나 뺄 수 있다면 물론 전시장의 그림중에서 소장하고 싶은 그림이

너무 많았습니다.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고 물으니 된다고 하네요.






그림을 보는 사람이 저 혼자라서 편한 기분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고,이 그림 저 그림 앞에서 한참을

바라보기도 하고,그러던 중 큐레이터가 다가와서 물어봅니다.

어떤 그림이 마음에 드세요?

이 작품,저 작품 이야기를 하니,그림을 고르는 것이 독특하다고 하면서 제게 도록을 하나 건네줍니다.

그냥 드리고 싶다고요.

덕분에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요,사실은 여기만이 아니고 아프리카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더군요.

이 갤러리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러 스페인에 갔던 사람이 어느 날 벼룩시장에서 만난 아프리카 조각에 반해

아프리카 조각을 모으게 되었고,그것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미술관을 만들게 된 사연

그 관장님은 지금 그림을 배우기 위해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이야기,자신들이 전시한 화가는

이렇게 서구적인 느낌의 그림을 그리는 사람만이 아니라 전혀 정규교육으로 미술을 배운 것이 아닌

다른 화가의 작품도 전시했노라고 하면서 도록을 펼쳐서 설명을 해주기도 하더군요.

아니 이렇게 친절하게 마음이 열린 큐레이터도 있나? 순간 놀라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녀의 설명으로 ,정독도서관에 가는 길,길거리에서 전시소식을 알리는 아프리카 미술관을 만났어도

한 번도 들어가보지 못한 그 공간이 가깝게 느껴지네요.

아무래도 다음 번에는 그 곳에 불쑥 들어가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무엇을 만나게 될지 기대하는 마음도 들고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박한 밥상
    '09.11.7 3:00 PM

    아프리카 미술만의 독특한 분위기는 언제나 나름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관장님이 짐바브웨 돌조각품을 전시 판매하시던 분이 아닐까 싶네요.
    예전 성곡미술관에서 한점 구입한 적이 있는데
    가끔 전시회가 있고 전시공간도 인터넷에서 확인했었는데 이젠 인사동까지 진출 ??
    아프리카에는 프랑스 식민지였던 나라가 많아 짐바브웨 조각도 프랑스 미술인에 의해
    세상밖으로 빛을 보았더군요.
    하지만 짐바브웨는 경제난이 심각해서
    기하학적 인플레이션에 빵 한조각을 위해서 거금을 지불해야 하는
    예술인도 가난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움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2327 한떨기 장미꽃은~~~ TANK각하 2009.11.09 3,067 192
12326 뭉치를 위한.... 뭉치만의... 7 oegzzang 2009.11.09 2,427 75
12325 고뇌의 원근법을 읽다가 만난 5 intotheself 2009.11.09 3,739 197
12324 존 바에즈 / The River In The Pines 3 산수유 2009.11.08 3,729 142
12323 인수봉에 올랐습니다! 4 舍利子 2009.11.08 2,964 203
12322 모성애...? TANK각하 2009.11.08 2,509 203
12321 신청곡이요 ^^ 1 katie 2009.11.08 3,969 173
12320 Jardin d'Hiver (by Karen Ann)- 2 nyin 2009.11.08 2,875 129
12319 요즘 즐기는 성장드라마 2 Clip 2009.11.08 2,959 99
12318 아마도 당신은 벌써 떠났겠죠... 9 카루소 2009.11.07 4,350 201
12317 산책 1 엉클티티 2009.11.07 2,225 85
12316 가을의 경계 ~~~~~~~~~~~~~~~~~ 2 도도/道導 2009.11.07 2,240 166
12315 통 큰 갤러리를 아시나요? 1 intotheself 2009.11.07 3,650 285
12314 freedom on the plate(글 수정) 1 intotheself 2009.11.07 2,604 271
12313 freedom on the plate 3 intotheself 2009.11.07 2,612 314
12312 손자머리 좋아지라고 이 할매는.. 4 산수유 2009.11.07 3,307 100
12311 좀 더 공부를 해야하나>>사진 못올리겠내요 3 승리 2009.11.07 2,080 87
12310 은행나무 17 wrtour 2009.11.07 2,517 95
12309 세계유산과 조선왕릉의 신비~~서울신문사 프레스센타 전시장 1 안나돌리 2009.11.06 2,309 178
12308 가을이 가고있어요... 7 진이네 2009.11.06 1,631 90
12307 붓질..... 7 안나돌리 2009.11.06 2,417 202
12306 엄마의 빈 자리 6 동경미 2009.11.06 2,676 129
12305 우리동네 단풍 10 taratea 2009.11.06 3,252 95
12304 [동영상]김광석 - 사랑했지만 5 nyin 2009.11.06 2,510 89
12303 홀어머니 두고 시집 가던날... 8 카루소 2009.11.06 4,647 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