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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길 포기해야 교육이 가능하다 (칼럼을 읽다가)

| 조회수 : 1,919 | 추천수 : 168
작성일 : 2009-09-29 14:10:26

화요일 ,철학수업이 없는 날이라 오전을 마음먹은대로 즐겁게 보내고

조금 피곤한 눈을 쉬려고 누워서 오랫만에 윤도현 밴드 일집을 틀어놓고 잘 듣고 있었습니다.

이제 눈이 조금 편해졌네 하고 펴든 신문,그 중에서 아침햇발의 칼럼제목이 구미가 당겨 읽다가

마치 벼락을 맞은 기분이 들었지요.무슨 벼락씩이나 과장이 심하군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제겐 정말 그런 기분었습니다.

다 읽고는 우선 책을 검색하러 들어왔지요.



책 소개
교육학의 신화는 지능을 열등한 지능과 우월한 지능으로 분할한다.
교육 논리가 전제하는 근본적인 ‘불평등’과 그에 대한 무지한 자들의 ‘동의’야말로 지적 능력을 실행하는 데 장애물이 된다.

은 교육의 문제를 지적 능력의 평등이라는 철학적·정치적 문제로 옮겨 사유한 랑시에르의 지적 모험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프랑스 혁명 이후 부르봉 왕가가 복귀하는 바람에 네덜란드로 망명할 수밖에 없었던 조제프 자코토가 1818년 루뱅 대학 프랑스문학 담당 외국인 강사가 되어 학생들과 수업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학생들은 프랑스어를, 자코토는 네덜란드어를 몰랐다. 그는 마침 출간된 페늘롱의 프랑스어-네덜란드어 대역판을 소개하면서 이 책을 이용해 프랑스어 텍스트를 익히라고 주문했다. 우연히 시작된 이 실험은 기대 이상이었고, 학생들의 프랑스어 구사 수준은 놀랍게도 거의 작가 수준에 도달한 상태였다.

자코토는 이 실험을 통하여 학생을 해방한다면, 다시 말해 학생이 그의 고유한 지능을 쓰도록 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것을 가르칠 수 있고, 스승이란 자의적 고리 안에 지능을 가두어두는 자이기 때문에, 무지한 자를 해방하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 해방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코토의 실험은 스승의 앎이 학생을 지도한 것이 아니며, 자신이 모르던 것을 가르치는 것을 막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랑시에르는 이러한 ‘스승’을 ‘무지한’이라는 단어와 역설적으로 결합하여 ‘무지한 스승’이라고 불렀다. 무지한 스승은 학생에게 가르칠 것을 알지 못하는 스승이다.

무지한 스승은 도발적인 방식으로 지적 해방을 제안하고 있으며, 이를 주장하기 위해 지능의 평등에 대한 의견 혹은 공리를 가지고 출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 랑시에르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평등에 대한 사유로, 오늘날 무지한 스승이 누구 혹은 무엇인지 묻거나 또는 개인을 지적으로 해방하는 독학 방법과 제도 교육을 대립시키는 것이 관건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랑시에르는 프랑스 교육정책에 대한 진보적 사회주의자들과 공화주의자의 첨예한 논쟁 속에 ‘자코토의 모험’을 삽입하여 논쟁 지형 자체를 바꾸어버린다. 자코토의 입을 빌어 랑시에르는 사회주의자들이나 공화주의자들이나 현실적인 불평등에서 출발해서 평등이라는 목적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랑시에르는 이처럼 논쟁의 지형을 1980년대 프랑스의 교육 문제에서 1차로 19세기 자코토의 교육 방법으로 옮기고, 2차로 교육의 문제를 지적 능력의 평등이라는 철학적·정치적 문제로 옮겨 적었다. [도서11번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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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저자 | 자크 랑시에르
1940년 알제리 출생으로 프랑스 고등사범학교(Ecole Normale Superieure) 를 졸업했다. 파리 8대학에서 1969~2000년까지 철학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파리 8대학의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루이 알튀세(Louis Althusser)의 수제자로서 1965년 『자본론 독해, Lire le Capital』 작업에 참여해서 명성을 얻었으나 1968년 프랑스 학생운동을 기점으로 루이 알튀세와 결별했다. 결별의 이유는 마르크시즘의 엄격한 과학성과 결정론적 사상에 충실했던 알튀세와 실천 중심의 마오이즘(Maoism)에 경도되어 있던 랑시에르의 견해가 달랐기 때문이었다. 특히 루이 알튀세의 단정적 언어해석 원칙에 반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사람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후 알튀세와는 다른 노선을 추구했고, 1974년 『알튀세로부터의 교훈, La lecon d'Althusser』을 출간하면서 알튀세의 사상을 비판했다. 1970년대 말 이후에는 젊은 좌파성향의 지식인들 - 조앙 보렐(Joan Borell), 아를레트 파르쥬(Arlette Farge), 쥬느비에브 프레스(Genevieve Fraisse) - 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노동해방 연구에 몰두하면서 『프롤레타리아의 밤』, 『노동자의 꿈에 대한 보고서』를 집필했다.

