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에 도서관에 나가서 수업 시작하기 전
책상 정리를 한 다음
요즘 관심있게 읽고 있는 책,혹은 읽기를 기다리고 있는 책을
가지런히 쌓아두고 사진을 찍었지요.

우연히 제일 위로 올라온 책 바로 이 책을
먼저 읽기 시작했습니다.
페이퍼 테이너 뮤지움에 가서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이순신을 이렇게 보는 사람도 있구나
단순히 호기심이 생겨서 집어본 책인데
60퍼센트 할인율에 혹해서 혹시나 하고 구해온 책이었는데
일요일 하루 이 책과의 만남으로
하루가 달라진 날이기도 했습니다.
불멸의 이순신을 읽은 이후로 인간 이순신에 대해서 관심이
생긴 상태였지만 이 책에서는 무엇을 만나게 될 지
사실 감을 잡지 못한 상태였는데
우선 저자가 경영학자라는 선입견이 있어서였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표지의 엉성함과는 달리 책장을 연 순간
글을 써나가는 편제가 너무 마음에 들었지요.







소설속에서 만난 이순신과는 또 다른 이순신
한 중학생에게 궁금증의 대상이 된 이래로
그를 계속 현실속에서 만나온
한 경영학자가 만난 인간 이순신을
그의 눈을 따라가면서 만나는 맛도 특별했습니다.
8장으로나뉜 이 책은 첫 장에선 큰 제목과 사진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요약한 다음
기행문식으로 이순신의 행적을 따라 가면서 상당히
서정적인 이야기가 펼쳐지고 각 장의 마무리에서
그것이 현대 경제전쟁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이순신의 그런 면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하는
조금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본 큰 제목만으로도 대강의 그림이 그려지지만
역시 책읽는 맛은 디테일에 있는 것이겠지요?
내년 여름휴가에는 이 길중의 어느 곳이라도 따라서
가보고 싶다고 미리 마음으로 점을 찍게 만든
일요일의 책읽기,마음에 오래 여운이 남을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