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빌려주었던 음반,디브이디등을 돌려받은 것이 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일요일 아침 안네 소피 무터가 연주하는 크로이체르 소나타와 봄을 듣다가 보다가
하는 중인데요,소리에 끌려 다른 일을 하기가 어렵군요.
그래서 이왕이면 지난 번 정리하던 책목록을 마저 옮겨놓는 조금은 수월한 일을 하면서 음악을 들으려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몇 십년간 티브이와 담을 쌓고 있는 저로서는 그냥 버리는 시간이 없다는 이점도
있지만 귀한 프로그램을 놓치는 것도 많이 있습니다.
이 책도 원래는 KBS에서 방송된 모양인데요,책으로 나온 여러 권중에서 개별 인물들에 조명한 책이라
관심이 가서 적어왔습니다.

제목이 우선 눈에 띈 ,그리고 인도출신 작가라는 것,인도 출신 작가중 최연소 부커상수상자라는 것
이런 소개글때문에 관심이 간 작품입니다.
요즘 여기저기서 갑자기 인도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네 ,왜 그럴까? 생각하게 되는 대목이기도 하고요.

이 책 역시 EBS지식 채널에서 방영한 내용을 책으로 만든 것이로군요.
이런 시리즈를 여러 권 읽었는데 도움이 되어서 이번에도 뭔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메모한 책입니다.

한겨레신문에서 가끔 만나는 그의 글은 그래,그렇구나,제 닫힌 마음을 확 여는 마술을 부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그래서 글을 만날때마다 반가운 마음으로 읽게 되는 필진중의 한 명이라서
그가 풀어쓴 예수전이 자연히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네요.
책 소개
B급 좌파 김규항, 예수의 삶을 다시 읽는다
지배세력에 대한 비판자로서의 예수,
자본주의와는 공존할 수 없는 예수의 가르침!!
예수를 교리로 덧칠되지 않은 구체적인 인간으로 되살려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예수는 교리의 주인공, 교리가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라고 단언한다. 지배계급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정치적으로 만들어 낸 예수가 기독교 교리의 뼈대가 되었고 오늘에 이르렀다고 이야기하며, 예수의 말과 행동을 다시 짚어보며 예수를 새롭게 해석해낸다.
저자는 고통받는 모든 사람과 함께 아파하고, 그들을 고통에 빠뜨린 지배계급과 사회체제에 불같이 분노하는 사람으로 예수를 이야기한다. 로마와 그에 결탁한 세력이 멋대로 독점한 성전의 권위를 대놓고 무시하고, 가진 자들이 하느님의 명령이라는 이름으로 강제하는 율법 또한 부정했던 예수의 삶을 근거로 하여 '지배세력에 대한 비판자'로서의 예수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쉽다’는 예수의 말을 인용하여 자본주의에 종속되어 살아가면서 예수의 정신을 본받겠다고 하는 것은 그러므로 모순이라고 말한다. 예수가 자본주의와 공존할 수 없는 이유는 자본주의가 가진 자들만을 위한 ‘악의 구조’이기 때문이며, 그러한 구조 안에서 예수가 말한 ‘나눔’의 사상은 구현이 불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리고 예수에 대한 이같은 해석은 오늘날의 한국사회에까지 이어진다. '바리사이인'들을 하느님 나라 운동을 가장 교묘하게 반대했던 세력이라고 평가하며, 이들을 오늘날의 'NGO, 시민운동, 개혁운동'에 빗대고, 막대한 자본과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한국교회, 기독교의 모습이 예수의 사상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이야기 한다. ‘역사의 예수’ 담론은 예수가 더 이상 교회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그것은 소수의 성서 전문가들의 비밀 영역이었고, 점차 교회의 영향권 안으로 포섭되었다.
신학자도 성직자도 아닌 김규항 선생의 『예수전』은 예수가 더 이상 교회와 소수 성서 연구자들의 독점물이 아님을 보여 주었다. 그는 소위 성직자와 성서 전문가만의 비밀 영역이던 ‘역사의 예수’를 훔쳐 내 자기 자신과 대중에게 돌려준다. 그의 빼어난 통찰력과 필력으로.
그는 ‘지금 여기’에서의 우리의 삶을 성찰하고 예수를 이 성찰의 자리로 초대한다. 이 자리에서 예수는 우리를 배우고 우리는 예수를 배운다. 그의 『예수전』은 이렇게 예수와 우리 사이의 대화를, ‘지금 여기’라는 삶의 현장에서의 대화를 중계한다.
