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한가람 미술관에 다녀오다

| 조회수 : 2,073 | 추천수 : 158
작성일 : 2008-12-20 11:33:36


  화요일에는 오스트리아에서 온 바로크미술

금요일에는 러시아에서 온 바로크미술을 만났습니다.

만약 누군가 제게 두 전시를 다 볼 수 없으니 어느 한 쪽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저는 당연히 한가람 미술관의

전시에 가보라고 말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요.

이 전시를 소개한 글에서 렘브란트를 만나다란 제목을

달 것이 아니라 다양한 주옥같은 그림들을 만나는 기회를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글을 쓴 기사를 본 적이

있지만 제겐 렘브란트의 에칭칭작품을 다양하게 본 것만으로도

배부른 그런 전시였고요,그의 에칭이외에도 조금 더 알고

싶은 화가들이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양쪽 미술관에서 같은 화가의 다른 그림들을 본 경우

한 미술관에만 온 화가를 본 경우,서로 대조하면서 보는

즐거움도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 다시 찾아보고 싶은

화가에 얀 반 호이엔도 있어서 우선 그의 이름을 검색해서

찾은 그림입니다.

이 그림이 미술관에 온 것은 물론 아니지만.



정물화,바니타스를 나타내는 정물화를 여러 점 선보였더군요.

지금 화려한 꽃도 지금 배부르게 하는 음식도

지금 우리에게 매력을 주는 음악이나 지식도 다 헛되고

헛되다는 메세지를 주고자 그렸다는 정물화,그런데 제겐

마치 17세기 황금의 나라를 구축했던 그 시대 부르주아

계층에겐 그러니 다 헛되기 전에 이 생활을 즐겨라는

메세지로는 읽히지 않았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는

자리이기도 했었습니다.




가브리엘 메추의 작품도 한 점이 왔더군요.덕분에 오늘

그의 다른 그림을 찾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실내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참 잘 잡아내는 화가로구나

그림을 실제로 더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들이네요.



호흐의 그림도 한 점 만났습니다.실내에 들어차는 빛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듣는 화가이지요.




클로드 로랭의 작품,푸생의 작품,부쉐의 작품,이런 식으로

중간 중간에 어라, 뜻하지 않게 만난 다양한 작품이 있어서

행복했어도 역시 이 전시의 하일라이트는 렘브란트의

에칭화였지요.

그가 유화를 그리지 않았다해도 에칭만으로도 미술사에

우뚝서는 존재가 되었을거라는 말을 글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그 때까지만 해도 설마 그런 기분으로 대했던 문장이었는데요

막상 그림들을 보고 있으려니 그렇군 그래서 그런 말을

이해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인물,풍경,성서의 장면들,그리고 신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묘가 있어서 눈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싸이버상에서 찾아보니 파우스트를 묘사한 것이 있네요.

사실 성경이나 신화이외의 독서량은 많지 않았다는 렘브란트라서

파우스트를 만나니 의외이기도 하고 반갑기도 합니다.

그가 만약 세익스피어를 좋아했다면 어떤 그림들이 나왔을꼬

공상을 하게 되는 대목이네요.



장인을 위협하는 삼손이라고 제목이 붙여져 있군요.

그런데 삼손으로 분한 사람이 렘브란트처럼 느껴지는데

확실한 것은 모르겠어요,다만 느낌이 그림을 처음 대한 순간

아니 이것은 렘브란트 아닌가 하는 기분이 들어서요.



오늘 사실은 이 시간 장하준의 나쁜 사마리아인들 함께

스터디하는 시간인데 사람들의 사정이 각각 달라서

휴강을 하는 바람에 집에서 루시에의 두 번째 음반을 들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음반의 마지막 곡이 끝나고 저도 일어나서 다른

일을 해야 할 시간입니다.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0501 Donde Voy (어디로 가야하나요) - Tish Hinojo.. 1 필리아 2008.12.21 1,317 38
    10500 감미로운 뉴에이지 필리아 2008.12.21 957 25
    10499 봉천동에 실내 놀이터에 다녀와서 .... 체리한 2008.12.21 1,801 45
    10498 사진으로보는 자화상 어부현종 2008.12.21 1,343 86
    10497 오현란 - 원 1 필리아 2008.12.21 1,341 10
    10496 엽기토끼 마시마로를 벗겨보니.. 4 coolguy 2008.12.21 1,526 62
    10495 올링의 명장면을 모아 봤습니다 이대로 2008.12.21 1,346 117
    10494 일요일 아침에 보는 러시아 미술 1 intotheself 2008.12.21 1,533 206
    10493 엄마를 부탁해,그리고 앞쪽형 인간 intotheself 2008.12.21 1,969 116
    10492 여러분~ 오한뭉치랑 미리클수마스...^^ 13 oegzzang 2008.12.21 1,468 42
    10491 촌(村)스러워 고맙습니다! 경빈마마 2008.12.20 1,556 28
    10490 고추의 변신은 무죄? 4 조은자두 2008.12.20 1,412 28
    10489 그녀들의 꿈.... 늘푸른청년 2008.12.20 1,077 60
    10488 추억의 여자 목욕탕... 7 coolguy 2008.12.20 2,443 191
    10487 한가람 미술관에 다녀오다 intotheself 2008.12.20 2,073 158
    10486 ,도그님 남편 생일을 축하합니다... 2 카루소 2008.12.20 2,339 156
    10485 감의 변신은 무죄? 3 조은자두 2008.12.19 1,309 20
    10484 나만 바라봐 - 박효신 버젼 6 라벤다향 2008.12.19 1,470 64
    10483 <요청>진미령-내가 난생처음 여자가 되던 날. 1 coolguy 2008.12.19 3,112 96
    10482 듣고싶은 노래가 있어요. 8 아마란 2008.12.19 2,681 21
    10481 가창오리 20만 마리 ~~~~~~~~~~~~ 6 도도/道導 2008.12.19 1,178 85
    10480 주의맹 테스트 해보세요! 6 가위손 2008.12.19 1,713 39
    10479 오늘은 결혼기념일. 12 녹차향기 2008.12.19 1,303 30
    10478 이 책-이야기 세계 미술사 1 intotheself 2008.12.18 4,825 190
    10477 홍경민의 재치에 또 한번 놀라다^^ 10 다물이^^ 2008.12.18 2,420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