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수업을 마치고 맛있는 점심에 어우러진 이야기,이야기들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아템포님이랑 둘이서 오치균전을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알던 오치균 이전의 화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조금은 우울하고,그 다음 그 시기를 극복하고
가족과 만난 화가의 그림들이 있었습니다.
두가헌에서는 이중섭,박수근 그리고 장욱진의 그림중에서 가족을 대상으로 한 그림들이 전시되고 있는데
제겐 이층에서 만난 두 작품이 (장욱진 화백의 ) 특히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사동의 문봉선의 전시는 아템포님이 이미 보았다고 해서 저 혼자 인사동으로 걸어들어가는 길
선갤러리에 가기 전에 이전에 학고재 갤러리가 있던 자리에 새로 생긴 이즈라는 갤러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층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영희의 오색무지개란 제목의 전시가 눈길을 확 끌어서
이름이 낯선 화가이지만 그냥 들어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화가 정종미와 풍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접근이 마음에 들어서 찬찬히 그림을 본 다음
이전까지의 전시회 팜플랫을 유심히 다 뒤적이면서 화가가 어떤 식으로 변하고 있는가를
유심히 바라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오기 전에 아쉬운 마음에 한 번 더 그림을 둘러보고 나서려는데
데스크에 앉아있던 사람이 부르더군요.
너무 열심히 그림을 보아준 것이 고맙다고 하면서 전시중인 작품의 도록을 하나 내밀면서
선물을 주네요.
고마운 마음에 인사를 하고 사실은 (그 사람이 바로 화가였습니다.)화가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지만
정종미의 그림을 좋아하고 있기에 선뜻 들어왔다,그림을 참 잘 보았노라고 말을 했더니
자신이 정종미와 친한 사이라고 하면서 기뻐하네요.
그림을 올리고 싶어서 홈페이지가 있는가 물었더니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요.
아쉬운 일이지만 언젠가 홈페이지가 만들어져서 그녀의 그림을 소개할 수 있었으면 싶습니다.
이즈 갤러리 맞은 편으로 건너서 선갤러리로 가려던 중에 갑자기 이달의 화가 박항률이라고 크게 써놓은
갤러리가 있었습니다.
오랫만에 그의 그림을 볼 수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작은 갤러리에 몇 점의 그림이
걸려있습니다.
그 시간의 즐거움이 기억나서 토요일 늦은 밤,그의 그림을 찾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오랫만에 간 인사동,역시 인사동이네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만난 그림들이라 더 반가웠는지도 몰라요.

이 그림은 갤러리에서 본 바로 그 작품중의 하나로군요,
마치 파스텔화같은 느낌이 들어서 물어보니 혼합재료로 그린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림을 보면서 영어강의를 틀어놓고 있는 중인데 아무래도 강사의 소리에 정신이 분산되어
오늘 그림은 여기까지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