―김진호(제3세계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 왜 지금 예수인가 ― 김규항, 예수의 삶을 다시 읽다
제도권 글쓰기를 시작한 이후 10여 년을 한결같이 우리 안팎의 권력을 향해 날 선 비판을 해 온 ‘B급 좌파’ 김규항. 그가 오랜 시간 준비해 온 『예수전』을 펴냈다.(이 책은 칼럼집이 아니라 저자가 본격적인 단행본으로 집필한 최초의 책이기도 하다.) 그의 엄격한(?) 시사 칼럼들만 보아온 독자들이라면 조금은 낯설 수 있는 소재다. 요즘 같은 시국에 한가로이 ‘예수’ 타령이라니. 정치사회적 혁명의 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 아득해진 지금, 그도 별수 없이 내면의 수양이나 하기로 변심한 것일까.
그러나 이 책은 기독교인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 진정한 ‘혁명’을 꿈꾸는 사람들모두를 위한 것이다. 이 새로운 혁명은 사회구조적 변화뿐 아니라 나 자신의 마음을 바꾸는 것을 포함한다. 김규항은 예수에게서 그 단초를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2,000년 전 팔레스타인 인민들의 편에 서서 새로운 세계를 꿈꾸게 했던 그 청년 말이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새로운 세상의 꿈’과 함께 찾아왔다. 개항기에 서학은 ‘새로운 세상’을를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평등’과 ‘자유’의 이념을 무섭게 전염시켰다. 1970~80년대에는 이러한 흐름이 남미 해방신학의 영향을 받은 서남동, 안병무 등의 민중신학론을 통해 지배적인 신학으로 유통된 바 있다. 한국 민주화운동의 역사에 기독교가 막대한 영향을 끼쳤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이후 친미, 반공, 배타적 민족주의, 가부장주의 등을 기반으로 성장하여 보수화했고 신도 수 1천만 명이 넘는 거대 권력으로 변신했다. 실제로 그들은 사회 여론을 형성하고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막대한 자본과 기득권으로 언론의 감시와 비판마저 무력화하는 교회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성역’인 셈이다.
이 책은 권력 집단으로 전락해 버린 한국 교회에서 ‘예수’를 구해내려는 시도이며, 나와 세계를 바꾸기 위한 새로운 동력을 찾아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저자의 안내를 따라 예수의 시대를 읽어 나가다 보면,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진단과 통찰을 발견할 수 있다.
● 예수, 잔치를 열어 혁명을 하는 사람
이 책의 중심이 되는 문제의식은 ‘과연 예수는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이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예수는 교리의 주인공, 교리가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라고 단언한다. 지배계급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정치적으로 만들어 낸 예수가 기독교 교리의 뼈대가 되었고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예수는 갈릴래아 나자렛 사람이라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갈릴래아 사람들은 가난했다. 지배계급과 로마의 압제 속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다. 예수가 갈릴래아 사람이라는 것은 그가 고통받는 인민들과 함께하는 메시아로 예고된 사람이라는 뜻이다.
“오늘날 대개의 사람들은 예수가 정말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떻게 활동했으며 무엇을 꿈꾸었는지 왜 죽임을 당했는지 따위는 모조리 생략한 채, 그를 단지 교리의 주인공으로만 기억한다. 정말 예수는 단지 교리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그 고단한 삶을 살았단 말인가? 이성으로든 신앙으로든, 예수를 ‘갈릴래아에서 온 사람’으로 보느냐 ‘교리 속에서 온 사람’으로 보느냐 하는 것은 예수의 정체성을 선택하는 결정적인 지표가 된다.”
이 책은 예수를 교리로 덧칠되지 않은 구체적인 인간으로 되살려 낸다. 예수는 고통받는 모든 사람을 아파하고 그들을 고통에 빠뜨린 지배계급과 사회체제에 불같이 분노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모든 권위와 허위와 위선을 깨부수려 했다. 로마와 그에 결탁한 세력이 멋대로 독점한 성전의 권위를 대놓고 무시했다. 성전은 이미 그 신성한 의미를 잃은 지배세력의 핵심이었기 때문이다. 예수는 말했다. 하느님은 인민의 삶 속에서 인민과 직접 만나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분이라고.
예수는 심지어 로마 세금 징수업자 밑에서 일하며 온 인민의 미움을 샀던 세리를 제자로 삼기까지 했다. 예수는 세리를 로마의 앞잡이가 아니라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하는 인민으로 보았다. 예수는 그런 행동을 통해 지배세력의 위선을 비판한 것이었다. 예수는 가진 자들이 하느님의 명령이라는 이름으로 강제하는 율법 또한 부정했다. 가난에 신음하는 인민들에게 율법이란 도저히 지킬 수 없는 강제 조항들이었기 때문이다.