자크 랑시에르는 1980년대 중반부터 과거와는 다른 인물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그 분기점은 조세프 자코토(Josephe Jacotot)에 대한 고찰이었다. 이 연구의 결과물이 『무지한 스승, le Maitre Ignorant』이었고, 이 저서를 발표하면서 명성을 얻음과 동시에 마르크시즘과의 결별을 공인받게 되었다. 그는 다수의 책을 집필한 영화애호가이기도 해서, 미학과 정치의 관계를 분석한 저술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무지한 스승, le Maitre Ignorant』1987, 『정치의 주변부에서, Aux bords du politique』1990, 『침묵의 언어, La parole muette』1998, 『문학 정치, Politique de la litterature』2007, 『프롤레타리아의 밤, La nuit des proletaires』1981, 『노동자의 언어, La parole ouvriere』1976, Alain Faure공저 외 다수가 있다. [예스24 제공]  

목차  
- 일러두기

[1] 어떤 지적 모험
1. 설명자의 질서
2. 우연과 의지
3. 해방하는 스승
4. 역량의 고리

[2] 무지한 자의 수업/교훈
1. 책의 섬
2. 칼립소와 열쇠공
3. 스승과 소크라테스
4. 무지한 자의 힘
5. 각자의 일
6. 장님과 그의 개
7. 전체는 전체 안에 있다

[3] 평등한 자들의 이성/이유
1. 두뇌와 잎사귀
2. 주의 깊은 동물
3. 지능의 시중을 받는 의지
4. 진실함의 원리
5. 이성과 언어
6. 그래,나도 화가다!
7. 시인들의 교훈
8. 평등한 자들의 공동체

[4] 무시의 사회
1. 무게의 법칙
2. 불평등에 대한 정념
3. 수사적 광기
4. 우월한 열등자들
5. 철인왕과 인민 주권자
6. 어떻게 이성적으로 헛소리할까?
7. 아벤티누스 위에서 한 말

[5] 해방하는 자와 그의 원숭이
1. 해방하는 방법과 사회적 방법
2. 인간 해방 그리고 인민 지도
3. 진보적 인간들
4. 양과 인간
5. 진보론자들의 고리
6. 인민의 머리 위에
7. 구식의 승리
8. 애 취급된 사회
9. 판에카스티크의 콩트들
10. 해방의 무덤

- 옮긴이의 말
- 찾아보기

[엘리트2000 제공]

이 책을 쓴 저자는 랑시에르이지만 그가 책에서 소개하는 방식은 그의 스승 조제프 자코토의 방법이라고

하네요.

프랑스혁명기에 네덜란드로 건너간 그는 네덜란드어를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학생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었다고요.

그가 택한 방식은 텔레마코스의 모험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대역판을 갖고

학생들에게 따라서 읽게 하면서 예를 들어 칼립소란 단어를 알게 한 후 칼립소의 칼립소의 슬픔

이런 식으로 텍스트에서 비슷한 표현을 읽히게 하는 방법으로 그 텍스트를 익히게 한 것인데

나중에 그 학생들은 프랑스어를 작가수준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고요.

이 방식은 그대로는 아니지만 소설과 영화로 본 리더에서도 바로 이런 방법이야말로

문맹인 사람이 언어를 배우는 좋은 방식이로구나 감탄했던 방법과 유사하기도 하지요.

누군가 가르치는 사람이 있어야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우리의 잘못된 선입견을 깨는 것이기도 하고요.

물론 한 두 번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니 길게 잡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겠지만요.

오늘 보람이가 싸이에 적어놓은 싸이트에 들어가보았습니다.그곳에 가면 엄마가 원하는 공연정보가

많이 있으니 찾아보고 자신에게 알려달라고요.

그것은 인터넷이 한국보다 느려서 애를 먹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들어가니 영어가 아니고 불어가 잔뜩입니다.

겁을 먹고 그냥 나오려다 혹시나 하고 읽기 시작해보니 영어랑 비슷한 말들이 있어서 추측하면서

조금씩 읽어보았는데 이 칼럼을 보고 나니 의욕이 생겼습니다.

전체가 아니고 조금씩 비슷한 표현을 익히는 것으로 시작하면 어떨까 하고요.

이런 방법은 꼭 외국어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ntotheself
    '09.9.30 11:29 PM

    책이 도착해서 읽기 시작했는데요,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할 만한

    아주 흥미있는 책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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