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 가는 일이 번거로운 내겐
하루 날잡아서 그 곳에 가는 것이 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미루고 미루다 특강이 끝나고 서울 나들이도 없는
오늘 ,드디어 미용실에 다녀왔지요.
들고간 소설 이청준의 신화를 삼킨 섬은 제주도가 배경이네요.
그런데 이상하게 잠이 쏟아져서 졸다가 깨다가 읽던 중
아니 이런 내용을 이런 식으로 읽으면 곤란하지,차라리
잠을 자는 것이 더 좋겠다 싶어서 머리 자르고 염색하는
내내 잠에 빠져있다가 다 끝났다는 말을 듣고 깨어서 나오고
나니 이제야 몸이 기운이 납니다.
아람누리에서 저녁에 만날 서혜경의 연주까지 아직
시간여유가 있어서 집에 와서 바흐를 틀어놓고
조금 쉬고 있는 중인데요

아침에 블로그에 글 정리하다 만난 스페인 여행기때문일까요?
저절로 손이 가는 화가는 안토니 타피에스입니다.

어제까지 경성탐정록을 다 읽었는데요,설홍주,뭔가 이름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셜록홈즈의 이미지를 딴 이름이고
그의 친구이자 중국인 한의사로 나오는 왕도손은 왓슨을
딴 이름이라고요.
동생의 아이디어로 1930년대의 경성에서 탐정활동을 하는
설홍주란 인물을 창조했다는 작가의 후기를 읽다보니
이들이 무슨 소설로 다시 우리앞에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신화를 삼킨 섬은 경성탐정록을 반납하고 다시 빌려온
소설인데요,이 소설에서 제주도의 속살을 제대로 만날
것같은 예감이 드네요.
바흐와 타피에스,서로 어울려서 내는 믹스 앤 매치의
즐거움을 누리다보니 이제 일어날 시간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