예수는 거리낌 없이 세리들, 죄인들과 어울려 시끌벅적하고 유쾌한 식사를 했다. 그의 식사는 파격이었다. 하지만 예수의 그런 천박한 식탁에서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인민들은 비로소 ‘인권’을 되찾았다. 예수는 경건한 사람들의 양식이었던 단식 또한 거부했다. 예수의 별명은 “먹보요 술꾼이며 세관들과 죄인들의 친구”였다. 그는 하느님 나라의 주인공은 바로 사회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고통에 신음하는 이웃들이라고 믿었고, 그들과 함께 잔치를 여는 것이 하느님 나라의 운동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 예수가 꿈꾼 나라 ― 자본주의를 넘어서야 가능한 ‘이웃 사랑’
예수는 세상이 바뀔 거라는 믿음을 버리지 끝까지 버리지 않았다. 지배계급이 예수를 적대시하고 끝내 죽일 수밖에 없었던 본질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들은 세상이 바뀌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수가 바리사이인들을 비난했던 이유는 하느님 나라 운동을 가장 교묘하게 반대했던 세력이 바로 그들이었기 때문이다. 바리사이인들은 지금으로 말하면 ‘양심과 양식을 갖춘 시민사회 세력’이다. 학식과 경제력에 사회의식까지 갖춘 사람들인 것이다. 그런데 왜 예수는 그들을 꺼려했을까? 그것은 그들이 입으로는 변혁과 진보를 외치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변혁과 진보를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언제나 현실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스스로 그런 변화를 위한 노력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그 노력은 대개 현실의 근본적인 변화가 아니라 현실의 외피를 덜 추악하게 만드는 일에 머문다. 그들은 오히려 현실의 근본적인 변화를 좇는 모든 노력들을 ‘비현실적’이라고 냉소한다. 그들은 ‘NGO’, ‘시민운동’, ‘개혁 운동’, 그리고 ‘실현 가능한 진보’, ‘최소한의 상식의 회복’ 따위 간판과 표어를 걸고 활동한다. 인민들은 탐욕스럽고 불의한 지배세력을 혐오하지만 양식과 윤리로 무장한 그들을 신뢰하고 존경한다. 그래서 그들, 오늘의 바리사이인들은 사회적으로 강력한 영향력과 설득력을 가지며, ‘진정한 변화를 막기 위한 변화’라는 그들 본연의 임무를 지속하게 된다.”
저자에 따르면 오늘의 바리사이인들은 자본주의의 모순과 병폐를 가장 잘 알면서도 그 체제가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다. 오늘날의 자본주의는 탐욕과 이기심으로 점철된 보수 기득권 세력이 아니라 오히려 자본주의의 비인간성을 끊임없이 지적함으로써 대중들로부터 양식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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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저자 | 김규항
1962년생. 전라도에서 태어나 직업군인 아버지를 따라 전국을 떠돌며 지역갈등이나 계급구조, 대중의 습속 따위 사회 문제에 대해 많은 정서적 자극을 받았다. 1980년대 초 한신대를 다니며 나름의 사회의식을 갖게 되었고, 예수를 만났다. 1990년대 초까지 서울영상집단과 민중문화운동연합에서 활동했다. 1998년 『씨네21』의 ‘유토피아 디스토피아’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일상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소재와 얽히고설킨 현실의 본질을 꿰뚫는 직관, 그리고 비판과 성찰이 공존하는 그의 글은 꾸준히 독자들의 공감을 사 왔다.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문장은 글의 내용과 별개로 읽는 이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 그의 글이 비타협적으로 느껴지는 건, 그가 정직하게 일하면서도 인간적 위엄을 유지하기 힘든 사람들 편에서만 글을 쓰기 때문이다.
2000년 홍세화 진중권 들과 함께 극우 집단주의와 싸우는 사회문화 비평지 『아웃사이더』를 만들어 편집주간을 지냈고, 2003년엔 사람이 아니라 상품으로 키워지는 한국 아이들을 응원하는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 그랬어』를 만들어 발행인을 맡고 있다.
아이들과 이야기하기, 자전거, 타악기 연주를 좋아하며, 지은 책으로는 『B급 좌파』와 『나는 왜 불온한가』 등이 있다. 최근작인 『예수전』은 교리 속에 화석화된 예수를 되살려 내고, 그로부터 오늘날 우리의 삶과 사회를 변혁할 수 있는 힘을 끌어내고자 하는, 그가 오래전부터 가장 힘써 고민해 온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이 책이 수많은 ‘나의 예수전’으로 거듭나길 소망한다. [예스24 제공]

소설 폼페이를 서점에서 보기는 했으나 거기까지는 하고 그냥 밀처두었습니다.
그런데 그 작가가 또 다시 임페리움이란 제목의 소설을 쓴 것을 보니까 어라,내공이 있는 작가인 모양이군
하고 갑자기 관심이 생기네요.
폼페이에 갔던 기억을 되살려 그 소설부터 로마 3부작까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더구나 카이사르보다 키케로에게 방점을 두고 썼다니 무엇을 새롭게 보게 될 것인가 기대가 되기도 하고.
책 소개
1천만 독자를 사로잡은 역사소설『폼페이』의 작가 로버트 해리스가 재현하는 로마사 최고의 명장면!
전 세계 언론과 독자들이 기다리는 로마 트릴로지 제1부『임페리움』한국 첫 출간!
