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립미술관에서는 두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활 쏘는 헤라클레스 거장 부르델 展]
전시일정 : 2008년 02월 29일 ~ 2008년 06월 08일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본관1층
전시회설명 :
르네상스 이전의 고전미에 대한 동경, 특히 그리스의 아르카익(archaic)한 미술에 대한 강한 향수를 지녔지만 이를 모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힘과 역동을 표현하며 수많은 걸작품을 창조해낸 부르델의 예술세계는 서양 근대 조각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오늘날까지 빛나고 있다.
르네상스 이후 19세기에 이르는 동안 당시 화단은 현대미술로 향한 행보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던 반면, 건축과 조각은 다른 장르에 비해 별다른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채 보수적인 성향을 강하게 고수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댕의 출현은 조각계에 큰 파문을 불러왔다. 로댕은 주관적인 느낌을 바탕으로 인상주의 화가와 같은 시각경험에 충실한 제작과 볼륨의 연구로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였다. 부르델은 로댕의 문하에서 15년 동안 함께 작업하며 그의 영향을 적잖이 받았다. 그러나 거목의 그림자에만 묻히지 않고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여 근대조각에서 현대조각으로 이어주는 교량적 역할을 하였다.
에밀 앙트완 부르델(Emile-Antoine Bourdelle 1861∼1929)은 1861년 프랑스 남부지방의 소도시 몽토방(Montauban)에서 태어났다. 부르델은 그리스의 고대 조각을 비롯하여, 로마, 나아가서는 고대 이집트의 조각까지 두루 섭렵하여 신선하고 독자적인 조각세계를 이루었다. 베토벤에서 헤라클레스까지 영웅적인 남성 인물상을 주로 만들었던 부르델은 웅장하면서도 역동적이며 거칠고 강한 남성적인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그는 사물의 본질적인 구조에 바탕을 둔 형태의 단순화를 통해 조각 자체가 독립적인 건축으로 세워지길 바랬다. 그는 인간이나 자연의 사실적 재현을 넘어서서 "조각이란 오브제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단언함으로써 조각이 그 자체로서 의미 있는 형식이라는 조각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결국 부르델은 질서의 형식과 조형의 가치 위에 조각과 건축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함으로써 그의 종합적인 기념비 조각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부르델전은 파리 부르델 미술관의 전면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로댕, 마이욜과 더불어 근대조각가 3인 중 한 명인 부르델의 대표작만을 엄선하여 조각 75점, 데생 및 수채화 48점, 총 123점을 소개하는 국내 최초 대규모 단일작가 조각전이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은 등 부르델의 젊은 시절 작품에서부터 최고 전성기에 이르는 작품까지 상징주의와 표현주의의 특징적 작품들과 단순화 및 종합성의 방향으로 나아간 작품들을 아우르며 부르델이 걸어온 자취를 감안하여 선정된 것들로 근대 조각과 이에 기여한 부르델의 삶과 예술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함으로써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시립미술관에 간다면 놓치지 말고 함께 보면 좋은
이 전시도 기억하시길

[SeMA2008 : 미술을 바라보는 네 가지 방식]
전시일정 : 2008년 03월 28일 ~ 2008년 06월 15일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2,3층 전시장
전시회설명 :
● SeMA(Selected eMerging Artists)展은 서울시립미술관의 격년제 신진작가 전시로, 2004년 시작되어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역량 있는 신진 작가들을 소개하고 동시대 미술의 이슈를 점검한다는 취지 아래,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들의 공동 기획으로 진행된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작가들의 새로운 미의식을 읽어내고, 한국미술의 미래를 조망해보는 기회를 마련하자는 시도라 할 수 있다.
● 이번 展은 “다양하고 복잡한 현대미술을 근원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라는 고민에서 출발하였다. 오늘날의 미술이 더 이상 특정 미술사조의 흐름이나 유행의 변화로는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해진 바, ‘미술’ 이라는 활동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로 되돌아가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오늘날 작가들은 모두 ‘미술’이라는 동일한 이름의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각각 다른 ‘미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늘날의 작가들이 미술을 바라보는 다양한 태도’를 네 가지로 나누어 보았다. 작가가 생각하는 ‘미술’이라는 것이 ‘조형요소들의 울림’이냐, ‘외침으로서의 미술’이냐, ‘유일한 소통출구로서의 미술’이냐, ‘삶과 하나된 미술’이냐에 따라 , , , 의 네 섹션을 구성하였고, 이 네 가지 주제를 통해 현대미술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틀을 제공하고자 한다.
● SeMA展이 처음 시작된 2004년 이후 젊은 작가들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졌고, 옥션의 활황과 맞물려 졸업전시에서부터 미술시장과 연계되는 상황에 이르면서 이들 작업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제기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展은 미술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성찰을 시도하였다. 이를 통해 미술이란, 현대미술이란 도대체 무엇이며 오늘날의 작가들이 미술을 어떠한 방식으로 바라보고 표현해내고 있는가, 또한 어떠한 태도와 정신이 필요한가를 점검해보려 한다. 본 전시가 동시대 미술의 경향을 논점화 하고, 현대미술을 어렵게 느끼는 관람객들에게 미술을 보다 흥미롭고 다채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
■ 참여작가 : 강연희, 강현덕, 김재옥, 라유슬, 박종호, 서고운, 서지선, 성유진, 신기운, 아이잭 신, 오재우, 우윤정, 이단비, 이동주, 이상미, 이서준, 이소정, 이승현, 이준용, 유지현, 이 경, 이현주, 장석준, 정윤석, 하비비(총 25명)
부대행사 :
일시 : 2008. 3. 27(목) 17:00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1층 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