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섯시 너머 임실로 내려가기 위해 출발
(그때부터 서울로 올라오는 차들이 막히기 시작했으니...)
낮 12시 너머 임실 도착
할머님 할아버지 아버님 산소를 들러 시고모님과 친척들께 인사드리고
저녁 8시 너머 결혼 20년 만에 명절 날 처음으로 친정으로 가게되었지요.
이것도 우리 아버님 덕입니다요.
25일 밤에 친정 가야만 부모님 뵙고 26일 아침만 먹고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이 할 줄 알았지만...
너무나도 컸던 계산착오!
차라리 걸어가는게 나았지 싶을 정도로...
죽음의 코스
그렇게도 밀리고 밀린다는 남공주부터 시작해서 입장 휴계소까지...
어흑~울고 싶더라구요.
오전 11시에 출발한 서울 행이
결국 밤 11시가 다 되어 일산에 도착했답니다.
파김치가 아니라 팍~곰삭은 파김치가 되어
배실배실 27일 아침을 맞았답니다.
으으으....
아버님 내년엔 산뜻하니 미리 미리 뵈올게요.
일실 시골 큰 시고모님댁 마당 모습입니다.
큰고모님 올해 89세 랍니다.
아버님보다 11살이나 많으신데 장수하시는 거지요.
아버님 고향집으로 내려오는 고갯길인데
지금은 차가 다닐 수 있게 해 놓아 참 가까운 편입니다.
예전엔 걸어다녀야 했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님 산소 가는 길...
할아버님 할머님 산소 위에서 바라본 풍경
아버님 산소 앞에서 바라본 풍경
남편이 뒷산에서 잘라온 소나무 가지 솔잎입니다.
시장에서 한 소쿠리에 2000원 하던데
설마 그 솔잎까정 수입은 아니겠지요? @@
하도 수입이 많아서리 ㅋㅋㅋ
몇 번을 쪄내고 또 쪄내고 솔잎이 넉넉히 들어가니 향이 그윽하네요.
오랫동안 쪄내니 그 쫄깃한 맛이 입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아주 평범한 그 자체 송편입니다.
연가루를 넣고 반죽 하고 싶었는데 제가 만든 가루라
거칠어 관두었답니다.
이쁜 송편은 아니지만 눈으로 구경이라도 하세요.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님 산소도 가져갈 전이랑 시골에가서 먹을 전도 따로 부쳐놓고
우리가 집에서 먹을 동태전 동그랑땡 버섯전 깻잎전도 따로 부쳐놨지요.
깔끔하게 담근다고 찹쌀풀도 안끓이고 생수로만 담근 나박물김치구요
식혜도 끓이고 나물도 볶으고 돼지갈비도 재고
하여간 피곤하고 정신없는 추석 연휴 였던것 같습니다.
오늘 부터 청국장 찧어 택배 보내고 또 하루 일과가 시작입니다.
참 참 그리고...
우리 어머님은 오랜만에 긴 휴가~를 가지시고
임실에서 몇 일 계시다 전주 셋째 시누님 집 들러
대구 이모님댁까지 다녀오신답니다.
우리 어머님 설레이는 마음으로 잠도 못 주무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