한순간에 화산재로 뒤덮여버린 폼페이의 비극을 역사 소설로 세밀히 재구성한 『폼페이』로 전 세계 1천만 독자를 사로잡았던 작가 로버트 해리스. 17년간 유럽 역사에 천착해 온 그가 '필생의 역작'이라 말하는 ‘로마사 3부작’ 중 제1편이다. 카이사르, 폼페이우스, 키케로 등 2천년 전 고대 로마 영웅들을 완벽하게 재현한 대작, 그 서막이 오른다!
인류 역사상 가장 화려한 문명시대였던 고대 로마, 특히 공화국 로마가 제정 로마로 변화하던 시기는 가히 로마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 만한 당대의 영웅들이 총출동했던 때였다. 소설 『임페리움』에는 로마 공화정이 낳은 최고의 영웅 카이사르를 비롯, 이집트를 제외한 동방을 평정했던 폼페이우스, 이들과 함께 3두 정치를 이끈 거부(巨富) 크라수스와 함께 역동기의 한복판을 살았던 키케로의 삶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인다.
다양한 역사 지식을 바탕으로 고대 로마 시대부터(『폼페이』), 2차 대전기를 넘어(『이니그마』), 냉전시대와(『아크엔젤』), 현대 정치사까지(『고스트라이터』) 파헤쳤던 로버트 해리스는 로마사 3부작 기획을 통해 대작 작가로서의 면모를 마음껏 드러낸다.
수많은 영웅들이 나고 졌던 시대,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영웅들의 불을 뿜는 권력 싸움과 민중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1천만 독자를 사로잡은 역사소설『폼페이』의 작가 로버트 해리스가 재현하는 로마사 최고의 명장면!
전 세계 언론과 독자들이 기다리는 로마 트릴로지 제1부『임페리움』한국 첫 출간!
2천년 전 한순간에 화산재로 뒤덮여버린 폼페이의 비극을 역사 소설로 세밀히 재구성한 『폼페이』로 전 세계 1천만 독자를 사로잡았던 작가 로버트 해리스. 그의 새로운 고대 로마 이야기이자 필생의 역작 로마사 3부작 중 그 첫 편인 『임페리움』이 2008년 10월 국내에 첫 출간된다.
인류 역사상 가장 발전했던 시대, 그리고 최고로 화려했던 문명을 자랑했던 고대 로마, 특히 공화국 로마가 제정 로마로 변화하던 시기는 가히 로마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 만한 당대의 영웅들이 총출동했던 때였다. 로마 공화정이 낳은 최고의 영웅 카이사르를 비롯, 이집트를 제외한 동방을 평정했던 폼페이우스, 이들과 함께 3두 정치를 이끈 거부(巨富) 크라수스와 함께 역동기의 한복판을 살았던 키케로의 삶을 다룬 『임페리움』은 17년 간 유럽의 역사에 천착하며 단 여섯 편의 소설만을 발표한 로버트 해리스 필생의 역작이라 불릴 만한 작품이다.
다양한 역사 지식을 바탕으로 고대 로마 시대부터(『폼페이』), 2차 대전기를 넘어(『이니그마』), 냉전시대와(『아크엔젤』), 현대 정치사까지(『고스트라이터』) 파헤쳤던 로버트 해리스는 로마사 3부작 기획을 통해 대작 작가로서의 면모를 마음껏 드러낸다. 이러한 기획 하에 2006년에 발표한 제1부 『임페리움』은 완벽한 고증, 주관 있는 역사의식, 광대한 세계관으로 근래 드물었던 대작 역사 소설 출간에 획기적인 선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 평단의 극찬과 독자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카이사르, 폼페이우스, 크라수스, 루쿨루스, 그리고 키케로… 수많은 영웅들이 나고 졌던 시대,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영웅들의 불을 뿜는 권력 싸움과 민중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카이사르는 영웅이고 키케로는 나약했는가, 너무나 화려했기에 오히려 숨겨졌던 로마 영웅들의 이면
전 유럽 베스트셀러! “그 어느 진중한 역사서만큼이나 사실적이고 그 어떤 역사보다도 진실하다.”
서기전 79년, ‘로마 정복’의 원대한 꿈을 꾸고 있지만 귀족세력의 힘을 얻지 못한 로마의 제2인자 변호사이자 원로원 의원 키케로는 시칠라아에서 온 낭인의 방문을 받는다. 그는 속주인 시칠리아 정무관 재직 당시 안면이 있던 지방유지 스테니우스. 총독 베레니우스에게 전 재산을 수탈당하고 첩자 누명까지 뒤집어쓴 스테니우스는 총독을 로마 법정에 세우길 원하고, 이 사건이 로마 귀족들과의 전면전임을 직감한 키케로는 혈혈단신으로 이 거대한 정적들과 맞서기로 결심한다. 이로써 로마사 최고의 법정 싸움인 ‘베레스의 재판’이 시작된다.
