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겨울 채비에 하루 하루가 바쁜 달입니다.
어물쩡 시간을 다 놓치는것 같아 마음만 동동
메주도 쒀야 하는데 달력만 째려보고 있습니다.
엊그제 작은 텃밭 무우를 뽑았습니다.
어머님이 두 번 손이 안가도록 잎과 무를 분리해 가며 뽑아주셔서 일이 수월했지요.

앞에 쌓아둔 무청 보이시죠?
이 무청은 가마솥에 폭~폭 삶아져 우거지지짐 된장국 새우젓지짐등 제 몫을 다하고 있을 겁니다.^^

가뭄 속에서 이만큼 수확 한것도 대견합니다.

퍼런 부분이 많아 그런지 무도 달디 다네요.
내년 짠지 먹을때 맛이 좋겠어요.
"올 겨울이 별로 안추울랑갑다~~."
무 꼬랑지가 짧다고 겨울이 춥지 않을 것 같다는 어머님 말씀입니다.
그래서 자세히 보니 정말 무꼬랑지가 길지가 않더군요.
없는 사람들 생각하면 춥지 말아야죠.
난방비 걱정에 농잘 일을 줄이거나 접는 사람도 많더라구요.
저희집도 아이들과 한 방쓰기 하고 있어요.

늘 느끼는 것이지만

이 작달만 한 새싹들이

자라고 자라 탄탄하게 영글어

커다란 무가 되는지 놀랍고도 또 놀랍습니다.
우리 농부님들이 이 특별한 맛에 힘들어도 또 농사를 지으시나 봅니다.
그런면에서 우리 농부님들 홧팅! 입니다.

이 무들을 깨끗히 씻었습니다.

짠지 담그기 전에 소금물에 푹~~담가두었습니다.
1차적으로 절임을 하는거지요.
1 주일 이상 두었다 다시 소금과 고추 씨앗으로 절이려 합니다.
그리고 내년 늦 봄이나 초 여름에 오픈해야지요.
다음 주는 동치미 무를 다듬어야 하는데 덜 추웠으면 좋겠습니다.

나주 지인이 보내주신 울금종자가 이리 컸습니다.
이맘쯤이면 캘때가 된 것 같은데 남편은 맨날 바쁘다고 손도 못대고 있습니다.
나중에 캐게 되면 다시 사진 올려드릴게요.
저희도 울금은 처음 심고 수확하는 거라 기대가 됩니다.
생강 말릴때 한 쪽에서 말린뒤 가루로 빻아 카레도 한 번 만들어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