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샘터에서 나온 두 권의 책이 있습니다.'
그림 읽어주는 여자로 많이 알려진 한젬마의 화가의 집을 찾아서와
그 산을 넘고 싶다이지요.
서점에서 책이 나온 것을 보고 뒤적이면서 도판이 너무 없긴 하지만
그래도 화가의 생가나 그의 일생을 따라갈 수 있도록 발품을 많이 판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책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침 그림그리러 함께 다니는 장수산나님이 그 책을 생일선물로 받았다고 하면서
제게 먼저 볼 수 있도록 빌려주신 덕택에 사진을 찍어가면서 볼 수 있었지요.
그런 기록중에서 함께 볼 만한 이미지가 있어서 올려 놓습니다.
오늘 장수산나님의 책을 들고 도서관에 가서 읽다가
제 마음에 드는 그림들과 풍경들을 찍어보았습니다.
아직 주인이 개시도 하지 않은 책이라 조심스러워 줄을 긋지 못하는 대신
사진으로 즐기면서 읽어보려고 찍어본 사진입니다.


김기창 화백편에서 만난 그림과 사진중에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나누고 싶어서 골랐습니다.
사실 사진을 찍으려고 마음 먹은 것은
한젬마가 몬드리안의 작품에 가한 나름의 작업이 신선한 느낌이어서 그 작품을 찍으려고
시작한 일인데 그러다보니 이 것도 저 것도 욕심이 나는 것이 생겨서
조금 많아졌네요,

저자가 이응노,서세옥,한젬마 이런 제목으로 쓴 글중에서
위의 그림은 서세옥님의 그림이고 아래가 바로 두 분 화가에게서 받은 영향이
자신의 작품으로 흘러넘친 것입니다.
금요일날 용산에 내려서 보니 휙 지나가는 기차에 뎍소라고 쓰여있네요.
어라,덕소에도 한 번에 갈 수 있는 기차가 있단 말인가
정말 반갑네,하고 노선을 알아두었습니다,
장욱진 화백을 그림을 통해서 알게 된 이후 덕소는 제게 그냥 지명이 아니라
화가의 마을로 마음속 깊이 들어온 지명이었지요.

그가 거처했던 집의 안쪽에서 찍은 사진인 모양인데요
마음에 들어서 한참 바라보고 있습니다.
산을 그린 화가 유영국을 이야기하다가 저자는 유영국과 자신이 좋아하는 몬드리안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그러더니 어느 날 자신조 모르게 바로 이런 그림이 나왔다고 하네요.
벨라스케스의 교황 그림을 새롭게 그린 프란시스 베이컨이란 화가가 생각납니다.
프란시스 베이컨,그는 철학자 아닌가라고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겠지요?
저도 화집에서 처음 이름을 발견하곤 아니,옛날 철학자가 왜 미술사에 실렸나 하고
의아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화가의 그림을 보고 거기에서 출발하여 자신의 그림으로 만든 화가하면 아무래도
피카소겠지요?
그래도 오늘 처음 떠오른 화가가 베이컨인것은 며칠전에 본 그의 그림때문일 겁니다.

이 그림은 유영국님의 산그림을 보다가 떠오른 연상이 발전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제가 좋아하는 화가이지만
아직 그의 그림세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하인두의 그림입니다.

신사임당을 소개한 글에서 강릉의 대나무를 찍은 사진이 있어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는 중입니다.
강릉,갑자기 마음이 동하는 지명이로군요.
갑자기 마음에 바람이 불어와서 이러다가 어느 날
사고치는 것은 아닐까 슬며시 걱정이 되는군요.
수산나님이 제게 책을 먼저 보라고 빌려준 덕분에
after가 풍부한 책읽기가 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 번 보고 돌려줄 책이라 더 정성스럽게 읽게 되는 것일까요?
그러다보니 내일 모레 화요일에 바로 돌려주긴 어렵겠네요.
한 주일만 더 보도록 해도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