한편 로마의 정복지 각지에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온 크라수스, 폼페이우스, 루쿨루스. 세력 싸움에서 다소 뒤진 루쿨루스가 주춤한 사이 집정관 자리를 노리는 크라수스와 폼페이우스는 당시 진행되는 베레스의 재판으로 시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던 키케로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끊임없이 회유한다. 이즈음 원정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복귀한 젊은 카이사르가 신흥 세력으로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로마 영웅들의 삼파전은 불을 뿜는데….
『임페리움』은 고대 로마의 문인이자 변론가, 정치가이자 철학자로 현대 변론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키케로의 삶을 그의 노예비서 티로의 시각을 빌어 서술한다. 로마의 공화정이 점차 권력욕과 비리로 물들던 시기에 등장한 영웅 카이사르와 대립하며 일생을 로마 공화정에만 충성한 키케로는 ‘로마의 최연소 집정관 당선자’였으며 ‘그의 삶 자체가 로마 공화정의 역사’라고 할 정도로 로마 역동의 시기를 한 몸으로 보낸 인물이다. 이 작품은 비서 티로의 눈을 통해 키케로의 삶을 꼼꼼하게 쫓아가며 가장 화려했던 로마와 그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려나간다. 크게 2부로 구성된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로마 최고의 변론가와 검사로서 로마사 최고의 법정싸움이라 일컬어지는 ‘베레스의 재판’을 승리로 이끌어낸 키케로의 활약을 제1부로, 재판의 승리로 위상을 확립한 키케로가 당시 로마 최고의 귀족들과 군인들 사이에서 입지를 굳히며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로마 최연소 집정관으로 당선되는 과정을 제2부로 배치한다.
전작 『폼페이』로 이미 검증 받은 바 있지만 『임페리움』에서 또한 로버트 해리스의 철저한 고증과 리서치는 빛난다. 로마 최고의 변론가 키케로의 활약과 고대 로마 법정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언급되는 로마의 법체계, 증거 수집을 위해 로마와 이탈리아의 각 속주를 돌아다니며 묘사되는 당시의 풍경과 문화, 당시 로마의 시장과 도시, 그리고 로마 공화정의 중심인 포룸과 의회, 동방을 평정하고 로마로 개선하는 폼페이우스의 화려한 개선식과 자신? 전리품들을 전시하듯 아피아 가도를 따라 못 박힌 크라수스의 전쟁 포로들, 각자 다른 정치색을 감추고 한 의회에 모여 로마의 통치권에 대해 논의하는 원로들, 무엇보다 귀족에 비해 절반의 효력을 가진 투표권을 가졌지만 민주주의라는 이름 아래서 자신의 표를 행사하기 위해 로마로 몰려드는 민중들의 모습 등은 마치 당시의 로마 시민이 되어 이 모든 상황들을 직접 겪는 듯한 생동감과 현실감을 가져다준다.
『임페리움』이 전 세계 독자를 또다시 사로잡은 이유는 역사 소설로서의 뛰어난 고증과 함께 ‘카이사르를 영웅, 키케로를 나약한 정치인 혹은 권모술사’로 묘사한 기존 로마 역사서나 소설과는 다른 사관을 펼치면서도 그 어떤 역사서보다 사실적이고 진실한 역사를 전달한다는 데 있다. 해리스는 지배 이데올로기에 따라, 혹은 받아들이는 이의 시각에 따라 역사서에 남겨진 하나의 문장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는다. 로마사 3부작을 기획하며 주인공으로 카이사르나 안토니우스, 폼페이우스 대신 키케로를 택한 데다 서술자의 시점은 ‘속기술의 창안자’인 키케로의 비서 티로로 ?택한 것에서부터 해리스는 기존 사관을 그대로 답습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 『임페리움』에서 초기 키케로는 집정관을 향한 순수한 야망을 지닌 정치가이자 어떠한 목적이건간에 민중의 편에서 귀족과 대립하는 훌륭한 변론가뾔 묘사된다. 반면 로마의 위대한 정복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온 폼페이우스, 크라수스는 민중의 인기를 업은 키케로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혈안인 권력가들이며, 훗날 로마사 최고의 영웅으로 등극하는 카이사르는 귀족에 대한 골 깊은 미움을 숨기고 능수능란하게 그들을 조종하며 천천히 권력을 차지해가는 인물로 묘사된다. 놀라운 것은 파격적으로 느껴질 만한 이러한 인물 묘사들이 해리스의 완벽한 고증과 유려한 이야기 구조 속에 녹아들어 어떤 역사보다 진실하게 느껴진다는 사실이다.
