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의 흔적이란 제목의 글을 여러 번 읽었습니다.
글만이 아니고 사진도 마음에 담아서 보고 또 보았지요.
인터넷상에서 만난 글을 그렇게 여러 번 읽어본 적이 처음이어서인지
그냥 리플만으로 마음을 표현하기엔 조금 모자라는 기분이 들어서
오늘 휴일이라 틈을 내어 까망포도님에게 보낼 그림을 고르고 있습니다.
누가 좋을까,한참 궁리를 하다가 역시 오늘은 피사로가 좋겠다 싶어서
피사로의 그림을 찾아보다 보니
제 기분도 저절로 좋아지네요.
화가중에서는 당대의 미술경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서 미술사에 이름을 우뚝 남긴 사람들도
있지만
다른 부류로는 동료들의 그림에 아이디어를 제공하거나
동료들이 어려운 시기를 만났을때 정신적으로 힘이 되어 준 사람들도 있고
화가로서는 그다지 새로운 업적을 내지 못했을지라도
스승으로서 제자들에게 새로운 시각,혹은 자유로운 시각을 열어준 사람들도 있더군요.
피사로는 정신적으로 주변의 화가들을 도와준 그런 사람에 속하는 화가랍니다.
그래서 마음이 피로하다고 생가하거나
아니면 따뜻한 그림을 보고 싶은 날
자주 보게 되는 화가이지요,제겐

베르사이유에서 불어라서 읽기 어려운 어떤 곳으로 뻗은 길인 모양입니다.
수채화네요.
어제까지 한 달 화실에 등록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도화지만 보아도 마음이 오그라들던 제게
이건 천지개벽에 해당하는 결심이었고
역시나 어렵구나,공연히 이런 결정을 한 것이 아닐까 고민하고 있지만
그래도 새로운 길에서 버티고 마음을 기울여 전념하다보면
언젠가 지금의 어려움에 대해 웃으면서 이야기할 날이 올 것이라는 기대로 참고 있습니다.
어제 처음 수채화를 해보았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늘 바라보는 수채화가 그냥 그림이 아니라
이 색을 어떻게 칠했나 궁금해하면서 자꾸 들여다보게 되네요.


피사로가 영국에 갔을 때 다양한 그림을 그렸겠지요?
그 중 한 점입니다.
바라보고 있으니 그 곳에 갔을때의 일이 떠오르네요.
그림보러 가고 싶다
저절로 마음이 동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마음에 저절로 마음이 동해서 고른 그림들
까망포도님에게도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금상첨화겠지요?

조금 아쉬워서 마지막으로 고른 그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