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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중 만난 시골장 구경하세요~^^

| 조회수 : 3,176 | 추천수 : 45
작성일 : 2007-09-18 18:04:07

열살 조카의 눈높이에 맞춰 열흘전쯤 경주여행을 했어요.
82Cook의 도움을 받아 경주의 맛집-도솔마을 에서 맛난 식사도 하고
도시 전체가 보물단지인 경주를 두루두루?ㅎㅎ 살펴보고
문무대왕릉을 가기 위해 동해바다를 향해 가던중...

지명은 어딘지 모르겠구요, 감은사지 못미쳐 국도 내리막길에 조그만 장터가 열렸어요.
가던길을 멈추고 장터 구경을 하면서 찍은 사진을 올려봅니다.

아주머니께 물어보니 7일장이래요. 매주 일요일에 이렇게 장이 열린답니다.
정말 시골스런 장구경 해보세요~




도롯가 작은 빈틈에 이렇게 마련되었네요. 위로 올라가면서 볼까요?
건초도 보이고 호박도 보이고... 우리네 어머니들이 정성껏 가꾼 농작물들입니다.





헛개나무, 솔잎가루, 산뽕잎가루, 영지버섯... 들이 보여요.





큼지막한 알밤과 풋고추 홍고추.. 그리고 부추도 다듬고 계시네요.





울 아버지께서 마늘 엮으신것과 모양이 달라 찍어봤어요.





표주박이라고 부르나요?





호박잎 껍질 벗기시는 돋보기 쓴 할머니예요...
옥수수 조금, 깻잎 조금... 모두 조금조금 내오셨네요.
아마도 일주일동안 장에 내다 팔거리들 준비하셨겠지요?





음료수, 동동주, 파전.... 이런것이 빠지면 장터 분위기 안납니다~
잠시후에 먹거리 보여드릴께요.





볼까요~? 어머님은 무엇을 가지고 나오셨나요?
미나리 감자 부추 고구마줄기.. 등이 보이네요.





용궁잉어빵 집이 보이지요? 정말 먹고 싶었으나 일단은 통과 했어요...^^





여러분은 무엇이 가장 먼저 눈에 띄시나요?
호박이요? 전... 호박옆에 얌전히 묶여진 수수빗자루에 눈이 갔습니다.
이 모양은 아니지만요..
어렸을쩍 가마솥 세개 걸려진 우리집 부엌을 깔끔하게 쓸어주는 빗자루는 수수빗자루였어요.
그 옆에 옥수수수염도 보이네요~ㅎㅎ





이사진은 아주머니가 요것좀 찍어 보라고 하셔서 찍었어요.
밑둥이 비닐에 묶여있는 대나무잎고 비슷한 이 식물이 뭔지 아세요?
바로 둥굴레 랍니다... 둥굴레차 드시지요? 이 식물의 뿌리를 끓여드시는거지요.
그 왼쪽 옆에껀 뭔데 저리 묶여있었을까요?ㅎㅎ





하핫! ^^; 요것 보세요~ 너무 귀여운 우렁이들입니다!
한녀석은 힘이 대단하지요? 탈출에 성공했어요~~





가까이 가서 한컷 더 찍어봤어요. 미꾸라지도 함께 있지요?





햇배도 팔고 계십니다. 한쪽 받아 먹었어요...헤헤~^^





쪽파 다듬으시는 우리의 할머니, 미꾸라지도 세숫대야에 준비해 오신것 같아요.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흰고무신이 정겨운 어머님이 미꾸라지 판매에 성공하셨네요!
조금 더 담아 주시는 모습이 참 정겹지요?
파닥파닥한 힘쎈 미꾸라지들...
함께간 언니와 형부가 이 장터에서 제일 사고 싶은 것이 미.꾸.라.지! 라고 했어요.





ㅋㅋ 드디어 먹거리를 샀어요. 아이들은 닭꼬치를 선택했어요~





형아꺼가 더 큰가? 하며 바라보는 모습과... 얼굴 가득 환한 미소의 아주머니! 대박나세요~^^





수수전~ 보이세요? 이집은 무쇠 원형팬에 부쳐주네요..
장터를 한바퀴 돌아본 결과... 이집 수수전은 사이즈가 작아(-_-) 다른집에서 샀어요.





바로 요집! 철판에 두툼~하고 큼직하게 수수전을 부쳐주십니다.
이렇게 양면을 다 익힌 후 가운데에 단팥을 넣어주시는데 1000원이예요~
뜨거운데도 아이들과 쪼금쪼끔 떼어 먹다 보니.. 금새~^^





떡도 샀어요~ 검은쌀떡인가? 속이 왜 까맣지요? 했더니...
소나무 껍질 떡! 이라십니다... 오호!? 못알아 들으니 "송진떡" 이라고 알려주시네요.





팥고물 송진떡 2000원 입니다. 너무 맛있었어요~~~ㅎㅎ
예상지도 못했던 도로변 시골장터 구경했답니다.....

경주여행기를 올리다가.... 82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올려봤어요.
다음주 추석을 기다리며 우리네 어머님들은 요것조것 챙겨주고 싶으셔서 지금쯤 모으고 계시겠지요?




아참~ 요건 뽀너스 사진 이예요!!



감포항에서 꾸덕꾸덕 말린 가자미 한소쿠리 사면서 찍은겁니다.