누구 못지 않은 능력과 야망을 갖추었으나 귀족의 세력을 등에 업지 못한 키케로가 당시 최고의 권력자들과 대립하고, 때로는 연합하며 로마 정치인들의 궁극의 목표인 임페리움을 손에 넣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은 천년 로마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자 인간 본연의 모습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로마사 최고의 명장면들을 재현하며 주제의식 또한 놓치지 않은 해리스의 이러한 새로운 시도에 평단과 독자들은 큰 찬사를 보냈고 로마사 트릴로지 완간에 대한 전 세계적 기대치도 크게 높아졌다.
로버트 해리스의 로마사 트릴로지 2부 『Conspiracy』는 2008년 10월 영국 출간을 시작으로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출간 예정이며, 아직 구체적 출간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Dictator』 역시 트릴로지의 완간작으로 기획되어 있다. 이 작품들은 랜덤하우스코리아를 통해 모두 출간될 예정이다.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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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저자 | 로버트 해리스
1957년 영국 노팅엄에서 태어난 로버트 해리스는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하였. 대학 졸업 후 해리스는 BBC 뉴스나이트와 각종 파노라마 프로그램의 리포터로, 또 의 정치 담당란 기자로, 와 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브리티시 프레스 어워드(British Press Award)에서 올해의 칼럼니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던 로버트 해리스는 칼럼니스트 활동 중에도 틈틈이 작품을 써왔다. 이렇게 발표된 것이 『당신들의 조국』으로 이 작품은 히스토리 팩션의 새 장을 열며 언론과 독자들에게 큰 찬사를 받았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또한 HBO에서 TV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이후 로버트 해리스는 2차 대전 당시 독일군과 연합군의 정보 전쟁을 다룬 『이니그마』와 스탈린의 숨겨진 노트를 다룬 『아크엔젤』을 발표하며 일약 히스토리 팩션계의 대부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 두 작품 역시 영화화되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를 다룬 대작 『폼페이』와 『Imperium』 역시 뛰어난 역사 지식을 바탕으로 한 그만의 광대한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신작 『고스트라이터』에서는 한 대필작가의 눈으로 본 현대 정치사를 소재로 다룸으로써 또다른 도전을 시도하였다. 그의 최신작 『고스트 라이터』에서는 대필작가의 눈으로 본 현대 정치사를 소재로 다룸으로써 또다른 도전을 시도했다. [예스24 제공]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읽고 싶어서 고른 책입니다.
특히 1500-1800년까기 시기를 한정지어 대항해 시대 이후의 동,서양의 만남을 다루는 것이라 흥미가 생기네요.

이 사람이 쓴 글이라면 다 읽는다 이렇게 작정하고 읽게 되는 저자중의 한 명인 조한혜정교수의 책인데요
지금 대학에 다니는 아이들의 속생각을 읽어볼 수 있는 기회,그 학생들과 그녀는 어떻게 만나고 있는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책이기도 하고,이 책을 사서 딸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기도 합니다.
책 소개
'88만원 세대', 그 속내를 드러내다
대학만 들어가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 입맛대로 스타일링에, 조금 더 화끈해져도 괜찮을 것 같은 연애, 내가 하고 싶은 공부만 골라 할 수 있는 시간표 짜기와, 가슴 두근거리는 '진짜 학문'을 맛 볼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기대는 한 시간 내내 교재를 읽고 있는 교수 앞에서 산산이 무너져 버린다. 푸른 풀밭에 앉아 교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토론을 한다는 건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보다 비현실적인 상상일 뿐이다. 이 책은 조한혜정이 이 대학생들과 함께, 과다 경쟁 시대, 위험 사회, 고실업 불안정 고용 시대, '신자유주의'로 설명되는 시대가 만들어 내는 '겉도는 제도, 헛도는 삶'을 어떻게 극복할지를 궁리해 보는 수업의 기록이다.
세상을 향해 소리 치고 ?지만, 그랬다간 세상이 훅 한 번 더 날릴 것 같아서 속에 담아 두고 있던 고민들. 이들이 진솔한 목소리를 담고 있는 이 책에는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고 있는 88만원 세대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엿볼 수 있다. '까칠한' 세상에 잔뜩 겁을 집어 먹고는 고분고분, 어른들의 말을 너무나 잘 듣는 학생들에게 이 책은 겁쟁이여도 괜찮다고 말해 준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사회에서 버티느라 겁쟁이가 되었다면, 겁쟁이의 방식대로 세상 한 번 살맛 나게 살아 보라며, 무서워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법에 대한 열쇠말을 들려준다.
