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클레에게 영향을 준 화가 로베르 들로니

| 조회수 : 1,274 | 추천수 : 62
작성일 : 2007-06-03 12:19:10



  미술사 책에서 처음 보고 무작정 좋아하게 된 화가중의

한 명이 로베르 들로니입니다.

어제 클레에 관한 글을 읽다가 그가 들로니의 그림에서

상당한 영향을 받고 어떤 그림의 경우에는 모티브를

거의 따와서 자기 나름으로 소화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작품도 몇 점 있더군요.

일요일 아침,오랫만에 느긋하게 피아노 연습을 오래

하고 나니 기분이 좋아져서

그림을 보러 들어왔습니다.브람스를 켜놓고요.



그가 칸딘스키와 마케에게보낸 편지에서 보니

그림에 있어서의 빛의 중요성,색이 움직임을 형성하는 것의

중요성,그림을 그리기 전에 미리 규정하고 제한되는 것이

무섭다,그림이 그 자체로 자발성과 동시성을 형성하게

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씌여 있네요.




들로니가 활동했던 당시 아인슈타인의 이론이 세상을

놀라게 하고,비행의 역사가 새로 씌여지는 시기였다고 해요.

비행기로 표상되는 과학의 발전,기술의 발전에 경도된''

사람들이 미래주의란 기치를 내걸고 기계가 주는 속도감에

경의를 표한 사람들도 있고 들로니처럼 당시에 비행에 성공한

사람인 블레리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제목의 그림을

그린 사람도 있었고 클레처럼 아버지가 백방으로수소문해서

군대에 가지 않도록 (그 옛날에도 이런 일이) 손을 쓰자

클레가 간 곳이 비행학교였다고요.

그 곳에서 그린 그림을 보면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느낌의

그림들이 여러 장 있기도 하더군요.

자료를 제대로 찾기가 어려워서 함께 보지는 못하지만

그런 시대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그림을 보면

보이지 않던 것도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브람스연주에서 악기가 서로 주고 받는 화음이 기분을

돋우는 아침입니다.

들로니의 에펠탑 그림을 위한 습작을 보고 있으니

한 그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그림들이

남아 있으면 작품에 대한 이해가 더 좋으려나

그런 생각이 문득 드네요.




동시대를 살았던 화가들,들로니,마케,마르크.칸딘스키,

클레,그들이 주고 받은 우정을 글에서 만나면서

우리들 인생에서 그렇게 영향을 주고 받는 사람들을

만나는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는 일요일

오전의 시간이 천천히 흐르고 있습니다.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7526 예쁜사과에 상처가 났어요. 3 gs sagwa 2007.06.10 1,082 8
    7525 꽃이름 외우듯이 Christine 2007.06.09 1,098 35
    7524 키작은 하늘 2 Christine 2007.06.09 1,086 38
    7523 금요일에 만난 그림들 intotheself 2007.06.09 929 33
    7522 6월의 과일들.. 3 여진이 아빠 2007.06.09 1,804 63
    7521 당근이에요 *^.. 1 슈페 2007.06.09 1,042 9
    7520 엄마가 노는법 4 강아지똥 2007.06.09 1,365 10
    7519 이틀 전에 찍은 윤서 백일 사진입니다. 1 윤서맘 2007.06.09 957 13
    7518 우리 윤서 50일 때 사진이랍니다. 2 윤서맘 2007.06.09 969 15
    7517 동경에서... 7 엉클티티 2007.06.08 1,499 48
    7516 길 너머를 그리워 한 죄.... 6 안나돌리 2007.06.08 1,292 10
    7515 제주도의 지난 겨울 이야기 3 1 근호맘 2007.06.08 1,084 12
    7514 제주도의 지난 겨울 이야기 2 3 근호맘 2007.06.08 992 7
    7513 제주도의 지난 겨울 이야기 1 1 근호맘 2007.06.08 1,125 14
    7512 담배 ~끝없는 담배밭입니다. 오후 2007.06.08 919 14
    7511 때 이른 코스모스...기다림 4 경빈마마 2007.06.08 1,047 8
    7510 이 한 권의 책-브루넬레스키의 돔 intotheself 2007.06.07 1,645 52
    7509 준비~~ 땅... 1 싱싱이 2007.06.07 913 11
    7508 예쁜 간판 4 오드리헵번 2007.06.07 1,846 30
    7507 수리산 병목안 돌탑 3 지름홀릭 2007.06.07 1,247 21
    7506 제주의 남원큰엉경승지... 1 근호맘 2007.06.07 987 9
    7505 화요일 강의 -바로크 미술을 읽다 2 intotheself 2007.06.07 1,849 95
    7504 우리 집 막내 5 라니 2007.06.06 1,479 12
    7503 밤호박, 뱀오이, 야콘, 호박고구마, 대봉시꽃, 포도꽃..등등 1 오지팜 2007.06.06 1,985 66
    7502 지금 우리 산,그 숲에는... 1 binjaree 2007.06.06 1,06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