비워진 소쿠리에 있던 가자미 제가 산거구요...
손바닥 만한것들로 5000원에 샀는데요~ 요걸 어찌 해먹어야 맛있는지 모르겠어요.
아주머니가 간장 어쩌고 쪼리고 어쩌고.. 하셨는데 사투리를 못알아들어서요~ㅜㅜ

그냥 팬에 고등어구이처럼 기름두르고 구워 먹고 있어요~ 어찌해야 하나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골고루
    '07.9.18 9:06 PM

    양북장날이네요.
    구경 잘~ 했습니다. 참 정겹네요.

    가자미는 살짝 씻어 물기 대충 닦고 밀가루에 카레가루 조금 묻혀 팬에 구워도 맛있구요,
    또 아주머니 말씀처럼 살짝 씻어 물기 닦고 가위로 잘라서 양념장에 졸여도 맛있어요.
    잘 할줄도 모르면서 아는체 해 봤네요.

  • 2. 해바라기
    '07.9.18 9:25 PM

    저도 장구경하는거 좋아해요..
    그래서 정선5일장을 가본적이 있었는데..
    특산물 말고는 장들이 비슷하더라구요..
    정겨운 장구경 잘 했습니다..

  • 3. 별꽃
    '07.9.18 9:28 PM

    여행의 묘미가 이런거 아닐까요^^
    어릴적보았던 꽈리도보이고 제얼굴보다도 더~큰 영지버섯 이른 아침일찍 주우셨을 알밤 그리고 둥굴레옆의 묶인것은 구절초 같네요.

    송진떡 무슨맛이 나던가요? 궁금해집니다.

    먹을거만 보면 눈 번쩍 뜨이는저 다~먹고 싶어요^^~

  • 4. 열~무
    '07.9.19 9:21 AM

    바짝 마른 가자미라면 물에 살짝 불린다음
    튀김을 해 보세요

    튀겨진 가자미살 뜯어먹는 재미 아주 좋아요
    저희는 제사 단골 튀김거리랍니다.

  • 5. 에코
    '07.9.19 10:47 AM

    그곳 지명이 양북이었군요~하하^^ 고맙습니다.
    저와 함께 장날 구경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몇마리 안남은 가자미로 알려주신 요리법 다~ 해보겠습니다.
    키.톡에서 뵈요~ㅎㅎㅎ(어찌 이런 큰소리를!!)

  • 6. 자연
    '07.9.19 12:39 PM

    양북 맞습니다
    감은사지와 대본해수욕장 원전으로 가는길과
    감포로 가는길이 나눠 지지요

    제가 알기로는 양북 장날은 원래 5일장 따로 있구요 (몇일인지는 잊었음)
    일요일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길목이라 장이 서는 걸로 압니다

    요즘 시골쪽 관광객 많이 다니는 곳은 그런곳 많습니다
    친정이 경주이고 언니가 원전 사택에 살던때 많이 다녔지요
    요즘은 터널 때문에 빠르답니다
    추령재 넘어 다닐때
    웬만한 사람은 다 멀미로 고생하지요

  • 7. 세미
    '07.9.19 1:47 PM

    저도 친정이 경주인데...
    우리 동네는 아니지만 경주모습을 보니 너무 좋네요.

    올 추석에는 부른 배 때문에 친정에도 가지 못하고........

  • 8. 아뜰리에
    '07.9.20 5:13 AM

    가자미 조림 맛있습니다.
    몇일전에 저도 해 먹으려고 82를 검색했는데 가자미 조림은 거의 없더라구요.
    그래서 경남 사람들만 자주 먹나? 생각했어요.
    가자미를 뼈 기준으로 반으로 잘라 주는 것이 살 발라 먹기가 좋아요.
    물 한 컵 정도를 넣고 끓이면서 양념장을 준비합니다.
    대충 적을게요. 가자미 세마리 기준
    고추장 1술,설탕 1술,고춧가루 1작은 술,매실액 1술, 마늘,깨소금,참기름
    석어서 양념장을 끓는 물에 풀고 가자미를 넣어 조려주시면 됩니다.
    너무너무~맛있어요.

  • 9. 콩줌마
    '07.9.20 10:32 AM

    오랜만에 구경 한 번 잘 했네!

    둔전둔전하는 맛, 보물찾기하는 설렘 요런 게 느껴지네요.

    푸짐하고 구수한 맛들을 자아내는 시골 아짐매들이 너무 사랑스러우십니다.

  • 10. 쪼아~
    '07.9.20 11:15 AM

    와우~~
    외갓집이 감포예요... (감포항 풍경 너무 너무 정겨워요..)
    이번 추석때 꼭 가보고 싶은데..결혼을 하고 나니 달린 식구, 챙겨야 할 식구들이 너무 많네요..

  • 11. 은행낭구
    '07.9.20 11:24 AM

    너무 잘 봤어요.. 가보고 싶어요...

  • 12. 채유니
    '07.9.20 2:53 PM

    자연님 말씀이 맞네요. 저도 원전사택에 있어요 언니분이 사쎴다니 반갑네요.

  • 13. 녹차잎
    '07.9.20 9:07 PM

    수수전, 팥떡, 둥글래차. 미꾸라지.먹고싶고, 갖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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