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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매가 맘에 들어서... (진돗개 별이)

| 조회수 : 2,660 | 추천수 : 54
작성일 : 2006-07-05 19:41:58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단독으로 이사가면 마당을 지킬 일이 있어서
거기다 요즘에 동네 한바퀴 돌다보면 옆에 주인이 있어도 우리 비글 봄이를
무는 동네개가 있어서 앞으로 너무나 순해터진 눈만 커다란 봄이의 보디가드가
되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이번엔 충견으로 유명한 진돗개를 키우자 하고
인터넷에서 만난 강아지... 보통 다른 강아지는 선한 눈매던데 사진 속 강아지 눈매는
사나운 듯 똘똘해 보이는게 맞고 들어오는 봄이는 안되겠지 싶어 아들이 분양을 받았어요.

3년 된 봄이는 지금도 멀미를 하는데 얘는 숨구멍만 뚫어놓고 테이프로 동여맨
라면상자에 실려 장장 6시간을 고속버스 짐칸에 이동하며 집엘 왔는데
중간에 다른 버스에 옮길라고 하니 그새 숨구멍을 더 뚫고 탈출을 하더랍니다.
멀미도 안하고 피곤함도 없이 오자마자 제 세상 만난 양 집안 곳곳을 살피고 다니고
기가 센게 어찌나 당당하던지요. 역시나 봄이는 이제 2개월 된 강아지 앞에서도
스트레스 받았는지 침을 연실 흘리고 도망다니고 우리 품에 안기고 가관이였답니다.
고참이라고 알려줄라고 일부러 잠시 집으로 데려왔는데 도로 공장으로 데려다놨어요.

닷새 되었나 신문에 대소변 가리고 '별이' 라고 이름 부르면 이제 조금 돌아다보고
다른 애완견 처럼 미견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역시 진돗개다 싶을 정도로
하는 짓이 명석하고 귀엽고 민첩하고 왜 진돗개를 좋아하나 이해가 가네요.
사람 음식 줘버릇한 봄이는 엉망이라고 이번엔 절대 사료만 먹이자고 결의하고
주인에게 충성하는 듬직한 개로 키운다며 아들이 저보고 응석받이로 키우지 마세요
그럽니다. 아들 없으면 만지고 싶어서 손이 가려고 하고 만지고 싶고 그러는데 참아요.
혼자서도 잘 놀고 사료도 잘 먹고 금새 잠들고 소리나면 어느새 벌떡 일어나고
별일 아니면 또 자고 아침에 만나면 반갑다고 껑충껑충 뛰고 1M 거리에 꼭 엎드려있고...







프리스카 (kumran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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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글이
    '06.7.5 9:55 PM

    ㅎㅎㅎㅎ 첫번째 사진,, 너무 귀여워요~^^

  • 2. 프리스카
    '06.7.6 8:58 AM

    동글이님,^^ 잘 지내시죠...
    백구 사려고 하던 아들이 그만 그 사진 보고 반했다네요.
    집에 왔을 땐 사진과 다르게 포동포동한 살이 좀 빠져서 조금 아쉬웠지만
    조부견이 한국진돗개협회 보호육성상 수상견이라니 잘 키워보려구요.

    아침 저녁으로 잠깐 보는 주인아저씨는 손님 처럼 대해요.
    이름 부르면 쳐다보기만 하고 간식을 줘도 쳐다보기만 하고
    주인이라고 인식된 우리가 주면 받아먹고 하는 짓이 다르긴 해요.

  • 3. 천하
    '06.7.6 2:45 PM

    용리한 개군요..
    자주 만져주고 쓰다듬어 주시는게 개 입장에서 보면 더 행복할것 같은데..
    저희집 개는 잡종인데 머리 쓰다주면 깜빡 죽습니다.

  • 4. 프리스카
    '06.7.6 7:35 PM

    천하님 감사합니다.^^
    이뻐하는 버릇이 있어서 조금씩 그러고 있어요.
    불 수록 귀엽고 지내보니 갈 수록 이쁜 짓을 하네요.

  • 5. 강아지똥
    '06.7.6 7:58 PM

    제 어린시절엔 늘 진도개가 있답니다.
    나의 첫충견이였던 백구는 복실이...
    함께 살지 않았던 시절에도 저와 언니를 가족으로 인정해주고
    늘 반갑게 맞이해주던 그리고 막내인 여동생의 중학교 등교길을 젖먹이 강아지까지 떼어놓구서 200m거리나 함께 해주던 우리집에 마지막 진돗개였던 노랑이....

    주는애정만큼 배로 돌려주는 멋진 개가 아닌가 싶어요^^
    마당있는 집에 사는 그날까진 참고 있습니다.

  • 6. 프리스카
    '06.7.6 8:24 PM

    강아지똥님, 8월에 멀리 가는 딸이 잠깐이라도 얼굴을 익혀야 나중에 저를 기억할거라고
    그래서 아직 이사하기도 전에 얼른 키우기로 했어요. 님 글을 읽어보니 우리 별이도 그랬음 좋겠어요.
    가족에게 다정하고 착하고 차분하고 은근히 매력이 있어요. 정이 가는 진돗개네요.^^

  • 7. 푸르른 나무
    '06.7.7 1:02 AM

    너무 귀여워요. 요즘 저도 개가 키우고 싶은데 사진 자주 올려주세요^^

  • 8. 프리스카
    '06.7.7 8:24 AM

    푸르른 나무님, 강아지 잘 알아보시고 선택하세요.^^
    처음에 이쁘다고 비글을 덥썩 입양했는데요. 따로 털갈이 기간도 없이 날마다 털이 빠지는 거예요.
    남편이 너무 알레르기 반응 일으켜서 우리도 봄이도 서로 마음고생했어요.

  • 9. juliet
    '06.7.7 3:31 PM

    엄청 영리해보여요 똘망똘망한거이...팔베고 옆으로 눠있는사진도 너무 귀여워요- >.

  • 10. 프리스카
    '06.7.7 5:33 PM

    juliet님,^^ 아까 오후에 컴퓨터 왔어요.
    하얀 본체와 스피커 얼핏 보고 바쁜 일 끝내고 지금 와보니
    본체에서 소리도 안나고 조용하고 모니터 상단 오른 쪽에 날씨, 달력이 있고
    가운데는 무슨 꽃그림 있고 깔끔한 게 이뻐요.
    아들 것이라 당연 독차지하고 방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어떠니? 하니
    좋은 것 같아요. 더 해보고요. 이러네요.^^ 나중에 쪽지드릴께요.

    별이요, 영리함이 넘쳐서 맞을 일이다 싶으면 벌써 도망가고 엄살피고
    저 보다 덩치 큰 봄이도 넘보고 봄이는 가끔 데려오는데 집에 들어오기도 싫어해요.

  • 11. 유경수
    '06.7.10 12:03 AM

    넘 귀여워요~~~

  • 12. 프리스카
    '06.7.10 8:10 AM

    유경수님, 감사합니다.^^
    강아지들은 하루가 다르게 부쩍 크는 것 같아요.
    현관에다 신문지 깔고 배변훈련하다가 화장실로 유도를 하려는데 (며칠도 안됐는데)
    고집이 센건지 너무 똑똑한건지 꾹 참고 삐져 있고 결국은 현관에서만 볼 일을 보네요.
    처음부터 화장실로 할 것을...
    그것도 이쁘다고 남편이 그냥 허락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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