온오프 강의실에서 이뤄진 교수와 학생의 수업 안팎의 상호 작용을 세세하게 옮겨 놓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책 속 강의를 토대로 자기 상황에 맞는 배움을 해 나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대학만 들어가면! 대학만 들어가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 입맛대로 스타일링에, 조금 더 화끈해져도 괜찮을 것 같은 연애, 내가 하고 싶은 공부만 골라 할 수 있는 시간표 짜기와, 가슴 두근거리는 ‘진짜 학문’을 맛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 ! 러 ! 나 ! 엄마 아빠의 권유와 수강 신청 안내 책자를 바탕으로 짠 내 시간표는 다른 신입생들과 딱히 다를 바 없는 ‘고등학교 식 시간표’가 되어 버리고, 가슴 뛰는 진짜 학문을 맛볼 수 있을 거란 기대는 한 시간 내내 교재를 읽고 있는 교수 앞에서 산산이 무너져 버린다. 푸른 풀밭에 앉아 교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토론을 한다는 건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보다 비현실적인 상상이다. 이렇게 묵묵히 버텨서 졸업하고 나면, 내가 먹고살 길이 있긴 있는 걸까?”
신자유주의, 선행 학습 시대의 대학에선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인 조한혜정이 이토록 겁나게 불안한 시대를 사는 대학생 103명과 함께 돌봄의 수업 공동체를 꾸려 나간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먹고산다.’는 ‘맹랑한’ 꿈을 가진 탈학교 아이들이 정말로 하고픈 일 하며 먹고살 수 있는 하자센터라는 판을 벌인, 제도권 안팎을 넘나드는 교육 실천가 조한혜정이 교실 붕괴, 강의실 붕괴가 만연한 대학가에 이번에는 ‘교실’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한다.
조한혜정은 이미 1990년대 초반 자신의 수업 내용을 ??탈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글 읽기와 삶 읽기??에 담아냄으로써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더 많은 이들과 함께 수업을 나누었다. 15여 년이 지난 지금 그가 만나는 대학생들은 좀 다른 존재들이다. 고교 졸업생 70% 이상이 대학에 가는 시대에 대학생은 더는 엘리트도 아니고 그들 스스로도 지식인이 되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이 책은 조한혜정이 이 대학생들과 함께, 과다 경쟁 시대, 위험 사회, 고실업 불안정 고용 시대, ‘신자유주의’로 설명되는 시대가 만들어 내는 ‘겉도는 제도, 헛도는 삶’을 어떻게 극복할지를 궁리해 보는 수업의 기록이다.
겁쟁이여도 괜찮아,‘교실’이란 돌봄의 공동체
‘까칠한’ 세상에 잔뜩 겁을 집어 먹고는 고분고분, 어른들의 말을 너무나 잘 듣는 학생들에게 이 책은 겁쟁이여도 괜찮다고 말해 준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사회에서 버티느라 겁쟁이가 되었다면, 겁쟁이의 방식대로 세상 한 번 살맛 나게 살아 보라며, 무서워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법에 대한 열쇠말을 들려준다. 소통, 돌봄, 우정, 환대, 공동체. 얼핏 보면 상투적일 수 있는 열쇠말이 강의실에서 말로만 그치지 않고 몸으로 넘실거린다. 이 책은 온오프 강의실에서 이뤄진 교수와 학생의 수업 안팎의 상호 작용을 세세하게 옮겨 놓음으로써 책을 읽는 이들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책 속 강의를 토대로 자기 상황에 맞는 배움을 해 나갈 수 있게끔 돕는다.
책은 아이들에게 세상이 무서워서 질끈 감아 버린 눈을 뜨라고 말한다. 퍽, 퍽, 둔중한 소리를 내며 배에 꽂히는 세상의 거대한 펀치에 녹다운 되지 않으려면, 무서워도 일단은 눈을 떠야 한다. 세상은 대체 어떤 것이고 지금은 어떤 상태이며 어떻게 해야 세상의 무지막지한 펀치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지를 알아 가는 과정에서 수업은 강의실의 경계를 넘어선다.
책과 영화를 통해 세상에 대해 알아 가던 학생들은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여러 종류의 목소리들에 귀 기울이기도 하고(제인 구달, 정진구 전 스타벅스 대표 등), 삶의 여러 현장들 속을 들여다보기도 하면서(추석 연휴 동안 각 집안에서 일어났던 일들, KTX 여승무원 직접 고용을 위한 촛불 문화제 등) 세상과 ‘나’의 관계를 생각하고, 여기서 나온 생각들을 어떻게 삶 속에 녹일 수 있는지 고민한다. 고민은 생활 속의 아기자기하고도 유쾌한 실천으로 이어져, 소심한 가슴에 ‘세상 바꾸는 게 뭐 거창한 게 아니로군.’ 하는 자신감마저 심어 준다(맛집 찾아가서 먹어보기, 손으로 편지 써보기, 핸드폰 얼마간 사용 안 하기, 공부한 것을 토대로 연극이나 영상 만들어 보기, 강의실에서의 작은 콘서트, 학교 주변 골목 탐방하기, 우리와는 다른 문화권에서 살다온 이를 초대해서 삶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기 등). 이 책은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순간들 ― 학생들이 학기 후반이 되어 늘어지거나, 갈등하거나, 귀찮아하거나 ― 을 숨기지 않고 보여 줌으로써 독자들 역시 강의에 참여하는 도중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적절하게 흘려보내는 법을 일러 준다.
