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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브루넬레스키의 돔

| 조회수 : 1,645 | 추천수 : 52
작성일 : 2007-06-07 23:33:28



    지난 주에 집현전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아니,이런 책이 하면서 감탄하여 뽑아들긴 했으나

다른 책들도 읽어야 하는 중에 이 책을 사면

과연 제대로 읽을 여유가 있을까? 한 번 더 생각해보려고

그냥 두고 나온 책이 있었습니다.



마르크스와 트로츠키라는 제목의 책앞에서 망서렸듯이

브루넬레스키의 돔에 관한 강의도 진즉에 끝난 상태라

다시 돌아가서 읽을 여유에 대해 좀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는데 이상하게 책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았지요.

헌책방이라 한 번 팔린 책은 다시 들어오지 않는

특성도 있어서 그 다음주에 가서 있으면 그래도

구해놓기라도 하자 그렇게 마음먹고

다음 주에 가보니 아직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

미련을 남기지 않으려고 샀습니다.


냉정과 열정사이에서란 영화나 소설을 읽어보신 분들은

기억하실 겁니다.

주인공이 가보고자 했던 곳,바로 꽃의 성모성당인데요

그 성당의 돔을 완성시킨 사람이 바로 브루넬레스키인데

그 돔말고 어디선가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데

하고 갸웃거리는 사람이 있다면

청동문에 새긴 조각의 경합에서 기베르티와 마지막까지

겨루었던 바로 그 사람이 브루넬레스키이기도 하지요.

그는 이 경합에서 어떤 기록에서는 패배했다고 하고

다른 기록에서는 공동 일위를 했으나 공동은 싫다고 하고

스스로 손을 뗐다는 기록도 있다더군요.

기 이후 도나텔로와 로마에 가서 오랜 기간 머무르면서

고대 건축물에 대해 연구를 했다고 하는데

주로 수학적 비례에 의해서 어떻게 하면 돔을 제대로

올릴 수 있나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 글을 쓴 저자는 디테일을 재미나게 써서

혹시 지루해서 못 읽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깨끗하게

날려버리더군요.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 남녀 주인공이 10년 후 만나기로 약속한 피렌체 대성당의 돔은 과연 어떻게 지어졌을까? 지금까지도 그 높이나 규모로 볼 때 세계 최고로 꼽히는 피렌체의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의 돔과, 뛰어난 건축학적 지식으로 이 돔의 난제를 풀어낸 르네상스의 괴팍한 건축가 브루넬레스키의 이야기가 결합된 매혹적인 소설 같은 실화를 담았다.

세계적인 논픽션 작가인 저자는 15세기 피렌체의 황금기와 그 시대를 살던 여러 장인들의 삶, 그리고 한 인간의 야망과 천재성, 그를 둘러싼 경쟁과 음모를 어느 미시사보다도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아름다운 대성당의 돔이 올려지는 과정과 피렌체 도시 안에서 일어나는 풍경들, 건축장 뒤에 가려진 이름 없는 공사 인부들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 : 로스 킹 Ross King
1962년 캐나다에서 태어났으며 지금은 영국에서 살고 있다. 『도미노』 등의 소설과 『미켈란젤로와 교황의 천장』 등의 논픽션 작품을 발표했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브루넬레스키의 돔』은 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등의 주요한 일간지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고, 2000년 ‘올해의 북센스북’ 상(미국 ABNBY 주관) 논픽션 분야에 선정되었다.

역자 : 이희재
서울대 심리학과 졸업. 성균관대 독문학과 대학원 수료. 주요 역서로는 『소유의 종말』, 『서양 문화의 역사』, 『몰입의 즐거움』, 『지적 사기』, 『중국의 시대』, 『문명의 충돌』, 『마음의 진화』 등이 있다.


목차
01 가장 아름답고 거룩한 성당
02 산조반니의 금세공사
03 보물 사냥꾼
04 마이동풍
05 맞수
06 성도 이름도 없는 사람들
07 듣도 보도 못한 기계
08 사암사슬
09 뚱보 목수 이야기
10 오등분 첨두
11 벽돌과 모르타르
12 동그라미에 동그라미를 얹어
13 아르노 강의 괴물
14 루카 대참사
15 설상가상
16 대성당 헌당식
17 첨탑
18 위대한 천재 필리포 브루넬레스키
19 희열의 밀실

역자 후기

출판사 리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거룩한 성당의 돔에 얽힌 이야기!
2000년 ‘올해의 북센스북’ 상 논픽션 부분 수상작,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저자가 누군가 했더니 미켈란젤로의 시스틴 성당 천정화에

관한 이야기를 교황이야기와 더불어 재미있게 썼던

바로 그 저자네요.

반갑다,그 책 참 재미있었는데 하고

혼자서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오늘 다른 책을 읽을 계획이었지만 한 번 손에 잡으니

놓기 어려워서 한참을 읽었습니다.

집에 오니 당연히 그에 관해서 찾아보고 싶어지겠지요?



화요일 강의에서 들었던 여러가지 이야기가

이 책에서도 자세히 나와 있어서 더욱 재미있는

글읽기가 되었습니다.

그를 원근법의 창시자,혹은 재발견자라고 이야기한다고

하더군요.

그가 한 실험에 대한 것이 화제가 되었었다고 하는데

그것에 관한 자세한 기록을 통해서 복습의 즐거움을

톡톡히 누렸습니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긴 호흡의 글을 읽는 것이

그저 누가 지은 것이다,언제 적의 일이다

이렇게 간단한 서술을 접하는 것보다

대단히 효과적인 독서법이란 것을 요즘 실감하고 있는

중이지요.

이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상을 다른 작품을 보고

나라면 조금 더 낫게 할 수 있다고 말한 다음

시도한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그것을 본 당대의 친구들이 상당히 놀랐었다는 작품입니다.




지난 번 로마에 갔을때 이왕이면 로마를 자세히 보고

베네치아와 피렌체를 묶어서 아니면 앗시시까지

이렇게 다시 한 번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마음에 위로를 삼으면서
들러보지 못하고 돌아온 길,지금 다시 출발을 못하고 있어서

그런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늘 마음에 품고 있으면 언젠가 기회가 생기겠지요?

15세기의 피렌체 역사가 함께 펼쳐지는 이 책을 읽고 있으니

마음이 다시 싱숭생숭해지는군요.



어린 시절 금세공사로 출발한 그는 건축을 직접 해 본 경험이

없었는데도 돔의 공모전에 낸 모형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서

여러 곳의 건축을 의뢰받았다고 하는데

그 중의 한 곳입니다.












이런 도판들을 보고 있으니 제대로 건축에 대해서 알고

있는 전문가들이 가이드로 참가하는 그런 건축기행에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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