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ㅋㅋ.. 참 이뿌지 않나요?
오늘.. 옆집 사람들이랑 이리저리 맛난거 묵고..
촌사람들이.. 간만에 이마트에 구경을 갔지 뭐예요..
시골에 살면서부터 마트는 거의 안 가게 되잖아요.
어쩔때는 부산에 살적에 자주 다니던 대형마트가 그리워서..
일부러..진주나 광양으로 마트 찾아 나서기도 한답니다.
걍~ 별로 살것도 없으면서 몇바퀴나 돌다보면 나도 모르게 자잘한것들이
카트에 쌓여 계산대에 설때면.... 가슴이 떨리기도 하지요..
아직도.. 도시의 때를 벗어버리지 못하고 가끔씩 영화를 보고 싶을때도 있고..
화려한 조명이 반짝이는 호프 같은곳도 가고싶고..
멋지게 차려입고 하이힐을 신고 밤거리를 돌아다니고 싶을때도 있긴 하지요..ㅋㅋ
그러나.. 그것보다 더 소중한것이 이곳에 있으니... 다 잊고 산답니다..
암튼.. 간만에 마트에 갔으니 나도 여름에 신을 새 슬리퍼도 사고 바나나도 사고..
그리고 돌아서 나올려는 찰라.... 이케 이쁜 신발이 눈에 띄었네요..
가격도 참 착하지... 5,400원이라네..
요게 한참 유행하고 있는 고무(?)신인데..
통째로 기계로 찍어서 나오니 새사 떨어질 염려도 없고.. 사실.. 넘 귀엽잖아요.
발바닥도 몽글몽글하고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 여름에 맨발에 걍~ 신어도 괜찮겠더라구요.
옆집 각시랑 나랑..한켤레씩 사들고.. 어찌나 행복해 했던지..
달랑 요런 싼 신발 한개로 이케 행복해질수 있다는게 참 신기하죠..
올 여름은 이거 한개하고 슬리퍼 신으면서 보내야할까봅니다.
벌써 여름 준비를 하고 있는데..
밤이 되니 바람이 많이 부는게 쌀쌀해지고 있네요..
쑥쑥 자라고 있는 감나무 어린잎이 다 떨어지고 있어요.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온 동네가 감나무 잎으로 뒤덮이겠는데
그거 다 줏어다가 차를 덖을까 생각중입니다.
사실.. 바닥에 있는거 줏는거 보다 나무에 붙은거 따는게 더 수월하긴 한데.. 넘 아까워요~
그렇찮아도 감잎차를 며칠내로 할 생각이었는데 어찌 할까 고민이네요.
오늘 밤에는 저 신발 신고 나들이 가는 행복한 꿈을 꾸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