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때마다 조금씩 변하는 친정집 ㅎㅎ
이번에 갔더니
소영아빠랑 함께 만드셨던 식탁에 구멍을 뚫고
우산을 매다셨어요
정말 몇십만원짜리 식탁의자 안부럽네 ㅎㅎ
친정엄마가 집아래에 버려진 갈대밭을
하나하나 정성으로 일구셔서 만드신 밭에
감자며 생강, 마늘, 양파, 고추 등등을 심으셨는데
양파가 꽤 많이 컸나봐요 ^^
소영이 오기만을 기다리셨데요
소영이 양파 뽑아보게 한다구요~
세명의 뒷모습이 그림같죠? ^^*
정성으로 가꾸신 양파를 함께 뽑네요~ ^^
울 엄마는 정말 안늙이실 줄 알았어요
워낙 아버지 어머니 두분다 동안이시라서...
그런데 이렇게 가까이서 사진을 찍어보니..
어느새.. 굵은 주름.. 흰머리에.. 검버섯까지....
엄마도 늙으시는구나... 생각하니.. 맘이 아프네요 ㅠ.ㅠ
진지하게 양파를 뽑는 똥그리 소영낭자~
양파하나 뽑아놓고 완전 개선장군 저리가라입니다.
감기때문에 콧물이 주루룩 T^T
그걸 보는 이 에미 가슴도 주루룩 눈물이 흐릅니다.. T^T
집앞에 잔디를 조금 걷어내시구 텃밭을 만드셨어요
여기는 상추랑, 배추랑 고추랑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토마토며 참외까지..
정말 밭이 모자랍니다.. -_-;;
다들 처음 갈대밭에 밭을 만드실때 동네 사람들이
저게 밭이 되겠어~ 하셨데요
도시서 생활하다가 뭐 좀 흉내나 내보려나 보다..
금방 지쳐서 관두겠구나 했나봐요..
그런 황무지 갈대밭에서 온갖 정성으로 동네에서
제일 여물고 크게 자란 강낭콩도 키워내시구 양파도 여물게 잘 크고 있어요
이젠 동네사람들도 인정하신데요 ㅎㅎ
그 얘기 듣고 있자니 뭐든지 포기란걸 모르시는
울 친정부모님이 너무나도 존경스러워져요.. ㅠ.ㅠ
엄마가 부뚜막 가마솥에서 삶아내신 콩을 아버지가 곱게 갈아서 만들어주신 콩국수!
정말 둘이먹다 하나가 어디 가도 모를 맛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