‘88만원 세대’, 그 속내를 드러내다
수업 시간에 제출된 과제 수행물인 쪽글들이 포함된 이 책은, 애초에 책을 만들고자 쓴 글들이 아니기에 글에 따라선 밝히기 어려웠을 내용의 개인사가 드러나는 경우도 있다. 세상을 향해 소리 치고 ?지만, 그랬다간 세상이 훅 한 번 더 날릴 것 같아서 속에 담아 두고 있던 고민들. 이들이 진솔한 목소리를 낼 수 있던 이면에는, 수업을 함께한 사람들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깔려 있기에 가능했던 일임을 책장을 넘길수록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다수와 다른 의견을 내거나, 강의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을 따돌리고 미워하는 분위기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이야기들. 각자의 삶에서 끌어올린 솔직 담백한 이야기들은, 삶의 문제에 대한 겉도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대신 지금 바로 여기서 써먹을 수 있는 생생하고도 적절한 대안을 고민하는 뿌리가 된다.
강좌에서 나온 결과물이 ‘창조적 공공재’로써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정보가 되는 것을, 강좌를 들은 모두가 동의했고, 이 창조적 공공재인 강의 결과물들을 묶은 책 수입의 일부는, 그들의 후배들이(책 속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강좌를 통해 얻은 결과물이 유용하다고 판단될 경우 책으로 펴내는 데 쓰인다. 다양한 세대의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수록 우리들의 세상살이는 조금 덜 불편해질 것이다.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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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저자 | 조한혜정 한운장 홍아성 김연지
현재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과 함께 동료들과 시대를 이끌어 가는 비전을 그리고, 그것을 실현해 내는 작업을 꾸준히 해 온 작가이다. 그녀는 1948년 10월 25일 가을에 남한에서 태어났다. 문화인류학과 여성학을 전공했고,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녀는『또 하나의 문화』, '하자센터'에서 활동하면서 여성문화와 청소년문화에 대한 실천적 담론들을 생산해왔다. 1980년대에는 페미니스트 운동을 또 하나의 문화 동인들과 했고, 1990년대에는 청소년과 대안 교육 현장에서 여러 가지 실험적 사업들을 10대, 20대들과 함께 벌여 왔다. 지금은 모든 세대가 어우러지는 마을 만드는 일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또 하나의 문화』, '하자센터'에서 활동하면서 여성문화와 청소년문화에 대한 실천적 담론들을 생산해왔다.
저서로 『한국의 여성과 남성』, 『성찰적 근대성과 페미니즘 ― 한국의 여성과 남성 2』, 연작 형태의 문화비평서인 『탈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글 읽기와 삶 읽기1 ·2 3』, 교육 현장을 다룬 『학교를 거부하는 아이, 아이를 거부하는 사회』, 『학교를 찾는 아이, 아이를 찾는 사회』가 있으며, 마거릿 미드의 『세 부족 사회에서의 성과 기질』를 번역했다. 공동 저서로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 『가족에서 학교로, 학교에서 마을로』, 『왜, 지금, 청소년?』, 『탈분단 시대를 열며: 남과 북, 문화 공존을 위한 모색』, 『경계에서 말하다』, 『인터넷과 아시아의 문화연구』『교실이 돌아왔다』(공저) 등이 있다. [예스24 제공]
목차
프롤로그 │ 바로 여기 교실에서 8
1부│ 마당을 열며
1. 교실을 무대로 만들다 39
2. 내가 바라는 수업이야기 74
3.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기 101
2부│ 시대 읽기
4. 가족, 추석, 이야기 123
5. 책을 통해 글로벌시대와 대면하다 148
6. 인류의 희망과 절망을 말하다 175
7. 저출산 정책을 두고 연애를 논하다 202
3부│ 강의실 유목민의‘마을’만들기
8. 부족안의 부족, 마을안의 마을 235
9. 다시 기운을 모으다 263
에필로그 │ 교실로 돌아온 그대들을 위해 311
부 록 │ 교수가 교수에게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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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또 하나의 문화에서 하는 어린이 캠프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보람이에게 조한혜정교수는
선생님이 아니라 조혜정아줌로 기억이 남아있더군요.
이야기하다가 막 웃었던 기억이 나는군요.그래서 어린 시절의 기억이란 소중한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요.
나중에 크면 또문 캠프에서 도우미 일을 하고 싶다는 아이는 이미 다 잊어버리고 제 나름의 대학생활을
즐기고 있지만 이 글을 읽으면 그 때의 기억이 다시 살아날까요?

처음 듣는 이름이지만 이상하게 관심이 가서 뒤적여본 책입니다.
중국근대사와 만나는 새로운 길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적어온 책이기도 하지요.
이 중에서 제대로 읽게 될 책이 몇 권이나 될지 알 수 없지만 이렇게 정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공연히 배가 부른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